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소년
오타 아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타아이의 잊혀진 소년을 읽었다. 

나는 왜 추리소설을 읽는지 한번씩 의아할 때가 있다. 사실 많고 많이 일어나는 일이 수도 있고 
딱히 또 그렇게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도 한 소설 속 상황과 인물들의 이야기에 감정이 녹아들어갈때
그래서 내가 경험 할래야 할 수 없는 극한의 감정을 느끼고 돌아올때 허무함이라든지 슬픔이라든지 통쾌함을 좋아하는 것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났을때
나오와 다쿠형제 그의 어머니 원죄의 누명을 쓴 아버지가 참 다 안쓰러웠다. 

소마와 야미리즈 슈지가 합심해서 끝내는 밝혀내는 이야기 였긴 했지만
죄없는 아버지가 억울한 누명으로 9년의 형을 받게되고 팔년을 살고 석방된다
어머니가 술집을 나가며 살아가는 형제앞에 아버지가 돌연히 나타났고
그 아버지의 죽음으로 모든 일이 시작된다. 

방학을 기점으로 만나게 된 친구 소마의 기억은 드문드문 했지만 새로 알게된 친구, 친구동생과 함께 노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 그런데 어쩐지 오늘 친구의 안색이 어제와 달라 보인다. 살짝 툭 치니 원래 웃음을 보이긴 했지만 .
미세한 그 모습에 친구는 긴장감을 느끼지만 또 그날의 재미꺼리를 찾기 바쁘다. 

뒷 부분을 읽고서 보니 이때의 소마가 추억하는 부분이 사건을 풀어가는 제일 중요부분이었는데
매번 추리소설들을 읽을때마다 놓치게 되는 당연한 지점으로 보여 ㅋㅋㅋㅋㅋ 또 어쩔 수 없이 나는 
범인을 찾는데 실패하고 만다. 엄마일까 ? 나오일까? 하면서...

형사들의 수사가 자신에게 좁혀오는걸 느낀 나오는 그날로 없어지는걸 택하게 되는데 
//=| 이라 기이한 형태의 기호만 남겨놓은 채 행방을 알 수 없게된다. 

이후 나오의 엄마 가나에가 23년전 없어진 아들을 찾기를 주문하고 사라지고
리사아키코라는 여학생이 유괴되는 사건이 함께 발생한다. 

차근 차근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일이 힘들기도 하면서 어느 결에 맞아 떨어지는 지점을 읽는 게 흥미로웠다. 
하지만 한 가족이 처참히 쓰러지며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이르는 면들을 보며 
사법이라는 이름으로 한 개인을 처참히 짓밟을 수 있음을 확인해 보니 소름이 돋았다. 

법의 정당함과 적절한 절차를 앞세우며 살인을 강요하는 무서운 손아귀가 뻗어올때
과연 누가 그 마귀의 손을 쉽게 벗어 나올 수 있을까 ?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공포가 밀려왔다. 

물론 그에 해당하는 법절차가 있긴 할테지만 이야기 속에서는 그러한 법절차는 사실상 유명무실해 보였다. 

아버지 시바타니데쓰오가 끝까지 나오에게 하던말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범인으로 만든다는 말이 잊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밝혀내는 인물도 있다는게 한가닥 희망이긴 하지만 ..
 
거대한 시스템이 교묘하게 법을 이용하는 면을 보았고 그 이면의 실태를 비판하며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인간실격·사양 - 문예 세계문학선 036 문예 세계문학선 36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2.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읽었다.


쉬 접하지 못 하는 고전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자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많고 많은 재미난 신간들 틈으로 오래된 옛날 책을 읽을 마음 내기가 쉽지 않긴 하다.


하여 같이 꾸준하게 읽어가고 있는 고전들과 장식용책들을 두루두루 읽어내는

일년을 기대하고 시작했던 첫 고전은 안나카레니나 였고


두번째는 오에겐자부로 단편선집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다. 

오에는 읽는중 다자이오사무는 몇번 읽으려 했던 시도 했으나 번번히

도서관에 예약이 걸린 탓에 대여 실패로 전자책으로 읽기 성공을 했다. 


인간실격이라는 충격적인 제목ㅡ

인간실격이라면 동물인간에 대한 이야기란 말인가?


