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부조리가 판을 치고 있었다.
사람들은 서로를 불신하고 있었다.
도시는 쇠락하고 있었다.
그런 속에서 희망없이 발버둥치고 있었다.
편혜영 소설치고는 세상의 문제를 좀더 분명하게 직시하고 있다.
그런 세상을 차갑고 날까롭게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몽롱한 분위기 속에 방황하고 있다.
소설은 조금 늘어지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끝나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