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오브 걸스 - 강렬하고 관능적인, 결국엔 거대한 사랑 이야기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아리(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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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분량이 많아 오래걸리긴 했지만 40년대의 뉴욕의 풍경을 조금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말괄량이 비비안이 바사대학에서 낙제하고 고모가 운영하는 극장으로 가게되고 어릴적 할머니께 배운 바느질로 공연의상을 손봐주는 일을 맡게된다.

극장이라 하지만 낡고 초라한 건물인 릴리플레이하우스는 그때 그때 올릴 수 있는 짧은 공연들로 유지를 해가는데 배우들도 쇼걸들도 박리다매에 익숙해있다. 페그고모의 옛친구인 에드나가 그의 젊은 남편과 함께 전쟁속 영국을 떠나 친구 곁으로 오며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에드나는 매력적인 배우로써 릴리하우스가 성에 찰리 없지만 페그고모가 자기 집을 내주며 애써준점을 생각해 릴리에서 공연을 함께 하기로 한다.

에드나가 함께 하기로 한 공연은 시티오브걸 이라는 극으로 페그고모의 전남편인 빌리가 글을 쓰고 연출을 맡는다.
공연이 만들어지는 무대 뒤의 과정들이 자세하게 그려지는 점이 정말 좋았는데 40년대라고 하지만 지금의 무대라도 그 열정은 비슷하지 않을까?

비비안은 술에 취하지 않은 날이 없을정도로 젊음을 낭비하며 보내는데 그러다 만나게된 공연의 남자주인공 안소니를 사랑 하게된다. 오해와 질투가 생기고 춤추러 갔던 셀리나와 함께 에드나의 어리고 잘생긴 남편인 아서에게 키스를 한다. 또 하필 그 장소가 나이트였고 사진기자에 의해 유명한 칼럼기자에게 기사로 뿌려지는 사실을 알게된다. 겨우겨우 기사에서 이름을 지우며 혼쭐나서 고모의 극장을 도망치듯 빠져나오는데 군대에간 오빠 월터가 부하의 차를 얻어타고 와서 집으로 데려다주며 차안에서 온갖 모진 말로 그녀를 꾸중한다.

비비안이 그때의 운전사부하였던 프랭크의 딸 안젤라에게 보낸 이 편지글에서 프랭크와의 이야기는 그리 크지 않다. 미국이 이긴 전쟁이지만 일본의 가미카제식 공격으로 폭발한 배에서 튕겨져나간 프랭크는 목숨을 잃은 월터와 달리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이후 통증으로 죽을 때 까지 누구와도 접촉할 수 없고 갇힌 공간에는 잠시도 있을 수 없는 고통 속에 살게된다. 차안에서 창녀라고 비난했던 소녀에게 사과하고자 찾아가고 둘은 이후 자신의 이야기들을 다 쏟아내고 들어주는 특이한 친구관계가 된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는 고만고만 좀 지루하기도 했는데 이 책은 한 여자의 인생을 주룩 같이 살아낸 기분이다. 특히 스무살초반의 비비안 이야기에 집중됐는데 불편할수도 있는 경험까지 자세히 밝힌데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

그의 딸에게 자신의 존재를 오롯이 설명하며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채를 보여주려함에는 자신의 스무살을 그리워함은 있지만 자신의 삶이 부끄러울것도 없고 또 당당할것도 없다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기억될 사람이고 존재감 있던 사람이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려 했던 것같다. 그러면서 89세 비비안은 나이들어 곁의 좋은사람들이 떠나는걸 보는건 외로운 일이라며 그만큼 나이가 들었을 안젤라에게 그럴때 생각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친구가 되달라는 말을 건네며 끝난다.

내가 가진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흥청망청의 형태로 라스베이거스 나 브로드웨이 헐리우드의 조명들로 채워져있는데 어쩌면 전쟁트라우마로 고통받는 군인 역시 미국의 이미지인것도같다. 그런 미국의 지나간 풍경을 스치면서 볼 수 있어 그게 이상하게 계속 기억에 남고 이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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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란드의 밤
올리비에 트뤽 지음,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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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올리비에 트뤽의 라플란드의 밤을 읽었다.


극지에 대한 신비감으로 읽기시작한 이 책은 매우 독특하고 사실적인 소설이기도 했다. 

