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방식 이야기 듣는걸 좋아하긴 하는데
우울증 환자이야기는 좀 힘들기는하다.

손가락 들 힘도 없는 처지의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낸건가 싶다가도 살펴보면 또 굉장히 많을것도같고.

그치만 치부를 남앞에 드러낸다는것 자체가 쉽지않은 일일텐데 이런 작업에 나서준 인터뷰이들, 이야기 들어준
작가가 고맙기는 하다.

어느곳에서나 마찬가지지만 이야기하고 나누는게
정말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란걸 느낀다.


100명의 우울증 환자가 있다면, 이야기 또한 100개가 있다. 제각각 모두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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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2-03-11 14: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은데 읽으면서 힘들 거 같아요. 마음이 좀 가벼워진 다음에 읽어보고 싶네요

singri 2022-03-11 14:30   좋아요 2 | URL
저같은 경우는 표지가 넘 강렬해서 글자가 책을 다 덮고 튀어나오것같아서 대체 뭔이야기길래 저렇게 소리치나 했더니 실제로는 아무데도 말 못하거나 안하는 사람들 이야기였어요.

힘들기는하다 또 그렇지만은 않다가 왔다갔다 해요.ㅎ

미미 2022-03-11 14: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통이 있으면 있는대로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건 참 필요해보여요.
목소리 내는 이들에게도 위로가 되고 듣는 이들에게도 이 세계를 넓혀주는 공감과 이해의 과정이 될테니까요.

singri 2022-03-11 15:12   좋아요 2 | URL
당연하고요. 이책 읽으면서 저를 또 뒤돌아보고 있습니다. 나는 어떤일을 할 수 있나 하는것요.

이게 꼭 정치적일 필요는 없는데 이상하게 이책 읽으면서 요즘 정치권에서 하는 이야기들과 아예 상관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싶더군요.

정치라는게 일이년 가지고 되는일이 아니고 스피커라고 하면 그렇지만 목소리를 대신할 여성 정치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어요 진보를 위한 언론 역시도요 ㅜ

 

아무 생각하지말고
책 읽다보면 오년이 지나있을꺼야

그나저나 언제적 바나나 님 이십니까? ^^
무슨내용일지 궁금합니다.ㅎ

기본이상 해주던 정유정이니까ㅎ

아몬드정도 해줄런지 어떨지 소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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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2-03-11 0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국은 대통령 임기가 4년인데 한국은 5년이라.... 트럼프 때 생각도 나고 마음이 영 복잡하네요.

singri 2022-03-11 08:39   좋아요 2 | URL
네 . 당장 6월에 있을 지선이도 걱정되긴 마찬가진데 사람들이 쉽게 또 여대야소 만들지 않기를 바래야 하는 처지가 됐네요.
에휴.
 

아 싫어라 넘 피곤하고 지친다.흑

자식 키우는 사람으로 나라가 어찌 돌아가는지에 관심을 갖고는 있는 바 오늘 하루 진심 일평생 안해본 나라걱정을 궁서체로 했음.

mb시절로 되돌아가는건 물론이고 검찰출신 대통령으로써 대통령도 무섭지 않은 검찰을 등에 업고 무소불위 기세등등하며 거슬리는 사람들 막 쪼아댈거같고.블랙블랙리스트가 또 생길것같고. 기업편에선 온갖 정책들 120시간 노동은 우스우며 사람들 이제 또 죽어나가겠지. 국정원으로 또 어떤 트집을 잡을건가싶고. 영부인은 또 어떤 수많은 직함을 만들어낼건가도 싶고. 주가조작 같은건 이제 작은 일일것같고. 사드들여놓고 암생각없이 전쟁하십쇼 할것같고 북한 로켓쐈다고 일본한테 냅다 드루와 할것같고. 아는것없이 덜컥 대통령 되서 뭐뭐한다고 나라 곳간 다 거덜내고 imf나 불러들일것같고.

이런저런 대걱정중.

