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었던 존재들 - 경찰관 원도가 현장에서 수집한 생애 사전
원도 지음 / 세미콜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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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과 경찰로 일선 현장에서 다양한 변사체와 사람들을 마주했던 자신의 경험을 담아내면서 이 사회의 초상을 보여준다. 

수사 기법이나 사건 처리 등에 대한 전문적 얘기보다는 현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인간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통해 삶과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글이다. 

다소 감상적인 면들이 많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직업인으로서의 경찰이 겪게 되는 고충도 함께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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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편지화 - 바다 건너 띄운 꿈, 그가 이룩한 또 하나의 예술 이중섭
최열 지음 / 혜화1117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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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북에서 남으로 피난을 오게 된 이중섭과 가족들은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부인과 자식들이 일본으로 떠나가 된다. 그 이후 한국에 홀로 남은 이중섭이 가족들에게 보냈던 편지 속에는 그리움과 미안함이 담긴 사랑스러운 그림이 넘쳐났다.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길지 않은 시기 동안 남겼던 그의 그림들을 골고루 살펴보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 그림들 속에서 그의 외로움과 치열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의 삶 속에서 간절하게 표현된 그림들을 깔끔한 사진들로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는 책이기는 하지만, 평면적인 분석과 작가에 대한 과도한 애정이 흘러 넘쳐서 오히려 그림 감상을 방해하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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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우주 : 알라딘

 

끝을 알 수 없이 무한하게 펼쳐져 있는 우주를 과학의 힘과 성찰의 무기로 살펴보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물리학 법칙에 대한 설명을 참고 견디다 보면 우주가 얼마나 아름다고 경이로운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말로만 들었던 빅뱅이니 블랙홀이니 하는 것들에 대한 설명을 차분히 듣다보면 과학의 통찰력과 상상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설명을 끝가지 듣다보면 무한해보이기만 하는 우주도 언젠가는 수명을 다해서 소멸해가는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탁월한 통찰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넘친다.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 : 알라딘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별과 은하의 생성과 소멸까지 우주론을 개괄한다.

엄청나게 광대한 우주만큼 엄청나게 거대한 주제들을 수없이 다룬다.

매우 어려운 물리학 이론을 비롯해 머리가 아파올 정도의 지식을 요하는 내용들이 넘쳐난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내용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술술 풀어놓는다.

그래도 어렵기는 하지만 가만히 얘기를 듣다보면 거대한 우주의 신비가 조금은 보인다.

첨단과학과 상상력이 만나 어렵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빅뱅의 메아리 : 알라딘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빅뱅우주론의 탄생과정과 그를 증명하기 위한 우주배경복사의 관측과정을 아주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이론물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가면서 우주의 기원과 미래를 밝혔듯이 쉽지 않은 내용을 읽어가면서 우주의 깊이를 가늠하게 되는 책이다

과학자사회의 이모저모도 엿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우종학 교수의 블랙홀 강의 : 알라딘

 

우주의 신비한 존재인 블랙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블랙홀 발견의 역사에서부터 이론적 설명과 관측 방식까지 두루 설명하면서도 어려운 내용을 아주 쉽게 설명한다

쉽게 설명하다보니 중간 중간 조금 늘어지는 감은 있지만 블랙홀의 신비를 이해하기에는 아주 그만이다.

 

 

 

 

화이트홀 : 알라딘

 

별이 수명을 다해 수축하며 블랙홀이 만들어지는데, 그 블랙홀이 점차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적 반등을 통해 다시 화이트홀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이론물리학의 난해한 내용을 설명하는데 물리학의 수식 하나 등장하지 않고, 에세이처럼 쉽고 편하게 얘기하면서도 물리학의 첨단 내용과 논쟁들까지 다 설명하고, 거대하고 심오하면서도 논쟁적인 이야기를 펼쳐놓는데도 200쪽이 되지 않는 얇은 책속에 다 담아놓고 있다.

우주를 바라보는 시야를 확 넓혀버리는 것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도 거침없이 확장시켜 버린다.

