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권미선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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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칠레에서 태어난 루이스 세풀베다는 학생운동에 참여한 이후 젊음의 열정을 조국에 바쳤지만, 그 댓가로 피노체트 정권에 의해 조국을 떠나 라틴아메리카를 떠돌게 됩니다. 이 책에 실린 단편소설들은 그런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때로는 환상적으로, 때로는 풍자적으로,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현실도피적으로 쓰여진 다양한 소설들 속에는 그 열정과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매우 짧은 단편들 속에도 깊이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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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풍경 - 박태원 장편소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10
박태원 지음, 장수익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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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지시절 ‘구인회’로 뭉쳤던 모더니스트들이 바라본 근대 초기 경성의 모습은 분명 사회주의나 민족주의경향의 작가들이 바라봤던 식민지 조선의 현실과는 다릅니다. 1930년대 청계천 주변에서 살아갔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그린 박태원의 장편소설 ‘천변풍경’은 그 시절 소시민의 일상 그 자체입니다. 사회성이 없는 다큐멘터리를 보듯 쭉 이어지는 그들의 삶은 너무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그 현실의 겉모습만 재미있게 들여다보다가 소설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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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개청춘 - 대한민국 이십대 사회생활 초년병의 말단노동 잔혹사
유재인 지음 / 이순(웅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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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나온 여자가 백조로 몇 년을 지내다가 어렵게 공기업에 입사하고 결혼도 했습니다. 대졸 20대 여성이 그 과정에서 느꼈던 세상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인텔리 여성의 성공담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20대 후반의 여성의 삶이 자신의 언어로 재치 있게 이어집니다. 20대는 그렇게 세상을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0대가 돼서 그 현실에 적응이 되었을 때는 어떻게 변할까요? 그가 씹어댔던 386세대와는 다른 모습이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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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
루쉰 지음, 전형준 옮김 / 창비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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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근대화는 서구의 침략과 무기력한 봉건주의의 발악과 혁명의 열기로 뒤엉켜 있었습니다. 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민중의 현실을 얘기했던 루쉰의 소설들은 이중적인 민중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냅니다. 지식인의 자의식으로 민중을 재단하지 않고, 단순히 민중을 관찰하면서 비관주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민중에 대한 신뢰와 혁명에 대한 열정에서 나왔습니다. 이 책에 실린 10편의 단편소설들은 바로 그런 힘과 열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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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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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특수부 검사에서 삼성그룹 비서실로 이어진 김용철의 삶은 로열패밀리의 삶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배은망덕한 배신자가 돼서 자신을 키워준 삼성을 향해 칼을 들이댔습니다. 그가 얘기하는 로열패밀리의 삶은 확실히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지만 그런 삶을 살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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