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를 말하다 -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에서 칠레의 바첼레트까지 라틴아메리카를 가로지르는 혁명의 파노라마
김영길 지음 / 프레시안북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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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차베스 집권 이후 급속히 번지고 있는 남미 좌파 정권의 역사와 현주소를 나라별로 들여다보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를 거쳐 미국에 의한 종속과 군사정권의 독재를 거쳐 신자유주의로 황폐하된 나라를 새롭게 재건하려는 각 나라들의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모습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지 기자출신임에도 책상에서 자료들을 중심으로 정리해서 현장감이 떨어지지만,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게는 해준다. 지나치게 영웅 중심으로 이야기가 쓰여있고, 중간중간 자신의 가자 경험을 잘난척 떠벌리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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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특급 열차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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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정권에 의해 오랫동안 망명 생활을 해야 했던 작가는 거의 대부분의 소설에서 조국인 칠레와 남미에 대한 향수를 그려왔다. 이 소설도 그 연장선에 있지만 머나먼 유럽 땅이 아닌 남미의 여러나라를 둘러보면서 그 향수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역사와 칠레의 역사를 어우러내고, 소수민족과 지배자의 역사를 엮어내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얘기하는 세풀베다의 사상이 다 드러나 있다. 너무 암축적으로 많은 것을 그려내는데다가, 현지의 토속성을 강하게 드러내서 칠레와 남미의 역사와 현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따라가기에는 조금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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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오늘의 일본문학 5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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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털이범들이 또 다른 일당에 의해 돈을 빼앗기고, 그 돈을 되찾기 위해 또 다른 범행을 벌이면서 서로간의 두뇌플레이를 벌인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봐왔던 뻔한 스토리를 가볍고 경쾌한 솜씨로 풀어가려고 한 것 같은데, 그 가벼움마저도 식상하다. 책소개를 보면 '경쾌한 스토리 속에 사회 문제를 녹여내며 사회적 이단아들을 그려온 작가'라고 되어 있는데, 사회문제는 찾아보기도 어렵고, 사회적 이단아들의 특징도 밋밋하기만 하다. 쉽게 읽히는 글재주만 혼자서 살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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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
모리 히로시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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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서 고리타분한 물리학의 세계에 빠져들어 학자의 길을 걸어가는 이야기를 쭉 늘어놓고 있다. 세상일에 초연한 듯한 연구자의 자세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약간은 전문적인 내용까지 섞어가면서 무미건조한 투로 읆조리는 형식이다. 쉬운 글쓰기 때문에 읽히기는 하지만, 건조한 장편영화를 보면서 중간 중간 졸기에 딱 좋은 그런 소설이다. 그런데도 끝까지 읽게 되는 것은 은근한 매력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밋밋한 이야기 속에 삶의 우여곡절이 들어있고, 한 길만을 파고드는 끈기와 열정의 힘을 느낄 수도 있다. 너무 도인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의 모습이라서 피부에 와닿지는 않고, 나쓰메 소세키의 냄새도 은근히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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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소나무
전영우 글 사진 / 현암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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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인 소나무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하고 있다. 주위에서 흔하게 보지만 잘 알지 못했던 소나무의 역사와 특징과 현실과 그에 얽힌 문화까지 참으로 자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 있는 유명한 소나무와 군란지들을 돌아다니면서 그에 얽힌 사연들은 차분하게 설명하는 숲 해설사같은 느낌을 준다. 비교적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쉽지만은 않고, 점차 사라져 가는 소나무에 대한 애정 때문에 소나무만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쉽게 동의를 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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