제목도 제목이지만 짧다면 짧은 책에 흐르는 바닥을 알 수 없는

우울의 끝을 읽어내기가 쉽진 않았다. 


요즘 말로 공황장애(?) 같은 정신병을 의심하게 하는 요조의

얇디 얇은, 금방 부스러질꺼 같은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일이 쉽진 않았다. 


어쩐지 그 헤어나오지 못하는 우울의 상태를 

이야기로나마 겪어보는 경험은 비참하고 안타깝고 불쌍했다. 


자신의 여자친구와 동반자살을 실행에 옮기고 그 실행에 결국 자신만 

살아나는 경험이란것을 어느 누가 쉬이 결정하고 행할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그가 아무리 헤엄쳐 나오려고 발버둥쳐도 꼭 되돌아가는 세계속에 챗바퀴처럼

돌아가는 그의 무력감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고 그의 처지를 속속들이 

이해 하지 못하지만 무한대의 우울로 빠지는 순간들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다. 


아무에게 말 하지 않는 자신의 부끄러움에 둘러싸여

한발 내딪지 못하는 어려움에 대한 토로 그로 인한 고독함 등

아아 나도 이게 무슨 말인거 알꺼 같아 하는 장면들이 있긴 했지만

그 고독때문에 죽고 싶다 이런 정도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요조는 그런 실행을 감행하고 그 이후를 살아간다. 


책속에는 고등학교때부터 부모로부터 내처지고 밖으로 나서지 못하다

우연한 기회에 만화가 일을 시작하는 요조에게 끊임없이 여자의 도움이 닿는다.

하지만 술과 약에 중독되고 돈이 떨어짐에 따라 인생의 끝으로 또다시 치닿게

되는데 무엇이 그를 그토록 힘들게 살아가게 했는지는 여전히 모르겠긴하지만 


자살소동 이후 고통의 시간을 나오지 못하고 정신병원을 향하는 것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


이 소설을 끝으로 다자이오사무 작가 자신 역시 생을 내려놓게 되니

이 소설의 힘도 그를 살려 내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런 마음의 흐름을 읽으니 인간의 고독과 우울의 이면뒤로

내가 나를 바라보는 어떤 마음을 내려놓게 한다. 


너무 잘 하려 하지말고 너무 애쓰지 말고.. 등등

다그치고 다그치고 다그치고 그러지 말자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식회사 히어로즈
기타가와 에미, 추지나 / 놀(다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12. 기타가와 에미의 주식회사 히어로즈를 읽었다. 


히어로즈 주식회사라는 정체불명의 수상한 회사가 엮어내는 인물들과 회사에 
속해 있는 사람들간의 관계를 통해 그들 자신의 인생의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도 같이 
보여주는 유쾌발랄하지만 인상깊게 읽히기도 하는 그런 책이었다. 


단편단편이 엮여 히어로즈 주식회사의 실체를 알아가게 됐지만 그렇기전에는 
어벤져스라도 나오는건가 생각하거나 당연한 sf물인가도 생각해보게 했던 제목이었다.


금융회사에 당당히 합격해 탄탄대로만 달릴 줄 알았던 슈지라는 청년이 회사를
출근 하는 버스에서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경찰에까지 조사를 받게 된다. 
상황에서 억울한면이 있지만 상사의 조언으로 합의를 했던 결과 그 합의가 빌미가 되어 
회사에서 해고되는 수모를 겪게된다 끝내 그 성추행범의 범인이 아님이 밝혀졌지만 
세상의 낙인은 지워지지 않고 해고된 사원을 복직시킨 예가 없다는 걸로 복직도 할 수 
없게되자 당장 알바전선에 뛰어들 수 밖에 없게 된다. 


편의점 알바로 성실히 일을 하고 있지만 하루하루 의미없이 지내고 있던 중에
같이 일하던 직원 다쿠로 부터 자신의 알바를 대신 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그 일이란것이 히어로 제작이 주 업무 인곳으로 대체 정체를 알 수가 없지만 
부탁을 거절 할 수 없어 받아 들이고 출근을 하게 된다. 


첫임무로 받은 임무는 어릴때부터 읽어왔던 만화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 
도착하자마자 그의 비명같은 몸부림을 들어주게 되는데 창작의 고통으로 스트레스를 
비명을 질러 해소할 때 마침 슈지가 도착했던 것이다. 도조 만화가 역시 의뢰인의 한사람으로
회사의 도움을 받은 뒤 톤앤톤이란 만화를 내고 인기만화가로 연재를 쏟아내고 있다. 


