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집 - 茶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0
라오서 지음, 오수경 옮김 / 민음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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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과 군벌의 난립, 청나라를 뒤로 하고 일어난 국민당의 부패 속에서 북경에서 살아가야 했던 민중들의 삶을 한 찻집을 통해 보여준다. 

과거에 매달려 쓰러져가는 봉건 권력을 아쉬워하는 이, 구걸을 하든 딸을 팔든 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살아가려고 발버둥 치는 이, 권력에 빌붙어 조그만 이권이라도 챙기려는 이, 급하게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적극적으로 쫒아가는 이, 세상시류에 아첨하며 적당히 살아가려는 이 등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찻집 손님을 통해 보여준다. 

다소 풍자적으로 인물들을 가볍게 보여주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격동의 흐름 속에서 타락하거나 소멸해가는 민중들의 삶을 차갑게 드러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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