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원 작품집 지만지 고전선집 520
오영수 지음, 오태호 엮음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해방 후의 열기와 혼란이 지나고 전쟁이 닥쳤다. 그 어수선하고 갈피잡기 힘든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백한 글로 써내려간 단편소설들이다. 휘몰아치는 세상에서 한발짝 벗어나 있었지만 세상은 그들의 삶을 할퀴어가버렸다. 그 상처를 격하지 않은 감정으로 살포시 드러내보이고 있다. 아련하고 싸하다. 지식인의 시선으로 내려다보지 않고 민중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지만 내면 깊숙이 들어가 같이 호흡하는데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리얼리즘 문학이기는 하지만 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가려다보니 담백한 이야기가 너무 극적인 결론으로 이어져서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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