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을 향하여 한걸음
최인석 / 창비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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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대, 사창가, 고아원, 공장 등은 이 사회에서 폭력과 억압이 가장 생생한 모습을 보이는 공간입니다. 최인석의 소설은 그 곳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억압을 몸서리쳐지도록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벋어나려는 사람들의 몸부림도 더욱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하지만 그들이 몸부림치면 칠수록 폭력과 억압을 더 거세어지고, 그들이 그곳을 벗어난다 해도 세상은 더욱 폭력적이고 억압적입니다. 최인석의 소설이 허무주의나 비관주의로 빠지지 않는 힘을 그 처절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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