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칭 - 정치적 마녀의 초상 문제적 인간 9
로스 테릴 지음, 양현수 옮김 / 교양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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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에서 아주 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인 장칭에 대한 방대한 평전이다. 중국의 변방에서 복잡한 가정의 불행한 소녀였던 이가 상하이에서 배우로 성공하고, 이후 마오쩌퉁을 만나 그의 아내로 자리를 잡은 후 문화혁명 과정에서 좌파의 수반이 된 후 마오의 사망과 함께 몰락해버린 그의 삶은 중국혁명에서 하나의 상징과 같은 것이다. 자료도 많지않고 여러가지 형태로 왜곡되버린 인물을 발자취를 찾아가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텐데 엄청난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가 놀랍다. 하지만 자유주의적인 서양 남성 지식인의 눈으로 좌파적인 중국 여성 혁명가를 바라보는 불편함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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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VivaVivo (비바비보) 14
쿠로노 신이치 지음, 장은선 옮김 / 뜨인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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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중학생 시절의 고민들은 참으로 정리하기 어렵다. 그래서 중학생들의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더 조심스럽지만, 또 한편으로 더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다가가면 쉽게 실타래가 풀릴 수도 있다. 이 소설은 중학교 2학년 여자가 직접 자기 얘기를 하는듯이 갈팡질팡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생생함을 보여주고 있다. 왕따와 범죄라는 만만치 않게 무거운 얘기이지만 그 나이 특유의 발랄함을 잊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얘기를 풀어갔는데, 마지막 결람에 가서는 다소 억지스러운 감동과 교훈을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결국 너무 빨리 어른이 되려고 하지 말고 그 나이 또래에 맞게 행동하라는 어른의 교훈담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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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출판주식회사
이재정 지음 / 안티쿠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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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서적의 출판과 관리가 어떻게 이뤄져왔는지를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통해 유교적 통치철학을 확립하고 널리 퍼트리면서도 철저하게 국가가 통제하려고 했던 모습들이 생생하게 보인다. 지금의 출판방식과는 아주 다른 모습을 알게 되는 호기심을 자극하기는 하지만, 학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학문적 깊이는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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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
정두희.이경순 엮음, 서강대학교 국제한국학센터 기획 / 휴머니스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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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과 중국이 역사상 최초로 국제적 전쟁을 벌였던 임진왜란을 한 국가만의 민족주의적 시각이 아니라 당시 동아시아의 국제적 환경 속에서 바라보려는 노력 속에 만들어진 책이다. 여러 나라의 학자들이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한 성과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든 것인데, 연구의 성과라기에는 너무도 부실하다. 글쓴이들의 이질적인 글쓰기 방식이나 산만한 연구방식 등에 대해서는 그런데로 넘어갈 수 있는데, 13편이나 되는 논문 중에 읽은만한 가치가 있는 논문은 2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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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세계로의 여행 千년의 우리소설 2
박희병.정길수 편역 / 돌베개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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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도술을 쓰면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조선시대판 액션 히어로들에 대한 소설들을 모아놓았다. 홍길동을 능가하거나 최소한 그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이들의 모험담이나 기이한 이야기들이 짧은 소설 속에 알차게 쓰여져 있다. 삼국시대에서부터 중국 출신의 인물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전우치전 이외에는 이야기들이 너무 단선적이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장황해서 재미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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