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짪은데?!ㅠ

고려 무신정권까지 읽은 바로는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맥락적으로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어서 쉽게 읽히는 편이고 새롭게읽히는 면도 많다. 서희의 외교담판은 좀더 배경을 알게 되기도 하고 관산성전투나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이야기도 생생하다. 광개토대왕이 땅을 넓히게 되는 과정 이나 백제와 신라의 치열한 외교전. 연개소문의 성격같은것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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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와 버들 도령 그림책이 참 좋아 84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백희나 그림책 읽을때는 평소 읽던 그림책과는 다르게 한번더 깊숙하게 읽어지는 지점들이 항상 있었다

동동이때도 그랬고 알사탕때도

이번책에서도 역시 작가를 한번더 생각했는데
행복한 결말이라고는 말 할수 없는 죽음이 선명하게 그려져서였다.

그조차 아무렇지 않은듯 동화세상의 일일뿐이야라고 끝을 냈지만 불타버린 재와 뼈를 그대로 드러내는 식은 느낌이 달랐다.

버들도령은 연이를 만나 살이 돋고 피도 돌고 숨도 돌아 났는데 무지개 넘어 어디로 데려간것일까? 슬픈데 또 슬픈거만은 아닌 복잡한 마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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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1-13 0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번더 깊숙하게 읽어지는 지점들! 공감합니다^^

singri 2023-01-13 11:52   좋아요 1 | URL
네 항상 울림이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3-01-13 1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픈데 슬픈 것만은 아닌 복잡한 마음...
맞아요! 저도 그랬어요.

singri 2023-01-13 11:41   좋아요 1 | URL
코로나시절에 나와서 책이 이렇게 어두운가싶었어요. 버들도령이 너무 힘없이 스러지는것이 마음에 안들고 ( 마법도 부리는데 말이죠) 결국 무지개 너머로 가서 행복해졌겠거니 하면서도 여기에서는 괴롭히는 노인도 버들도령도 연이도 볼수가 없구나 생각하니 슬퍼지고 그랬어요. 아이들은 그래도 재밌다고 하네요.
 
[eBook]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2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http://www.safe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75163

90년생 용혜인의원 질의에 이상민 장관 깨갱;;


똑똑하며 젊은 여성정치인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그들의 시작점이 이 나라 정치의 한물결이 되는걸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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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01-11 2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용혜인 의원 논리적으로 공격 잘하더군요. 신현영의원도 닥터카 문제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큰 활약을 했을텐데 말입니다.

singri 2023-01-11 21:04   좋아요 2 | URL
법리적으로 받아 칠 수가 없게 만들더라구요. 자기 잘못을 숨기려고 이 거짓말 저 거짓말로 둘러대니 자기말을 자기가 번복하게 되는걸 정확하게 꼬집더군요. 몇마디로 탄핵 이유를 끌어내는데 속이 다 시원했어요. 정부 감시하는 의원들이 많아져야할텐데 암튼. 열일하길 응원하고 있습니다.
 

앞서 읽은 책의 갈무리인데 다른 문제들도 힘들긴 했지만 김예슬의 자퇴선언을 읽으며 청년들의 고민과 슬픔이 차곡 쌓이는게 느껴졌다. 그게 또 쉽게 해결되지 않으리란걸 알고 있으니 더 고통스러웠다. 김예슬은 지금 좀 나아졌을까? 문득 궁금하다.


각종 사회문제들이 한두가지가 아님에도 이 챕터에서 왜그리 더 마음이 쓰이고 울컥거렸는지. 전세대가 마련해놓지 못한 현실로 빨려들어갈 수 밖에 없는 답답한 앞날과 꾸역꾸역 십여년을 억눌린채로 살아 가는 걸 보는 일은 지나왔다고는 하나 지나온 우리도 여전히 겪고 있는 일 같기도 해서이다.

수많은 청년들이 힘낼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그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고, 실패하는 일이 두려운 일이 되지 않기를..








"큰 배움도 큰 물음도 없는 대학(大學) 없는 대학에서, 나는 누구인지, 왜 사는지, 무엇이 진리인지 물을 수 없었다. 우정도 낭만도 사제 간의 믿음도 찾을 수 없었다. 가장 순수한 시절 불의에 대한저항도 꿈꿀 수 없었다. 스무 살이 되어서도 내가뭘 하고 싶은지 모르고 꿈을 찾는 게 꿈이어서 억울하다."

‘김예슬의 자퇴 선언‘을 한 학생이읽어가자 일순 강의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잔기침 소리가 잦아졌고, 여기저기서 나직이 울먹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낭독 후 자신의 느낌을 말하던 여학생이 기어이 울음을 터뜨리자학생들의 눈가에 눈물이 번져갔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저 쾌활해 보이는학생들의 마음속에 저런 응어리가 맺혀있었다니. 처음으로 학생들의 심연을들여다본 느낌이었다. 내 안에서도 뜨거운 무언가가 울컥 치밀었다. 아버지세대로서, 선생으로서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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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




            볼프 비어만



이 모진 시대에
그대, 무감각해지지 말라
굳어버린 사람들은 부서지고
날카로운 사람들은 찌르지만
그리고 바로 꺾어버리지


이 비참한 시대에
그대, 비참해지지 말라
지배자들을 뒤흔들어라
창살에 몸을 숨겨라
그렇지만 그대 고통 앞에 앉지는 말라


이 경악의 시대에
그대, 너무 놀라지 말라
그것이 저들의 목적이지
큰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리가 항복하는 것을


그대, 힘을 다 써버리지 말라
그대의 시대를 그대가 쓰라
숨을 필요는 없어
그대 우리를 필요로 하고,
우리도 그대의 명랑함을 필요로 한다


이 침묵의 시대에
우리는 침묵하지 않으려 해
나뭇가지에서는 초록빛이 터져 나온다.
우리는 그것을 모두에게 보이려 해
그러면 사람들도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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