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적인 사회가 완전히 뒤집혀서 여성이 남성을 지배하고 억압하는 사회라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게르드 브란튼베르그라는 작가가 쓴 이 소설은 그런 사회를 그리고 있습니다. 여성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남성해방을 위한 치열한 고민과 모색이 이어지는 매우 색다른 소설입니다. 요즘 개그콘서트에서 모여지는 ‘남성인권보장위원회’라는 코너가 여성 억압의 현실을 가린 유치한 장난이라면, 이 책은 그 억압의 현실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거울에 비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이론에 충실한 소설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