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끝 제주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 김수열이 있습니다. 4.3의 절규를 얘기하면서도 아이들 속에서 희망을 노래합니다. 나이 오십을 넘기면서 그 동안의 삶을 조심스럽게 돌아봅니다. 이런 저런 조심스러움 속에 지하 주차장에서 계단으로 들어서다가 천장 들보에 정수리를 박치는 순간 “그래 나, 크다”라고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