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의 수요일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평화의 날갯짓, 개정증보판 25년간의 수요일
윤미향 지음 / 사이행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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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말로 표현하기 너무도 힘든 살을 살아온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걸어온 길을 정리해놓았다. 그 기난긴  고통의 세월을 딛고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후 어떻게 평화의 나비가 되어갔는지 차분하게 얘기하고 있다. 그 자체로 아프지만 기억되어야 할 역사이다. 백서 형식으로 정대협의 역사를 정리하다보니 할머니들의 숨결이 좀 더 세밀하게 담겼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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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고수리 지음 / 첫눈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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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강원도에서 태어나 전라도에서 학교를 다니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한 여성작가의 세상살이 이야기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삶의 여정이었지만 참으로 만만치 않은 여정이었다. 그 흔적들을 하나씩 들춰내면서 온기를 붙어넣는데 읽는 이까지 더불어 따뜻해진다. 따뜻한 자기연민이 타인에 대한 연민으로까지 이어지기는 하지만, 자기연민에 무게중심이 있어서 세상으로 퍼지지 못하고 자기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글씨가 작아서 읽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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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노래 창비아동문고 202
이원수 지음, 김용덕 그림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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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어느 시골마을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가난하지만 순수하고 마음이 맑은 아이들은 식민지시기라는 암울한 세상 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이 더 따뜻하게 다가오기만 어른들보다 더 올곧은 아이들의 태도가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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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초언니
서명숙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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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먹다가 말 한마디 잘못하면 잡혀가던 시절, 제주도에서 서울의 명문대로 진학한 한 여대생은 너무도 멋있는 여자선배를 만났다. 그와 어울리며 담배를 배우고, 세상을 배우고, 인생을 배워갔다. 그러면서 가슴 떨리는 시위도 하고,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하면서 거센 풍랑을 만난다. 그 이후 또 다른 삶의 풍랑을 만나며 나이가 들어가는 동안 겁없던 20대 여대생들은 멀리 떠밀려와 있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가슴 속에 부채의식처럼 남아있던 젊은 날의 기억을 다시 펼쳐놓았다. 과거 그 흔했던 후일담처럼 그 시절을 밀어내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그 시절의 열정과 아픔을 따뜻하게 보듬어 안기 위한 기록이다. 이렇게 젊은 날을 품을 수 있다는 건 삶을 품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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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이오덕.권정생 지음 / 양철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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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을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아동문학의 길을 만들어간 이오덕과 권정생의 편지들이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문학에 대해 얘기하고, 일을 논의하고, 사념을 털어놓았다. 사적인 편지인만큼 담백하고 담담한데 그 속에 올곧음과 애정이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30여 년의 편지글을 읽는 것만으로 그 삶의 내공이 스며드는듯 하지만, 행간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편지글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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