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 지도를 펼치지 않고는 지금의 세상을, 다가올 세계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에밀리 오브리 외 지음, 이수진 옮김 / 사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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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본을 돌려보듯이 세계 곳곳에 있는 나라들이 어떤 역사적 배경 속에 현재 어떤 조건에 처해 있는 지를 살펴보고 있다. 세계에 있는 다양한 나라들의 현 실태를 가볍게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기는 하지만, 서구의 시각이 너무 강하고, 제목과 달리 지도를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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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앨저넌에게 꽃을

 

나이 많은 저능아가 지능을 향상시키는 수술을 통해 엄청난 천재가 되어간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달라진다.

저능아이자 천재인 찰리가 급속하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면서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는 얘기다. 저능아이자 천재인 찰리가 바라보는 세상과 삶은 뻔히 예상할 수 있는 방식과는 달랐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

순수함을 얘기하는 가장 뛰어난 소설 중의 하나이다.

 

 

 

 

알라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자연과 사화와 서로의 삶을 사랑했던 헬렌 니어링과 스콧 니어링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헬렌 니어링이 자신의 삶과 자신이 기억하는 스콧 니어링의 삶에 대해 얘기하고, 그 둘이 만나서 이루었던 삶에 대해 얘기하고, 자기 의지로 삶을 마감한 스코 니어링에 대한 추억을 얘기한다. 두 사람의 삶과 사랑에 대한 자서전이다.

삶의 마무리를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동적인 책이다.

 

 

 

알라딘: 창가의 토토

 

많이 산만한 토토가 어렵게 찾아간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삶을 배워간다. 일본의 초기 대안교육의 한 모습을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깔끔하게 그리고 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브라질 빈민가 소년의 순수함과 감동이라면, '창가의 토토'는 일본 중산층 소녀의 순수함과 감동을 전해준다.

 

 

 

알라딘: 전태일 평전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 중에 가장 많이 읽었던 책이 전태일 평전이다. 전태일의 삶 자체가 주는 열정과 감동도 뜨거웠지만, 그 삶을 열정적으로 쓴 조영래 변호사의 글 속에서도 또 다른 심장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몇 번을 읽고 읽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책은 많지 않다.

 

 

 

알라딘: HUMAN 인간 (특별보급판)

 

가난한 이들을 가장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 최민식의 대표적 사진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사진 하나 하나를 들여다보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여러 감정이 밀려온다. 그것이 사진의 힘이다. 사진가가 대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느냐에 따라 사진의 질감이 달라지듯이 최민식의 사진만큼 따뜻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사진도 드물다.

 

 

 

알라딘: 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

 

학교와 가족과 사회에서 다양한 아이들이 다양한 이유로 문제아가 된다. 그들과 만나서 책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선생님 아닌 선생님의 경험을 정리한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에서 흔히 보이는 감정의 과잉이나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애정이 필요한 이들에게 그저 친구가 되어주는 것뿐이다. 사람을 사랑으로 대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가슴 속에 조용히 들어와 눈물을 흘리게 한다.

 

 

 

알라딘: 하늘을 듣는다

 

많은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때문에 자신의 비밀을 숨기면서 세상을 살아야 한다. 그중에서도 에이즈 걸린 게이라면 그 편견과 차별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 현실 앞에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낸 윤 가브리엘의 목소리는 강하지도 슬프지도 않다. 차분하게 자신의 삶을 얘기한다. 이 천박한 세상에서 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지만, 그 삶을 쓰러지지 않고 살아왔기에 가슴이 벅차다. 감동과 힘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알라딘: 나쁜 친구

 

고등학교 시절 일진이었던 여고생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만화책이다.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에 시달리면서 일탈의 삶을 살아가던 그들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은 힘들기만 하다. 문제아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교육적이지도 않게, 감상적이지도 않게, 그렇다고 합리화하지도 않으면서 얘기하고 있다. 생생하면서도 절제된 그림과 대사들이 공들여 그렸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오래간만에 울림을 주는 만화책을 접했다.

