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2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http://www.safe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75163

90년생 용혜인의원 질의에 이상민 장관 깨갱;;


똑똑하며 젊은 여성정치인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그들의 시작점이 이 나라 정치의 한물결이 되는걸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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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1-11 2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용혜인 의원 논리적으로 공격 잘하더군요. 신현영의원도 닥터카 문제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큰 활약을 했을텐데 말입니다.

singri 2023-01-11 21:04   좋아요 2 | URL
법리적으로 받아 칠 수가 없게 만들더라구요. 자기 잘못을 숨기려고 이 거짓말 저 거짓말로 둘러대니 자기말을 자기가 번복하게 되는걸 정확하게 꼬집더군요. 몇마디로 탄핵 이유를 끌어내는데 속이 다 시원했어요. 정부 감시하는 의원들이 많아져야할텐데 암튼. 열일하길 응원하고 있습니다.
 

앞서 읽은 책의 갈무리인데 다른 문제들도 힘들긴 했지만 김예슬의 자퇴선언을 읽으며 청년들의 고민과 슬픔이 차곡 쌓이는게 느껴졌다. 그게 또 쉽게 해결되지 않으리란걸 알고 있으니 더 고통스러웠다. 김예슬은 지금 좀 나아졌을까? 문득 궁금하다.


각종 사회문제들이 한두가지가 아님에도 이 챕터에서 왜그리 더 마음이 쓰이고 울컥거렸는지. 전세대가 마련해놓지 못한 현실로 빨려들어갈 수 밖에 없는 답답한 앞날과 꾸역꾸역 십여년을 억눌린채로 살아 가는 걸 보는 일은 지나왔다고는 하나 지나온 우리도 여전히 겪고 있는 일 같기도 해서이다.

수많은 청년들이 힘낼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그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고, 실패하는 일이 두려운 일이 되지 않기를..








"큰 배움도 큰 물음도 없는 대학(大學) 없는 대학에서, 나는 누구인지, 왜 사는지, 무엇이 진리인지 물을 수 없었다. 우정도 낭만도 사제 간의 믿음도 찾을 수 없었다. 가장 순수한 시절 불의에 대한저항도 꿈꿀 수 없었다. 스무 살이 되어서도 내가뭘 하고 싶은지 모르고 꿈을 찾는 게 꿈이어서 억울하다."

‘김예슬의 자퇴 선언‘을 한 학생이읽어가자 일순 강의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잔기침 소리가 잦아졌고, 여기저기서 나직이 울먹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낭독 후 자신의 느낌을 말하던 여학생이 기어이 울음을 터뜨리자학생들의 눈가에 눈물이 번져갔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저 쾌활해 보이는학생들의 마음속에 저런 응어리가 맺혀있었다니. 처음으로 학생들의 심연을들여다본 느낌이었다. 내 안에서도 뜨거운 무언가가 울컥 치밀었다. 아버지세대로서, 선생으로서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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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




            볼프 비어만



이 모진 시대에
그대, 무감각해지지 말라
굳어버린 사람들은 부서지고
날카로운 사람들은 찌르지만
그리고 바로 꺾어버리지


이 비참한 시대에
그대, 비참해지지 말라
지배자들을 뒤흔들어라
창살에 몸을 숨겨라
그렇지만 그대 고통 앞에 앉지는 말라


이 경악의 시대에
그대, 너무 놀라지 말라
그것이 저들의 목적이지
큰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리가 항복하는 것을


그대, 힘을 다 써버리지 말라
그대의 시대를 그대가 쓰라
숨을 필요는 없어
그대 우리를 필요로 하고,
우리도 그대의 명랑함을 필요로 한다


이 침묵의 시대에
우리는 침묵하지 않으려 해
나뭇가지에서는 초록빛이 터져 나온다.
우리는 그것을 모두에게 보이려 해
그러면 사람들도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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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런진 모르겠지만 글이 굉장히 잘 읽혀서
김누리 교수님의 칼럼 구독했다. 잘 읽히기는 하나 좀 우울해지기는 한다.