다사키마이라는 배우가 배우인생을 걸으며 자신이 누군가의 대타일까를 고민하던 중
히어로주식회사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아역부터 해오던 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구나가 평범하게 겪는 인생의 일들을 자신은 경험하지 못한채로 자라난것에 대해서 
상실감을 느끼고 그런 공허를 히어로즈 주식회사를 통해 채우려고 하는데
이런 일을 처음 접해본 슈지는 실수 연발을 할뿐 그녀에게 실제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
회사 동료인 마이비의 수준높은 미용솜씨로 그녀의 평범한 하루 일상을 채워주는데 성공하고
그의 히어로를 한부분을 완성해준다. 


하지만 배우를 돕는 일을 하는 와중에 마이비가 괴한의 습격을 받게 되고 
그 괴한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과거 어린시절 겪었던 왕따에 대한 이야기까지 듣게된다. 
마이비 역시 자신이 당했던 왕따를 되갚아줌으로 자신으로 인해 친구 역시 왕따의 아픔을
겪게하고했고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친구의 어린시절이 현재까지 이어져 복수의 칼을 
맞게되기까지 한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장면도 기억에 남는 부분인데 어린시절 자신에게 장수풍뎅이를 
못 잡아준 대신 매미를 잡아주던 할아버지의 큰손이 기억나는 순간 할아버지가 지나치듯 
쓸쓸히 하는말이 그냥 흘려지지가 않는다. 


'아무런 재미도 없는 인생이었어'.. 누군가에게 저런 말을 하게 되는 90인생이라면 
얼마나 쓸쓸할 일인가..하지만 손자가 그 자신이 해줬던 일을 기억해 주자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준다.


쓸쓸한 그 말이 와닿았고 , 한편으로는 튀지 않고 나서지 않으려는 일본인들의 마음상태같은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껴졌다. 비단 일본뿐 아니라 현대를 살면서 각박해지는 관계들에 대해 재밌게 읽히면서도 툭툭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인생 의미만 있다면 어디에서 일하건 크게 문제될게 없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인생은 또 의미있는 인생이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하고.
그렇지 않은 인생이 되지 않게 재미있는 일 하면서 지내야겠다. 진짜.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10-09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ingri 2017-10-09 19:5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이정후가 내년에 더 잘하길 ..;;전 롯덴데 어제 폭망하는거 보고 여기까지인가 싶고.

sprenown 2017-10-09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오, 오늘 이겼으니 잘 될것 같아요. 부담감 때문인지.. 타격이 살아나야 될텐데요. 이대호의 시원한 홈런 한방 기원합니다!
 
암막의 게르니카
하라다 마하 지음, 김완 옮김 / 인디페이퍼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6. 하라다 마하의 암막의 게르니카를 읽었다.



책을 읽기전 느낌으로는 피카소 그림을 많이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내지는 피카소에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들을 수 없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읽게 됐는데 작가의 전작 역시 아트미스터리를 표방한 소설로 미술사를 전공한 작가의 필력을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이번 책 역시 엄청난 그림의 배경을 사건으로 잘 보여주었다.



주된 내용은 피카소의 대표작인 [게르니카]라는 작품이 탄생되는 배경부터 그 작품의 정치적, 예술사적 의미와 함께 시대적 운명인 반전운동, 현대의 대표 미술관인 뉴욕의 moma로 이송되어 전시가 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그렸다.



최고의 미술관 큐레이터로 경력을 쌓아가던 요코는 게르니카 속 황소와 말의 처절한 눈빛을 잊지 못 한 채 평생 자신이 연구해야 할 과제로 여긴다. 대학과 박사과정의 연구로 피카소에 대해 수많은 자료와 그림을 봐왔지만 어린시절 받은 충격의 게르니카는 여전히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아트컨설턴트인 남편으로부터 받은 프로포즈 선물조차 피카소의 비둘기가 그려진 그림일 정도로 피카소에 관한한 무한 애정을 보이며 남편과 행복한 하루하루의 결혼 생활을 이어간다. 하지만 9.11을 겪으며 사랑하는 남편을 잃게되고 자신은 헤어나올 수 없는 전쟁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



이라크의 침공을 승인한 유엔의 발표장에서 태피스트리로 걸린 게르니카가 암막에 가려져진채

전세계로 기자회견이 방송되는 사건이 발생하게되자 피카소 연구의 일인자로 알려진 요코가

사건의 지시자로 지목되게 되면서 게르니카에 대한 세상의 관심을 다시한번 불러일으킨다.