 

 

 

 

 

당신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 : 알라딘

 

최근 들어 아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화성 이주 계획이 얼마나 허황되고 실현되기 어려운 것인 지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철학적이거나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은 다 제쳐 놓고 과학적으로 봤을 때 실제 어떤 문제점과 한계가 있는 지를 차분하게 얘기한다.

다소 글이 건조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화성 탐사를 비롯한 우주 탐사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 알라딘

 

달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관심과 편견, 궁금증을 요모조모 살펴보면서 설명하고 있다

신화나 판타지, 역사와 소설 등 달에 대해 얘기했던 다양한 것들을 늘어놓고 과학적으로 하나하나 따져본다

달이 우리 인류에서 어떤 영향을 줬고,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떤 미래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구의 일생 : 알라딘

 

45억 년 전에 탄생한 것으로 보이는 지구의 역사를 정리했다.

태양이 탄생하고, 지구와 달이 만들어지고, 바다와 대륙이 생기고, 생명체가 생기고, 동물이 생기고, 인류가 생겨서 현재에 이르는 과정이 쭉 설명돼 있다.

전문용어들이 무지하게 많아서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그 흐름을 가만히 쫓아가보니 지구라는 별이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45억년 역사에서 17천 년 전에 출현한 인간은 참으로 찰나의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인간이라는 종은 멸종할 것이고 지구라는 별도 소멸해갈 것임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종교서로도 읽힌다.

 

 

 

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 알라딘

 

 

우주에는 인류와 같은 지적능력을 갖고 있는 외계생명체가 무수히 많다는 가정을 과학적으로 증면하려고 쓴 책이다.

다소 황당하고 억지스러워 보일 수 있는 이 주제는 아주 차분하게 과학적 증면으로 풀어가려고 노력했다.

아주 어려운 우주이론들만이 아니라 생명의 기원과 생태학까지 종횡무진하면서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쉬울 뿐만 아니라 흡입력까지 있어서 사람을 빨아들인다.
너무 종횡무진해서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상상력에는 과학적 증명과 함께 철학적 성찰이 필요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의 주장을 동의하든 않든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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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식의 세상 속으로 - 나의 이동권 이야기 나의 OOO 1
이규식 지음 / 후마니타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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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뇌병변 장애을 갖고 태어나 어릴 때부터 집에서만 지냈다. 이후 나이가 들어가면서 감당하기 어려워진 부모님이 시설에 보내게 됐고, 시설에서 청년기를 보냈다. 그렇게 욕구도 의지도 없는 존재처럼 보이지 않게 살아가던 이가 노들야학이라는 장애인단체와 인연이 닿게 되면서 세상으로 나오게 됐다. 세상으로 나온 이후 장애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당연하게 필요한 이동권, 자립지원 등의 요구를 하기 시작했고, 그 요구를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투쟁을 벌여야 했다. 

사회에서 버림받던 한 중증 장애인이 세상으로 나와서 당당하게 인간의 권리를 외치며 살아왔던 과정을 얘기하고 있다. 그 삶 자체가 만만치 않기도 하지만 그 얘기를 끄집어내서 정리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는데, 그것을 아주 깔끔하게 해내서 그 노력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자신의 삶을 냉철하게 돌아보면서도 유머와 희망을 함께 담아낸 아름다운 자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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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의 슬픔과 기쁨
조은혜 외 지음 / 느린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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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기획, 섭외, 편집, 디자인, 마케팅, 세무 등 출판과 관련된 일을 혼자서 처리해야 하고,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을 만들어야 하고,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겨도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출판업계에서 경력이 쌓여있든, 출판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다가 무작정 달려들었든 그들이 감내해야 하는 현실은 비슷했다. 그렇게 힘들고 열악한데도 그들이 그 일을 이어가는 이유에는 나름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길지 않은 글 속에 참 많은 얘기를 담았는데 그 얘기들이 알차다. 글들도 참으로 깔끔해서 읽는 맛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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