쉬이 희망을 말하지 않되 가벼이 절망에 빠지지 않는 것, 유토피아와멜랑콜리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는 것

아차, 앞에 인용한 볼프 비어만의 말에는 한마디가 더 붙어 있다. 그의 말을 온전히 옮긴다.
"이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자는 사기꾼이다. 그러나 절망을 설교하는 자는개자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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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1-07 23: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기꾼과 개자식 사이에서 🥲

singri 2023-01-08 00:02   좋아요 1 | URL
절망하지 않고 희망하지도 말고
우리나라에서 사는 일이.. 그렇답니다;;

바람돌이 2023-01-08 1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누리교수님 책은 저도 명쾌하게 읽혀서 좋더라구요. 저는 이 책보다는 먼저 나온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가 더 좋았습니다. ^^

singri 2023-01-08 15:34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앞의 책이 더 좋은거 같아요. 예전에 박노자 교수책도 비슷한느낌으로 읽었는데 그때는 우리나라현상 위주로만 읽어서 그런지 계속 짜증내면서 읽었는데 이 책은 비슷하게 쓰여졌는데도 지금보다 나은데가 있긴있어 이런 걸 알게해서 좋았습니다.

위정자들이 공부를 안하는건 아닐테고 모르지도 않을텐데 아무도 비슷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것이 여전히 놀랍습니다.
 
[eBook]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0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독일의 통일과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68혁명으로 인해 인권을 포함한 여러 사회의 민주화를 이뤄내는 역사를 훑어볼 수 있었다.

미국보다 더 미국적인 한국에서 갖가지의 불평등이 진행되는 과정이 이제는 처참할 지경이다. 촛불로 권력에 대한 민주주의를 보여주긴 했지만 여전히 oecd최고의 자살율같은 위태로운 민주주의는 경제 노동 사회에 걸친 민주화가 요원한 일로 여겨지게한다.

어떤식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다방면에 걸친 비교들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특히 교육과 노동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낼수 있던 흐름을 오십년이 지나도록 따라갈 수 없던 점이 그것이다.

비틀즈의 노래나 반전평화메세지의 운동정도로만 알고 있던 68혁명의 세계적인 변화가 크게 의미있게 여겨지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이 그 변곡점에 있었고 큰 역사적 흐름의 예외일 수 밖에 없던 이유가 그런 전쟁의 연속에 있던 한국이 자본주의 악랄함에 빠질 수 밖에 없던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것이다. 박정희는 역시 우리역사에 지워서는 안되는 미x놈 이다. 아우!

통일 후의 독일사정을 읽으며 통일 후의 한국을 떠올리게했던점도 생각해보지 못한 점이었고 굉장히 복잡하지만 예민하게 대응하며 상상력을 발휘해야되는 지점들이 많아 보였다. 지금정부에선 당연히 어불성설 이지만 언젠가 통일을 맞닥뜨리는 지점에서 약탈적인 한국의 자본주의는 야수성을 없애고 권위적인 북한의 사회주의는 민주화를 이뤄내야한다는 과제가 있는 것이다.

동북아의 엄청난 대국들 사이에 낀 조그만 나라지만 그럼에도 통일한국은 잠재력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불행한 이유를 다시 알게된다.
우리 생활 속 복지는 요구해야 했던것이다.
국가는 당연히 교육시켜야하며 일 할 수 있게해줘야하고 생활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특히 그런 일들을 전혀 하지 않는다를 확인할수 있었다라는 점에서 이 책이 고마운 부분이고 다른 책들을 좀 더 찾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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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사람 2023-03-23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도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singri 2023-03-23 18:55   좋아요 0 | URL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생각나는건 법을 바꿔야겠죠. 법을 만드는 정책입안자에 관심을 가지는것 또한 큰틀에서의 제도를 바꿔가는 방법일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