게르니카의 실재본은 1981년 민주화되는 스페인으로 돌아가게 됐는데 2차세계대전이 있기 직전 스페인의 게르니카란 지역에서 공화정을 반대한 프랑코 독재군부의 반란이 일어나고 독일의 지원을 받은 프랑코부대가 내전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한다.



파리에서 작품활동을 해오던 피카소는 파리만국박람회에 전시할 벽화작품을 의뢰받는데 긴 슬럼프 기간동안 붓을 잡지 못하던 피카소가 조국의 죄없는 동포들이 이유없이 당해야 했던 고통스런 사건을 듣고 다시 붓을 들고 순식간에 대형 벽화 그림을 완성해낸다. 그야말로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던 충격적인 표현의 게르니카. 제목을 정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그림을 보자말자 말하게되는 게르니카라는 외침과 함께 정해진 제목.



전쟁의 참혹함을 여실없이 드러내는 작품을 통해 전 세계에 자유와 평화의 중요성을 말하게하는 작품이었지만 moma로 건너간 작품은 피카소가 내건 조건으로 민주화 되지 않은 스페인에는 자신의 게르니카를 가지고 오지 못 하게 한다. 1981년 스페인으로 반환되는 과정엔 파르도란 스페인 명문가의 도움을 받게도 되는데 moma로 작품이 떠나올때 역시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게르니카는 전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역사적으로 moma에서 두번 전시된 게르니카는 스페인으로 반환된 상태이자 유엔에서 암막에 가려지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처지에 몰려 요코는 참을 수 없는 울분을 느낀다.  피카소가 작품속에 담아낸 진정한 자유와 평화의 외침은 들으려고 하지 않고 그 의미를 축소하며 암막을 친 행위조차 핑계대기에 급급한 백악관을 보며 남편을 테러로 잃고 난뒤 슬픔에 잠겨있던 요코는 전쟁반대를 위한 <피카소의 전쟁>이란 전시를 기획하고 스페인으로부터게르니카를 빌려오기로 마음먹게된다. 



하지만 다짐과는 달리 작품의 상태를 이유로 옮길 수 없다는 답변만 받게되는데

모마의 실제적 후견인인 루스록펠러가 나서서 게르니카를 빌리는데 힘을 싣는다.



마지막 이동을 준비하던중에 테러리스트에 납치되는 요코...
마지막 유엔회의장 로비에 걸린 작품 ..



결말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 무엇보다 게르니카란 피카소의 작품의 위대함을 이렇게 상세하고 절실하게 읽게 될 줄 몰랐으며 그저 미술교본에서 스페인 내전을 표현한 대단한 작품이라 말해왔던 이야기를 흘려 듣기만 했는데,



예술작품을 통해 역사적 사건의 현장에서 스페인내전을 바라볼 수 있었고

80년 광주가 떠오르는 사건이기도 해서 진실을 알고난 뒤의 그림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처침하게 다가 왔다.



사실 피카소의 작품이 평소의 그림감상과는 달리 예쁘다 좋다라는 말이 잘 나오지 않는

흉측한 모습의 그림들이라 생각했는데 입체적모습으로 표현되는 전쟁상이 오히려 고통스런

시간들을 현실같이 느껴지게 하며 게르니카로 공간 이동하는 오버랩을 느끼게 해 주었다.



큐레이팅부터 전시기획의 과정들에 대해서도 술술 읽게 하는건 작가의 경험 썪인 이야기도 한몫했겠지만 줄줄 읽게하는 번역도 좋았던것 같다.



전쟁앞에 예술가로써 목숨걸고 정치적 폭력을 이겨내며 그러한 작품활동을 이어간다는게

현대의 민주시대에도 쉽지 않은 일인데 도라와 끝내 헤어지는 점등 마음에 들지 않으면도 있지만

위대한 작품을 남기며 평생 조국의 평화를 생각한 피카소를 다시 돌아보게하는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이사카 고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2. 이사카코타로의 화성에서 살 생각인가를 읽었다. 


