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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 시설사회를 멈추다
홍은전 외 지음, 정택용 사진,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외 기획 / 오월의봄 / 2022년 4월
평점 :
장애인과 직원과 사회단체가 힘을 합쳐 비리와 인권유린의 온상이었던 수용시설의 문제를 해결해나갔던 투쟁의 기록이다.
비리 경영진을 구속하고, 재단을 민주화하는 험난한 투쟁을 10년 가까이 벌였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장애인들이 시설을 나와 사회에서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전대미문의 투쟁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투쟁을 같이 했던 장애인 당사자와 재단 직원들 간에 갈등과 대립이 있었고, 더 험난한 과정을 거치며 결국 장애인들은 전부 시설을 나왔고 재단은 문을 닫았다.
철저하게 장애인 당사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근본적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장애인문제와 사회시스템에 대한 고민의 폭을 넓혀주고, 그 속에서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에 대한 성찰도 함께 하게 만드는 책이다. 다만 여러 명의 인터뷰가 모여있다보니 그 험난한 과정이 너무 압축적으로 나열됐고, 생생한 당사자들의 경험이 제대로 녹아들지 못해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