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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들 - 돈과 기름의 땅, 오일샌드에서 보낸 2년
케이트 비턴 지음, 김희진 옮김 / 김영사 / 2024년 3월
평점 :
캐나다의 조그만 마을에서 대학을 졸업한 한 여성이 일자리를 찾아 먼 곳에 있는 오일샌드 광산으로 갔다. 남성들만이 우글거리는 그곳에서 젊은 여성은 상상하기 어려운 성희롱을 견뎌야 했고, 심지어 성폭행을 당하고도 말을 못하는 상황에서 버텨야 했다. 그곳의 남자들도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술과 마약으로 버티며 몸과 마음이 망가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곳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그림이 이야기를 받쳐 주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 힘든 얘기를 덤덤하게 풀어내며 자신을 치유하는 힘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