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판 상담소 느낌 ;;;
소설적 에세이는 뭔가? 에세인데 소설느낌이란말인가? 장르를 첨 접하긴 하나 훌훌 잘 넘어가서 그때문에 일단 뭔진 모르겠지만 좋긴하다. 왜 좋을까는 아직 조금 남은 부분을 다 읽고 더 적어야지짧은 분량도 한몫하고 소설같은 분위기 차분한 글맛 등등
아 이거 예전에 읽다가 미룬 책이다. 근데 이번에 새로 다시 읽어보자는 마음에 읽었더니 미룰 책은 아니었네 싶다.사진에 대해 깊이 들어가는 점은 잘 모르는 입장에서 읽다보니 좀 지루해지는 면이 있다. 그치만 주인공 ‘밴‘이었던 게리가 찍은 몬태나의 사람들 시리즈는 산불사진들과 같이 어땠을지 정말로 궁금하긴 하다.한 남자의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로 비슷하지만 다른 ‘화차‘가 2000년 출간이고 이 책이 2010년 출간인데 사실상 지금이라면 불가능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자신이 죽인 남자를 대신해 그 인생을 성공으로 이끈 후 치닫는 결말이 흥미진진하다. 대체 이야기를 어디로 갖고갈 셈인가 싶을정도로.이야기 흐름을 무시하지 않는다고해도 성격이 다시금 떠올라서 아 싫어라 싶기도하다. 또 한편 아내의 불륜남인걸 알면서 꾸역꾸역 자초지종을 듣고 화를 참다 폭발한 살인 후의 과정은 마치 정말 작가 자신이 그 모든 일을 겪은 듯이 사진처럼 되새겨 놓았다. 그랬던거아니야 정말?! 써내리는 장면들이 묘하게 게리의 사진 작업과 일정부분 겹치는 점이 있다고 느껴졌다.그러니까 예술이란것은 그다지도 참혹하고 또는 그 어떤 본성을 끌어내야지만이 성공에 이를수 있단말일까?죽지 않은 게리가 그렇게도 원하던 사진가로써의 성공은 그가 죽어진 후 어쩌면 남들이 볼때 성공해보이는(월스트릿의 잘나가는 변호사) 남자가 대신 살았을 때 성공했다. 그런점 또한 돈을 쫓기 보다 돈이 쫓아 오게 하라는 어떤 명제를 보는 듯도 하고.새로운 삶 또한 결국 거짓을 낳게 되는데 그 모든 일을 함께 겪고도 그와 함께한 앤이 정녕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일제시대가 주이지만 이후의 시간대도 이어져 있다. 토지나 아리랑 태백산맥 등의 엄청난 대하소설들을 뒤로하고 그 같은 시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실제 겪지 못한 시절을 비춰주어 고마운 책이지만 같은 이유로 뭔가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그러니까 톨스토이상을 받은 작품이라함은 이전의 수천가지 우리 고전문학들이 밑바닥에 요동쳐 흘러 일어난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작은 땅의 야수들이라는 제목이 책의 관심을 훅 끌어올린 느낌이었고 호랑이에 대한 기대때문에 실망한점도 없지않다 ㅋ
그러니까 세상에 하나뿐이고 기억되어야할 아픈 이야기인데 왠지 읽어봤고 뭔가 가볍게 읽힌다고할까?그래서 오히려 더 좋을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소소.중간쯤 읽어본 대략의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