라플란드 지역에 대한 생소함은 뒤로하고 사미족이란 한 소수민족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이 겪은 불평등과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애환을 느낄 수 도 있었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 식민지라는 나라없던 시절을 겪어내기도 했지만

그러한 민족들의 뭉침과 그들의 빛나는 민족성 또는 유유히 흐르는 전통이 

오로지 그들의 것을 가지려는 외부세력과 전쟁에도 살아 남는 과정을 보게 했다. 


소설의 초반은 사실 좀 지루하기도 했다.

듣지도 보지도 가보지도 느껴지지도 않은 극지방의

오로라와 극야같은 현상과 함께 순록을 치며 살아가는 사미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술술 읽어지기까지 배경에 대한 설명을 이해해야 했기때문이다.


하지만 그 배경을 알아가는 과정이 그럼에도 흥미로웠고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지점에 


사미족의 공예품인 사미족의 북 도난사건과 

순록치기 마티스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런 사건들의 발생으로 

순록치기들의 분쟁을 해결하는 순록경찰들이 사건을 맡게 되는데 


클레메트와 니나난센의 끌려가듯 풀어가는 사건 해결과정과

그 해결과정에서 알게 되는 사미족의 요이크들이 신비롭게 와닿았고

17세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그들의 지혜가 현실에 와서 사건의 주요한 

키가 되는 점이 신기하게도 느껴졌다. 


순록치기들의 유목민의 삶 뿐 아니라 각 나라에 흩어져 살아가는

사미족의 민족성 또한 적나라하게 짓밟는 과정에서 광산개발에 따른

그들의 삶의 터전이 사라질 위기에 연이어 발생한 사건들은


딱히 주인공의 엄청난 추리 대결을 보게 하고 그런 머리싸움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외로운 순록치기 아슬락이 끝까지 지키려한 그들의 전통을 

지금의 시대와 지금의 법이 점점 무력하게하는 지점을 보게 했다. 


그리고 최고의 복지와 인권을 지킨다고 생각한 북유럽에서 역시 인종차별은 존재했고

각종 경제논리로 소수민족들의 권리를 침해해가는 시점에 의미있고 재밌게 

읽혀져 그들에 대해 알아 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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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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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위화의 살아간다는 것을 읽었다. 


이상하게 매번 읽자고 마음 먹고 시작까지 했다가
끝을 못 맺었던 책이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였다.  
왜그럴까 생각해보니 중국의 공산주의 사회상이 내 머리속에는
잘 그려지지 않아서였던거 같다. 실제 끝까지 책을 읽질 않았으니
그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리뷰들을 읽어보면 웃긴데 눈물난다 라는 평이 대부분이라
나는 왜 그런 부분을 모르나 하던 차에 이 책을 구해놨었고 어김없이 또 
그 넘어가지 않음 병에 걸려 30쪽에서 딱 멈춰 넘어가질 못하고 다른 책에 눈을 돌렸더랬다. 

하여 새해들면 첫 책으로 꼽아놓고 이 책부터 읽겠다 다짐했는데 ㅋㅋㅋ
12월부터 읽어가던 책들에 밀려 ㅋㅋㅋㅋ 한달이 다 지난 지금에야 끝을 보았다. 

위화 위화 하는 이유를 조금 안것같다. 

그가 들려주는 주인공 복귀는 아마도 허삼관과 비슷할것 같다.
왜냐하면 비슷한 시대가 아니라도 왠지 그 아버지의 마음이 비슷할꺼 같기 때문이다. 

그저 한갓진 농촌에서 소를 부리며 논을 갈고 있는 모습이야 얼마나 평화롭고 
근심걱정을 찾을 수 있을까 싶은 풍경인데 이야기를 들으러간 청년이
해가 지도록 들은 이야기에는 세상 온갖 시름을 다 겪은 노인의 이야기가 있었다. 

복귀라는 소를 모는 노인은 자신의 이름도 복귀였다.
그의 인생에 자식 둘 아내 사위하나 손주하나가 다였는데
그들을 모두 앞세우고 외로이 소한마리와 살아가는 노인은 
평범한게 제일이라며 인생에 교훈 아닌 교훈을 말하고 있는데
그런 모습 또한 처량하다. 

