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런진 모르겠지만 글이 굉장히 잘 읽혀서
김누리 교수님의 칼럼 구독했다. 잘 읽히기는 하나 좀 우울해지기는 한다.


쉬이 희망을 말하지 않되 가벼이 절망에 빠지지 않는 것, 유토피아와멜랑콜리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는 것

아차, 앞에 인용한 볼프 비어만의 말에는 한마디가 더 붙어 있다. 그의 말을 온전히 옮긴다.
"이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자는 사기꾼이다. 그러나 절망을 설교하는 자는개자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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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1-07 23: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기꾼과 개자식 사이에서 🥲

singri 2023-01-08 00:02   좋아요 1 | URL
절망하지 않고 희망하지도 말고
우리나라에서 사는 일이.. 그렇답니다;;

바람돌이 2023-01-08 1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누리교수님 책은 저도 명쾌하게 읽혀서 좋더라구요. 저는 이 책보다는 먼저 나온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가 더 좋았습니다. ^^

singri 2023-01-08 15:34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앞의 책이 더 좋은거 같아요. 예전에 박노자 교수책도 비슷한느낌으로 읽었는데 그때는 우리나라현상 위주로만 읽어서 그런지 계속 짜증내면서 읽었는데 이 책은 비슷하게 쓰여졌는데도 지금보다 나은데가 있긴있어 이런 걸 알게해서 좋았습니다.

위정자들이 공부를 안하는건 아닐테고 모르지도 않을텐데 아무도 비슷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것이 여전히 놀랍습니다.
 
[eBook]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0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독일의 통일과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68혁명으로 인해 인권을 포함한 여러 사회의 민주화를 이뤄내는 역사를 훑어볼 수 있었다.

미국보다 더 미국적인 한국에서 갖가지의 불평등이 진행되는 과정이 이제는 처참할 지경이다. 촛불로 권력에 대한 민주주의를 보여주긴 했지만 여전히 oecd최고의 자살율같은 위태로운 민주주의는 경제 노동 사회에 걸친 민주화가 요원한 일로 여겨지게한다.

어떤식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다방면에 걸친 비교들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특히 교육과 노동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낼수 있던 흐름을 오십년이 지나도록 따라갈 수 없던 점이 그것이다.

비틀즈의 노래나 반전평화메세지의 운동정도로만 알고 있던 68혁명의 세계적인 변화가 크게 의미있게 여겨지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이 그 변곡점에 있었고 큰 역사적 흐름의 예외일 수 밖에 없던 이유가 그런 전쟁의 연속에 있던 한국이 자본주의 악랄함에 빠질 수 밖에 없던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것이다. 박정희는 역시 우리역사에 지워서는 안되는 미x놈 이다. 아우!

통일 후의 독일사정을 읽으며 통일 후의 한국을 떠올리게했던점도 생각해보지 못한 점이었고 굉장히 복잡하지만 예민하게 대응하며 상상력을 발휘해야되는 지점들이 많아 보였다. 지금정부에선 당연히 어불성설 이지만 언젠가 통일을 맞닥뜨리는 지점에서 약탈적인 한국의 자본주의는 야수성을 없애고 권위적인 북한의 사회주의는 민주화를 이뤄내야한다는 과제가 있는 것이다.

동북아의 엄청난 대국들 사이에 낀 조그만 나라지만 그럼에도 통일한국은 잠재력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불행한 이유를 다시 알게된다.
우리 생활 속 복지는 요구해야 했던것이다.
국가는 당연히 교육시켜야하며 일 할 수 있게해줘야하고 생활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특히 그런 일들을 전혀 하지 않는다를 확인할수 있었다라는 점에서 이 책이 고마운 부분이고 다른 책들을 좀 더 찾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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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사람 2023-03-23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도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singri 2023-03-23 18:55   좋아요 0 | URL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생각나는건 법을 바꿔야겠죠. 법을 만드는 정책입안자에 관심을 가지는것 또한 큰틀에서의 제도를 바꿔가는 방법일테고요.
 

독일이 세계 선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단순한 지식을 묻는 것은 위험하다고 여깁니다. 그것은 주입식 교육에 상응하는 평가 방식이고, 주입식 교육은 파시스트 교육의 전형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모든 지배적인 지식은 지배하는 자의 지식‘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식 그 자체보다는 특정 지식이 지배적인 지식이 된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더중요하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독일 아이들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그러니까 글자를 깨우치기 시작할 무렵부터 자기 생각을 글로 쓰는 교육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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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사람 2023-03-23 1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경쟁이 아니라 비판으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singri 2023-03-24 00:05   좋아요 0 | URL
글쎄요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일본식민지때부터 경쟁으로 치닫는것을 당연시 했으니까요. 풀어내기 쉽지않은 문제입니다. 당장 어떤 제도를 바꾼다고 해서 경쟁적인 교육의 형태가 쉽게 바뀔수 있다고 생각지않습니다. 비판적 사고 과정을 충분히 즐기게하는 교육은 자신만의 공부또한 즐거울때 가능할테니까요.
자신의 의견을 정확한 논리로 표현하고 무지로 인해 치우친 판단을 배제할 수 있는 배움이 선행되어야겠죠.
 

독일이 세계 선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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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영국 아카데미 감독상 등 4개 부문 예비후보

박찬욱 감독, ‘아가씨‘ 이어 두번째 도전


런던 지하철 ‘헤어질 결심‘ 광고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런던 시내 지하철역에 2022년 10월 배우 박해일·탕웨이 주연의 영화 ‘헤어질 결심‘ 광고가 크게 붙어있다. 2023.1.6 merciel@yna.co.kr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편집상, 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6일(현지시간) 영국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BAFTA상 예비후보(롱리스팅)를 이처럼 발표했다.

감독상은 16개 작품이 명단에 올랐고 외국어영화상·오리지널 각본상·편집상은 각 10개씩 선정됐다.
박찬욱 감독은 2018년 ‘아가씨‘로 한국 감독으론 처음으로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데 이어 두번째 도전에 나섰다.
2020년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4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뒤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았다.
2021년에는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윤여정 배우가 한국 배우로선 처음으로 조연상을 수상했다.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작은 1월 19일에 발표되고 시상식은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2월 19일에 개최된다.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1947년 설립된 BAFTA가 주최하며,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힌다.
특히 영국과 미국 영화 구분 없이 심사하는 만큼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헤어질 결심‘은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으며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영화상 후보와 크리틱스초이스 외국어영화상 후보이기도 하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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