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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
희정 지음, 반올림 기획 / 아카이브 / 2011년 11월
평점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 위해 모두가 선망하는 삼성에 취직했던 20대 청춘이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피로에 찌들더니 1년이 되지 않아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너무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쉬다가 병원을 찾은 그는 휘귀병 진단을 받고 힘겨운 치료를 이어가다 죽었다. 그런 식으로 삼성전자에서 직업병을 얻어 죽었거나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11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철옹성 같은 삼성과 돌덩이 같은 근로복지공단에 맞서 병든 이들이 힘겹게 싸우는 기록을 읽다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 힘겨운 얘기를 말하는 것도 힘든 일지지만, 그 얘기를 듣고 정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게 힘든 일이다. 감정을 조절하면서 그 힘든 일을 어렵게 해내 성과물이 너무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