 

 

 

 

알라딘: 피부색깔 = 꿀색

 

5살에 지구 반대편에 있는 벨기에로 입양이 됐던 작가 자신의 경험을 만화로 들려주고 있다.

살짝 진부할 수 있는 해외입양에 대한 얘기이고, 자기감정에 도취 되서 듣는 이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얘기이기도 한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절대로 채워질 수 없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꽉 붙들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객관화시키면서 성찰하고 있다. 감당하기 어려운 삶의 무게를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살짝살짝 유머를 섞어가며 힘겨움을 덜어내고 있다. 할 말이 너무 많을 텐데도 지나치게 중언부언하지도 않고, 깔끔하게 정리된 그림도 그의 오랜 정제과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정말로 오래간만에 가슴 속에 뭔가 뭉클하게 와 닿는 얘기를 들었다.

 

 

 

알라딘: 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삶의 구렁텅이에 굴러 떨어져서 노숙을 하던 이가 우연히 요양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만났던 노인들의 얘기를 들려준다.

수년 동안 치매노인들을 돌보며 느끼게 된 여러 가지 사연들이 가슴 따뜻하게 전해진다.

인생의 마지막에서 초라하게 사그라드는 노인들에게서 전해지는 촛불과 같은 기억의 파편들을 어루만지다보면 어느새 삶의 온기가 느껴진다.

단순히 온정적인 따뜻함만이 아니라 요양시설의 현실에 대한 냉정한 진단까지 곁들여지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성찰도 하게 된다.

죽음의 언저리에서 느껴지는 온기는 지금의 삶을 돌아보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동력이 된다.

 

 

 

알라딘: 이해인의 말

 

이해인 수녀가 살아왔던 삶을 돌아보면서 사람과 세상과 영성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낮고 편안한 목소리로 조근 조근 얘기하는데 말의 울림이 만만치 않다

70여 년의 삶과 50여 년의 구도자 생활 속에 스며든 내공이 책을 읽는 이에게도 잔잔히 스며든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정리한 이 역시 욕심 부리지 않고 상대의 말을 잘 전하는데 중점을 두어서 책이 너무도 정갈하다.

 

 

 

알라딘: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공중전화 부스에서 마음 속 응어리를 독백처럼 얘기하고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 그 얘기를 듣는다

단지 그것만으로 말하는 이와 듣는 이와 이를 전달하는 이가 함께 마음의 주름이 펴진다

상대를 의식하지 않는 솔직한 얘기들이 마음으로 스며들어 잔잔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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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국을 말하다
장강명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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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한 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주제로 지금의 한국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를 들여다본다'는 취지에 걸 맞는 책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숨결을 느낄 수는 있었다. 아주 짧은 초단편소설들이어서 이야기의 깊이를 느끼기는 어렵지만 정성스러운 글들이 모여 있어서 편안하게 그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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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 - 생명체, 우주여행, 행성 식민지를 둘러싼 과학의 유감
아메데오 발비 지음, 장윤주 옮김, 황호성 감수 / 북인어박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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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화성 이주 계획이 얼마나 허황되고 실현되기 어려운 것인 지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철학적이거나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은 다 제쳐 놓고 과학적으로 봤을 때 실제 어떤 문제점과 한계가 있는 지를 차분하게 얘기한다. 다소 글이 건조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화성 탐사를 비롯한 우주 탐사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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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팝의 고고학 1960 - 탄생과 혁명 한국 팝의 고고학
신현준.최지선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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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부대를 중심으로 흘러 들어온 팝 음악이 한국에서 어떻게 뿌리를 내리게 됐는지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얘기하고 있다. 트롯으로 대표 되는 주류 흐름과 달리 도시의 청년층을 중심으로 뿌리내리고 확산된 팝 음악이 록과 포크로 분화되는 과정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당시 자료를 꼼꼼하게 살피고 다양한 이들의 증언들로 살을 붙이면서 그 시대의 팝 음악의 흐름을 아주 훌륭하게 정리해 놓았다. 성공한 스타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서 무수한 무명 음악인들의 삶에까지 제대로 다다르지 못하고, 당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음악이 영향을 주고 받았는 지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한 시대의 음악 흐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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