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에서 구질구질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앞으로 넘어져도 코가 깨집니다. 그런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 중의 하나가 경찰서와 감옥입니다. 이 소설은 제목 그대로 구질구질한 잡범의 조서입니다. 작가인 유용주씨 본인이 그런 삶을 살아봤기 때문에 구질구질함이 정말 생생하게 와닿습니다. 하지만 군대와 감옥에서 매 맞거나 여자 따먹는 얘기만 듣다보면 좀 짜증이 나는데, 이 소설도 역시 그런 짜증을 동반하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