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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ㅣ VivaVivo (비바비보) 14
쿠로노 신이치 지음, 장은선 옮김 / 뜨인돌 / 2012년 1월
평점 :
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중학생 시절의 고민들은 참으로 정리하기 어렵다. 그래서 중학생들의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더 조심스럽지만, 또 한편으로 더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다가가면 쉽게 실타래가 풀릴 수도 있다. 이 소설은 중학교 2학년 여자가 직접 자기 얘기를 하는듯이 갈팡질팡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생생함을 보여주고 있다. 왕따와 범죄라는 만만치 않게 무거운 얘기이지만 그 나이 특유의 발랄함을 잊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얘기를 풀어갔는데, 마지막 결람에 가서는 다소 억지스러운 감동과 교훈을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결국 너무 빨리 어른이 되려고 하지 말고 그 나이 또래에 맞게 행동하라는 어른의 교훈담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