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의 저편 이판사판
기리노 나쓰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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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작자가 어느날 국가기관의 소환통보를 받고 철저히 통제된 공간에 감금된다. 그곳에서 그의 사상에 대한 검열과 함께 서서히 세뇌가 진행되는데 작가는 저항과 순종을 반복하면서 몸부림쳐본다. 하지만 그가 몸부림칠수록 더욱 가옥한 현실만이 뒤따라오며 숨을 조여올 뿐이다. 다소 작위적인 설정의 디스토피아 소설이지만 그 설정이 현실의 경향을 반영하고 있기에 읽는 이들이 이입하게 된다. 한줄기 희망도 없는 소설을 읽으면 현실 속 희망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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