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 1
캐서린 스토켓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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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남부지방을 배경으로해서 흑인과 백인간의 인종갈등을 다룬 소설이다. 왠지 식상하기도 하고, 뜬금없기도 한 주제이다. 인물과 상황에 대한 설명 없이 막 바로 얘기가 시작되는 초반에는 정신이 없다. 그런데 금방 빨려든다. 흑인 아줌마들의 수다러운 얘기를 재미있게 듣는 기분이다. 인종갈등과 여성문제라는 심각할 수 있는 주제를 가벼운 방식으로 다루면서도 절대 가볍지 않다. 그들의 삶과 영혼이 살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 있어서 그런지 작위적인 느낌이 거의 없다. 미국 소설들처럼 적당히 타협하면서 맹맹한 해피앤드로 끝나기라는 예상을 완전히 벋어나는 감동적인 마무리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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