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규홍의 한국의 나무 특강
고규홍 글.사진 / 휴머니스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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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한 애정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백년 된 나무들을 찾아서 그에 얽힌 사연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하나의 나무와 대화를 하기 위해 몇 번에 걸쳐서 찾아가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나무를 살피고 나무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나무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정갈한 사진들과 함께 숲해설가처럼 차근차근 하게 설명하듯 써내려간 글이 마음에 와닿는다. 나무에 대한 생물학적 특성에서부터 역사와 풍수지리까지 재미있는 강의를 듣다보면 수백년을 버틴 나무 앞에서 인간의 오만함이 부끄러워진다. 좀 더 많은 나무를 알리려다보니 중간 중간 비슷한 얘기들이 반복되고, 얘기가 길어져서 조금 지치기는 하지만 나무와 인간에 대해서 차분하게 돌아보게 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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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사 - 대한민국 의료 상업화 보고서
김기태 지음 / 씨네21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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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료의 상업화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직접 그 속으로 들어가서 진단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경험으로나 뉴스를 통해 조금은 알고 있는 현실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 속을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전문가의 조언이나 각종 자료를 통해 위에서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 속으로 들어가 생생한 현실을 접해보려는 기자다운 노력이 돋보인다. 너무 크게 접근하려다 미로에 빠지는 실수를 하지도 않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문제점만 나열하지도 않는다. 굳이 아쉽다면 환자의 입장에서 좀 더 세밀하게 다가갔으면 하는 점이지만 이 정도만해도 한국의 의료현실을 이해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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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 - 2005년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권장도서
문경보 지음, 윤루시아 그림 / 샨티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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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왕성하게 에너지가 넘치지만 여러가지 여건은 그들은 가두기만 하는 중학생과 고등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느꼈던 힘겨움과 희망에 대해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글들을 썼다. 흔들리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교사도 흔들리면서 함께 성장해가야 한다는 내용이 깊이 있고 살아움직인다. 그런데 아이들 속에 함께 있는 교사 자신의 모습이 너무 도드라진다. 사랑의 매를 모질게 사용하는 모습도 쉽게 동의가 되지 않는다. 제일 아쉬운 점은 글들이 감동을 주기 위해서 너무 다듬어져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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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미술과 지상의 투쟁 - 가톨릭개혁의 시각문화
신준형 지음 / 사회평론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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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을 주장하면 세력을 키워가던 개교신에 맞서 종교의 권위를 지키려던 카톨릭 진영에 의해 적극적으로 제작됐던 종교미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기존의 르네상스 미술과 그 뒤를 이은 바로크 미술에 대해 종교적 갈등의 차원에서 새롭게 해석하는 점이 이해적이다. 단순한 미술사적 접근만이 아니라 종교적이고 사회적 접근을 결합해서 깊이 있는 설명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지나치게 이론적인 내용인데다가 학술적인 글쓰기를 벗어나지 못해서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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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접촉에 관한 짧은 회상
정송희 지음 / 새만화책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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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자극적일 수 있거나 무거울 수 있는 성에 대한 얘기를 짧은 단편 만화 속에서 살짝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한 에피소드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 진지하게 그 문제를 대면하고 있다. 은근 슬쩍 얘기하듯이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방식과 여성적 감수성이 녹아들어간 대화들이 괜찮다. 하지만 만화에서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림이 주제를 따라기지 못한 채 식상하고 힘이 없고, 내용의 리얼리티도 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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