꽃 같은 아내 가진과 예쁜 딸 봉하 양 키우기 좋아하는 아들 유경
고개는 삐뚤어도 다정한 만이화 사위와 엉뚱한 손주 고근이. 

도박에 빠져 온 재산을 날리고 똥통 앞에서 죽어간 아버지와 아픈 어머니의 병을 구하기 위해
의원을 데리러 간 사이 전쟁에 징집된 복귀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년여만에 다시 돌아온 사이
유경과 봉하를 만나는데 봉하는 열병으로 귀가 멀어 말을 못하게 된다. 

유경이와 봉하를 먹여살리려 하지만 가난한 살림은 나아지지 않아 열세살된 봉하를 남의 집에
보내게 되는데 그 마음이 어땠을까 싶으면 참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읽다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요즘도 살 길 막막하다 하지만 먹을게 없어 아이를 남의 집에 보내야 하는 
부모마음을 읽을때마다 눈이 따끔거렸다.
결국 그리워하던 봉하를 다시 가려는 집에 보내지않고 어떡하든 같이 지내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그러던 참 오학년이 된 유경이가 학교 교장부인의 출산으로 피를 뽑다가
갑자기 죽게되는데 그때부터 이 가족의 죽음의 그늘 시작.

이후 가진도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해 농사일을 할 수 없게 되고
귀가 멀어버린 봉하는 다정한 만이화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아들 고근이를
임신하고 낳자말자 피를 많이 쏟아 다음날 죽음에 이른다. 

가진과 복귀의 마음이 어땠을까 싶지만. 아 정말 이런 삶을 살라면 나는 지쳐 쓰러질꺼같다. 
너무 힘들었다. ㅠ. 하물며 사위 만이화 역시 물건을 옮기는 도중 콘크리트에 치여 죽는다.
아버지 없이 지내던 고근이 역시 열병이 나 외할아버지가 삶아준 콩을 먹고는
갑자기 급사한다. 

고근이가 소를 사려고 모은 돈으로 고근이 죽은 이년뒤에 늙은 소한마리를 사서 
농사를 지으며 지나가던 청년에게 그 이야기를 읊어줬던 것인데
평생에 걸쳐 이 이야기가 잊혀지지가 않는단다. 

살아가는게 뭘까 싶지만 ... 그렇게 또 그 인생을 살아내어 늙은 소와 남은 생을 살아가는것
또한 처연히 받아들이는 노인의 모습이 슬픈데도 또 무언가 말 못할 감동이 있다.

왜 그렇게 가난했을까도 중국의 역사와 함께 생각되어지는 부분. 
중국의 역사는 잘 모르지만 공동경제 속에서 살아남기 버거웠던 한가족을 바라보게도 되고
끊임없이 일어서려고 노력했던 한 가장의 꿈이 처참히 스러졌던 이야기가 그저 
복귀만의 이야기였을까 생각하게도 된다. 

또 운명을 받아들이며 평범한 생이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어떤 위대함보다
위대하게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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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 길
래티샤 콜롱바니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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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래티샤콜롱바니의 세 갈래 길을 읽었다. 

예전 신도 버린 사람들이란 책을 읽고는 인도의 카스트제도에서 빗겨난 불가촉천민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세 갈래 길에  나오는 인도 여인 스미타가 바로 그 불가촉천민이었다 브라만을 위시한 카스트에 속하지 않는 그녀가 
하는 일은 동네 집집마다 똥을 치우는 일, 남편은 쥐를 잡는 일이 그의 직업이고 배우지도 제대로 벌지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랄리타라는 딸을 키우고 있다. 

스미타는 자신의 역겹고 고통스러운 일을 절대로 딸에게 물려줄 마음이 없다. 
겨우 모은 돈을 가지고 브라만들이 다니는 학교에 보내기로 마음먹고 딸을 보냈지만
돌아오는건 딸 또한 엎드려 빗자루 질을 하라는 질책과 매질이 있을뿐이었다. 
하지만 랄리타는 자신에게 행하는 모욕을 정확하게 거부하고 싫다는 표현을 해 매질을 당한것이다.

