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페이스
R. F. 쿠앙 지음, 신혜연 옮김 / 문학사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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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의 작품을 훔쳐서 자기 작품으로 만들고 그것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상업적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속에서 인종주의와 젠더문제는 어떻게 다뤄지고 소비되는 지를 생생하게 드러낸다. 표절 작가의 불안한 심리를 긴장감 있게 풀어놓으면서도 여러가지 문제를 자연스럽게 펼쳐 놓는다. 중간 중간 평론가처럼 장황한 표현들이 있기는 하지만 상업적 출판시스템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재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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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의 저편 이판사판
기리노 나쓰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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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작자가 어느날 국가기관의 소환통보를 받고 철저히 통제된 공간에 감금된다. 그곳에서 그의 사상에 대한 검열과 함께 서서히 세뇌가 진행되는데 작가는 저항과 순종을 반복하면서 몸부림쳐본다. 하지만 그가 몸부림칠수록 더욱 가옥한 현실만이 뒤따라오며 숨을 조여올 뿐이다. 다소 작위적인 설정의 디스토피아 소설이지만 그 설정이 현실의 경향을 반영하고 있기에 읽는 이들이 이입하게 된다. 한줄기 희망도 없는 소설을 읽으면 현실 속 희망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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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 - 개정판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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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역사적 흐름을 배경 삼아 사건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추리소설이다. 명석한 통찰력과 결단력을 가진 경찰이 복잡해 보이는 사건들을 말끔하게 해결하는 고전적인 방식의 추리소설인데, 이야기 구조를 아주 잘 짜 놓아서 읽는 재미가 있다. 가끔 허술한 지점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는 충분하다. 다만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기에는 너무 사회적 메시지가 약하고, 전체적으로 분량이 필요 이상으로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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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역사 기행 - 한반도에서 시베리아까지, 5천 년 초원 문명을 걷다
강인욱 지음 / 민음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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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초원지대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한반도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대륙의 고대사적 흐름을 유물과 유적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유럽이나 중국, 러시아 중심의 역사에서 변방으로 치부되던 초원의 역사가 의외로 장대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그 흐름이 한반도에도 영향을 줬다는 것도 밝히고 있다. 읽기에 편한 글들은 아니지만 사료에 근거한 고증으로 민족주의를 넘어서서 도도한 흐름을 밝히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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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들 - 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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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미술 장르와 작품들이 나왔던 19세기 유럽 미술 작품들을 중심으로 작품과 작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어려운 용어나 현학적 표현 없이 쉽고 친근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편안하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주제가 일관되지 못하고 설명이 겉만 스쳐지나 버리는 설명이라서 다 듣고 다른 그림을 접하면 앞에서의 설명이 사라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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