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과 사랑
김인숙 지음 / 창비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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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90년대 초반 이념적 혼란 속에 민중 속의 혁명을 꿈꿧던 많은 지식인들이 민중과 혁명을 버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역사와 혁명이라는 거대담론을 비판하면서 개인의 정체성을 고민했다. 김인숙의 이 소설은 바로 그 지점에서 양발을 걸치고 있었다. 하지만 무게중심은 자기자신에게로 옮겨와 있다. 민중 속에서 하나가 되지 못하는 대도시 출신의 교육받은 인텔리 여성이라는 정체성! 이후 김인숙은 이민을 갖고 중산층 여성으로서의 삶과 고민을 담은 소설을 계속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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