스미타는 딸 랄리타를 위해 도시로 떠날 결심을 하는데 이 결심이 또 얼마나 무서웠던것인지,
어느 달리트의 딸이 집을 떠난 게 들통나 집단으로부터 그녀를 찾아 나선 무리들에게 강간을 당하며
자살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던것이다. 스미타와 랄리타 역시 그런 위험을 안고 집을 떠나 고난을 겪은 뒤
다다른 곳은 비누슈의 신의 사원. 신에게 마지막 남은 자신의 머리카락를 바치고 축복을 달라 빌며
그녀들은 다시 새로운 곳을 향한다. 그렇지만 그녀들의 이후가 그렇게 녹록지만은 않았을 것같다. 

함께 펼쳐지는 세가지 이야기중 두번째는 시칠리아 가발공장의 줄리아의 이야기 
아버지의 가업으로 이어가는 공장은 가내수공업으로 좋은 품질의 가발을 만들고 있는중에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위기에 몰리고 기울어있는 공방의 재정상태를 알게 된다. 
우연히 알게된 흑인 카말과 사랑을 이어가는 중 가발공장을 일으켜 세울 계획을 듣고
인도의 사원에서 수입한 머리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 

세번째 캐나다의 사라와 이야기가 또 연결된다. 
사라는 두번의 이혼을 겪으며 딸과 쌍둥이 아들을 둔 워커홀릭 슈퍼맘이다. 
로펌에서 자신의 위치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기위해
자신의 임신사실도 알리지 않고 출산후 추스림의 시간도 없다시피 출근을 한다. 

그녀의 공판 도중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고
의사는 그녀의 가슴에 귤만한 덩어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직장에서 끝까지 자신의 병마를 감추기 위해 노력하던 중
우연히 병원에서 부하직원과 만나게 되고 이후 순식간에 알려지며
자신이 일에서 배제되기 시작한다.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얻게된 민머리로 일어설수 없을지도 모르는 절망이 쌓여갈때 
가발가게에서 쓰게 된 그녀들의 가발은 인조가발과는 전혀다른 
생기있는 자신의 원래모습을 되돌려 보여주었고
치료끝에 자신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면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는 목표아닌 목표를 말하며
책이 끝난다.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작가이기도 한 작가의 이야기여서인지 몰라도 
생소하고 먼 나라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그려졌고 역시나 영화로 본다고 해도 
여성의 기울어진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세갈래 이야기를 한갈래로 수놓아 새로운 희망을 말하게 됐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특히나 인도 여인들의 삶이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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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션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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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앤디위어의 마션을 읽었다.

최근 그의 새책이 나왔다고 하는데 읽다가 중간에 멈췄던 책이라 이 책부터 끝까지 읽고 새책도 읽고 싶었다. 어쩐지 그러지 않으면 새책이 하나도 이해될꺼같지 않은 무언의 압박이 있다고나 할까?

왜냐하면 그의 글이 과학적으로나 수학적으로 꽤나 진지해서 잘 못 알아듣는 말투성이인데 이상하게 또 자꾸 읽게는 되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읽긴했으되 1/3은 도통 뭔 소리래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그때문에 읽기가 지겨워진 점도 있던것같다.

그즈음 맷데이먼의 실감나는 영화를 전격 보게되면서 실체없던 우주선의 실재를 확인하며 화성에서 외로운 와트니가 펼치는 생사의 분투를 눈앞에 그릴 수 있게된다.

그래서 다시 펼쳐든 책에는 감자키우기와 공기 물 만드는 과정을 잘 못 알아 듣겠는 말로 이어가고

우주선과 우주에서 랑데뷰 하는 엄청난 일을 가능하게하는 동료들과 포기하지 않는,그러나 열나게 운이 좋은 와트니의 일지를 읽어가는 일이 지겨운듯 하면서도 흥미진진했으며 삶을 포기할것같은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여유가 어디서 올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우주를 비행하는 전반적인 얼개를 읽어보는 경험도 신기했고(가상이긴 하겠으나 얼추 실제같이 느껴지는것이) 한 우주인의 생명을 위해 기나긴 시간의 노력을 들이는 각계 각층의 세계를 보며 어쩔 수 없이 꾸미지 않은 인류애도 느낄 수 있다.

그나저나 ㅋ우리 생전에 제주도 가듯 달나라 가고 하게 될까? 운전에 맛 들어보니 비행기 운전도 재밌을꺼같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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