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홀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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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수명을 다해 수축하며 블랙홀이 만들어지는데, 그 블랙홀이 점차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적 반등을 통해 다시 화이트홀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이론물리학의 난해한 내용을 설명하는데 물리학의 수식 하나 등장하지 않고, 에세이처럼 쉽고 편하게 얘기하면서도 물리학의 첨단 내용과 논쟁들까지 다 설명하고, 거대하고 심오하면서도 논쟁적인 이야기를 펼쳐놓는데도 200쪽이 되지 않는 얇은 책속에 다 담아놓고 있다. 우주를 바라보는 시야를 확 넓혀버리는 것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도 거침없이 확장시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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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과 비상구 - 학교는 모르는 몸과 마음들 이매진의 시선 21
오유신 지음 / 이매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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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공간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학교 안에서 폭력에 노출된 사람, 학교와 생활에 불안하게 한발씩 걸쳐진 사람, 다른 몸과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 학교 주변부에서 일하거나 살아가는 사람 등 최대한 다양한 이들의 얘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학교라는 공간이 참으로 다양한 인간들의 교차점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기획이기는 한데, 뭔가를 전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목소리가 조금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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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키초의 복수
나가이 사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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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일본의 하층민 지역에서 일어났던 복수극을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재구성하고 있다. 복수극의 재구성이라는 틀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하층 민중들의 삶을 그려내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봉건적 이데올로기 속에서 살아갔던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연희극 같은 짜임새이기는 한데 전반적으로 짜맞춘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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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
가에쓰 히로시 지음, 염은주 옮김, 기타무라 다이이치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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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일본 최초의 남극탐사대와 함께 남극에 갔던 썰매견들의 이야기다. 극한의 상황에서 용맹함과 리더십과 경쟁과 갈등을 보여주며 인간과 소통하고 나중에 홀로 남겨진 상황에서도 살아남았던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재현하고 있다. 일본적 특수성이 강하고 다소 감상적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개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생존방식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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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 유쾌발랄 사기꾼의 복권 당첨금 수령 프로젝트
마리사 스태플리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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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같이 사기를 치면 살아가던 여인이 애인의 배신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순간 기적적으로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다. 그런데 수배중이었던 관계로 복권금을 수령해줄 사람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려고 하다가 실타래가 더 꼬여버리는 식의 이야기다. 오션스류의 전형적인 팝콘무비 같은 이야기가 재치있게 펼쳐져서 가볍게 읽을만 하다. 이야기가 가볍다보니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행동도 너무 가볍고 막판에 마무리를 하기 위해 퍼즐을 끼워맞추는 것도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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