뜬금없는 표지와 뜬금없는 제목인데 작가의 내공을 생각하면 뭐라도 있겠다 싶었는데 
읽고보니 뒤통수를 맞는 느낌도 있고 그만큼의 충격이 있기도 했다. 


이전에 읽어본 책들에서 등장하는 인물마다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슬쩍슬쩍 그들의 세세한 문제들을 짚으면서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얹어놓는 기발한 이야기 능력을 보여줘서 정신 없는 중에도 작가 특유의 읽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가볍게 가볍게 쓰여진 듯 하면서도 유머라든지 하는 즐거움의 코드가 싹 사라져서 무슨 일인가 했다. 그렇지만 묵직한 문제들을 독자들로부터 생각하게했고 흔하지 않은 상황으로 바로 부딪히게 하고 극단의 상황에 맞닥뜨리게했다. 극한의 공포 자신을 죽이는 군중과 이유없는 죽음에 내몰리는 상황에 몰아넣는 과감한 전개는 그동안의 그의 작품에서 잘 느낄 수 없던 지점이라 새로웠고 작가를 다시 보게 했다.


또한 프로파간다로 치닿는 작품속의 평화경찰이라는 존재가 사실상 전쟁상황에서의 각 국가들이 행했던 인권유린의 형태를 그대로 보여 설마 이런일이..라는 말을 되새기면서도 또 너무 사실적이기도해 책을 읽는 느낌이 굉장히 껄끄러우면서도 속도 내서 읽게하는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순간순간 공포에 떨면서 .


가상의 현실에 놓인 일본의 센다이 지방엔 어떤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평화경찰이라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었고 그 제도의 무지막지함은 현시대를 말하는 배경설명이 있음에도 역사속 전쟁상황의 국가상태들로만 보여졌다. 고문과 감시 여론재판이 일삼아지면서 죄없는 사람이 한순간의 처형대로 향하게 되고 비참한 최후가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기억에 각인된다. 중세시대의 마녀사냥과 같은..


고통스럽고 공포스럽지만 또 한번 보고싶다. 무리를 이루는 사람들의 무지와 이상한 광기가 
어떤일을 벌이게 되는가를 확인하게 되니 모여서 처형되는 장면을 볼때 정말 난 벌벌떨게 됐었다. 작가는 후반부에 이 장면을 정말 똑똑하게 되받아치는 상황을 만들어 내지만 그렇게 반전을 겪기까지 독자들도 계속 감시를 당하는 기분을 똑같이 느끼게 되니 섬뜩함을 군데 군데에서 확인하게 된다. 


내가 쓰는 게시판의 글,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스쳐지나가는 말한마디,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전해지는 미묘한 소문들이 나를 죽게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위축되는 삶에서 어떤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인가?

제도의 처음의 시작과는 달리 시간이 경과할수록 처형되는 사람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형태를 보이게 된다. 제도의 헛점을 알게 된 이발사는 우연한 기회에 손에 넣게된 새로운 소재의 자석으로 평화경찰을 대응하는 정의의 편에 설 결심을 한다. 물론 그도 엄청난 공명심이 있던건 아니지만 위선자다라는 소리를 듣는 상황을 떠올리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행동을 했던것이다. 이 부분이 그의 영웅적인 면이라고 본다. 사건의 결과는 극도의 위기가 있었음에도 해결이 됐지만 내가 느낀 그의 영웅적인 면은 설령 그가 죽었더라도 행동하러 나선 순간들때문에 실패했어도 위대하다고 느낀다. 


사실 현대의 언론과 정치세력들이 테러법을 위시하며 개인들을 감시하는 행태는 국가마다 앞다투어 통과시키는 법안중에 하나이고 언젠가 국민과 시민의 자유와 안전을 이유로 작품속 평화경찰이 우리 삶에 바로 나타날지도 모를일이다. 또한 지금의 세대는 넓은 의미의 감시의 시대에 살고 있는것도 맞는것같고 ..


그러한 정치적인 자유의 제한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게해준 독특하고 묵직하며 우리의 방향에 대해 물음을 주는 좋은 소설이었다. 대단한 이사카월드의 이면을 찾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