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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 동녘 / 2026년 2월
평점 :
한때 중요한 산업으로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지만, 위험하고 험한 노동환경 때문에 막장노동으로 불리며 터부시 됐고, 석탄산업합리화 이후 서서히 존재 자체가 지워져 갔던 광부들의 발자취를 정성스럽게 복구해냈다.
광부였던 아버지의 삶을 출발점으로 해서 가족들의 시선, 주변 동료와 이웃들의 관계, 광산이 있었던 지역의 변화하는 모습 등을 꼼꼼한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드러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역사적으로 탄광촌과 광부들에 대해 다뤘던 기록들을 다양하게 연결하면서 개인사가 아닌 사회적 맥락으로 이어가며 정리했다.
한 인간과 그 가족의 삶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변하면서 서서히 잊혀지는 지에 대해 아주 정성스럽고 입체적으로 정리해 놓아 '광부에 대한 박물관'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그 애정과 노력이 물씬 녹아있는 값진 책이기는 하지만 각종 자료들이 너무 많이 인용되다보니 방만해진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