조선이 버린 여인들 - 實錄이 말하지 않은 이야기
손경희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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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여성들에 대한 얘기들을 여성의 입장에서 모아서 정리했다.

유교적 질서에서 양반 남성들이 여성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생생하게 나타난다.

요즘의 시선으로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는 조선이라는 사회가 새롭게 보인다.

남성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취해지다가 필요없으면 버려지는 여성들의 모습은 참으로 비참하다.

 

실록에 기록된 여성 관련 내용은 대부분이 성추문과 관련된 것이어서 당시 남성 지배계급의 시각에서 소재들도 선택됐겠지만, 이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수동적인 여성, 성적 노리개로서의 여성만 부각될뿐 아니라 '순결'이니 '정조'니 하는 이데올로기도 강해서 글쓴이의 여성관이 유교적 틀에 갖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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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10분만 푸른도서관 74
조규미 지음 / 푸른책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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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이성교제, 따돌림같은 10대들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짧은 단편으로 담았다.

너무 흔한 주제이고 자칫 자극적으로 흐를 수 있는 문제를 아주 편안하고 담담하게 풀어갔다.

그래서 그들의 고민을 숨소리까지 느끼면서 들을 수 있었다.

왕따와 성추행, 시험지유출과 같은 극단적 문제들 외에도 10대들의 일상적 고민거리는 많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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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의 맛 창비청소년문학 80
누카가 미오 지음, 서은혜 옮김 / 창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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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갇던 육상부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물러서 있는 형, 형을 보며 달리기를 계속했지만 형의 모습과 집안 상황으로 갈등하는 동생, 주변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해 속앓이만 하는 친구, 부모의 갈등과 주위의 동정어린 시선에 자존심만 세우려드는 아이

이런저런  사연들을 갖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달리기와 요리를 통해서 서로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면서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다.

그들의 세심한 배려가 잔잔히 스며들고, 극적인 장치없이 민민한듯 하면서도 자신의 상처를 딛고 나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다.

하지만 고등학생답지 않게 너무 생각들이 깊고 감정이 절제되 있어서 소설의 힘은 조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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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
J. 라이언 스트라돌 지음, 이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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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천부적 미각을 바탕으로 세프로 성장하는 과정을 얘기한다.

다소 뻔한 얘기인데 주인공이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이 중심에 서있는 독특한 구조의 이야기다.

요리에 대한 얘기이지만 요리가 중심이 아니라 그들의 삶이 중심이 되는 얘기이고, 그들의 정서가 제대로 녹아 있다.

하지만 너무 미국적인 정서가 강하고, 필요 이상으로 미국적 소품들이 나열되고, 이야기의 결말에서는 당황스럽기도하다.

이야기도 어디서 봤음직한 이야기여서 신선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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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이름은
조남주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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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는 모아놓았다.

초등학생에서부터 60대 노인까지

청소노동자에서부터 방송국 아나운서까지

다양한 층위의 삶을 두루 비춰준다.

그 목소리 하나하나가 이 시대의 목소리임에 소중하다.

 

그 소중한 목소리들을 짧은 소설로 담아내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차라리 인터뷰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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