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타고니아 특급 열차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오랫동안 망명 생활을 해야 했던 작가는 거의 대부분의 소설에서 조국인 칠레와 남미에 대한 향수를 그려왔다. 이 소설도 그 연장선에 있지만 머나먼 유럽 땅이 아닌 남미의 여러나라를 둘러보면서 그 향수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역사와 칠레의 역사를 어우러내고, 소수민족과 지배자의 역사를 엮어내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얘기하는 세풀베다의 사상이 다 드러나 있다. 너무 암축적으로 많은 것을 그려내는데다가, 현지의 토속성을 강하게 드러내서 칠레와 남미의 역사와 현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따라가기에는 조금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