사람들은 대체 이걸 또 겪고 싶은 마음이
왜 생기는걸까?ㅡㅡ
이십년 되돌아 갔으니 또 삼십년 기다려야 될건가

*뭐 mb가 그리운 사람들은 정반대겠지만 말입니다.;;

그냥 하루종일 지쳐서 여기라도 끄적여야지
속이 풀릴것같아서 해봤는데 별 소용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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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3-10 2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엠비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을 거라는데 뭘 걸까요??ㅠㅠ

singri 2022-03-10 21:37   좋아요 1 | URL
앞으로 삼사년이 말할 수 없이 힘들거다고 누가 말해줬거든요. 이렇게 다 맞아떨어지다니. 아아 어제로 되돌아가고싶네요. ;;;;;

페넬로페 2022-03-10 22: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속상하신데 여기서라도 푸십시오.
다른건 몰라도 자식들에게 다시 몇 십년 후퇴되는 대한민국을 안겨주어 넘 미안해요 ㅠㅠ

singri 2022-03-11 01:13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안미안하고 싶은데 참 뜻대로 안되네요
 

할 개표까지 아직 6시간이나 남았네;; 기다리기 지친다.
수준이하 투표긴 하지만 투표는 했고
날씨 따뜻해서 다들 투표하고 80%넘어갔으면하는 바람이 있다.

오년뒤엔 좀 정상적으로 토론도 하고 국민수준에 맞는 부끄럽지않으며 똑똑한 정치가들이 대한민국을 좀 걱정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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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눈꽃 에디션)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맨부커로 세계적 작가반열에 올라있음에도
작가는 더더욱 우리안의 문제에 파고들고있다.

작가의 말 끝에 지극한 사랑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하고선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는 친구이야기에 새이야기이기도 하고
엄마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전쟁이야기이기도 하고
역사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작 소년이 온다에서의 침잠하듯 따라가는 사건현장의
그것과 관통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사건의 실체는
더욱 비극적이고 광범위하며 알아왔던 진실에 다가갈수록
철저하게 고립되는 한가족을 만나게되고
피흘리는 손가락의 고통을 느끼게된다.

경하와 인선의 대화를 통해 4.3사건에 거슬러 올라가는데
인선의 이야기는 또 그녀의 엄마와 그녀의 외삼촌 그녀의 아버지로 이어진다.

제주도 방언의 낯설음이 계속 허공에서 떠돌다 그에 익숙해질즈음이면 유골을 찾아 수많은 날을 헤매던 어머니의 슬픔도 알게된다.

전쟁이 일어난지는 벌써 70년이 지났고 4.3으로 보도연맹사건으로 이유없이 죽어간 수많은 목숨의 진상규명은 이제야 법제정으로나마 발을떼기 시작했다. 과연 이십만 삼십만에 가까운 그 원들을 다 풀어낼수 있을까?



한강의 소설은 그 역사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어 지금의 우리에게 사건의 진실을 보고 듣게한다. 서북청년단의 실재와 그들이 그토록 미워했던 빨갱이를 없앨려고 제주도 중산간 마을의 대부분을 불지르고 목숨을 앗아갔던일을 인선의 입을 통해 그 어머니의 바랜 기억의 끝을 샅샅히 기록으로 남긴다. 남은 가족들 또한 어찌 목숨을 살렸더래도 어떤 직업도 관계도 이어갈수없는 살엄음위의 삶을 살아간다고도 했다.



목숨보다 더 중요한 이념이 도대체 무엇인가? 소설을 통해 전쟁의 잔인함과 폭력성을 실감했다. 당장 전쟁중인 나라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한강의 여리여리한 문장의 힘은 도대체 무엇일까?
끊어질듯 부서질듯 지치고 아파하는 문장들이
어찌 끝을 향해 내달릴 수 있을까?

인선의 얼굴 위에 녹지 않은 눈을 외삼촌의 그것과
그대로 연결시키는 장치 . 실제같은 그 허구를
믿지 않을 방법이 나에게는 없다.

몇년을 걸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돌아와 읽게되는
든든한 나의 작가가 되어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이 잊혀질쯤
아픔에도 아름답게 풀어 내는 고단한 작업들을
꾸벅꾸벅 해내는것에 감탄하며
여전히 그의 작품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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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09 09: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서북청년단 이름을 단 단체, 닉네임을 보고 경악했어요. 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걸까요. ㅠ 좋은 글 잘 읽었어요 *^^*

singri 2022-03-09 10:36   좋아요 3 | URL
그러니까요. 그래도 어떤 최소한의 것은 지켜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무리 다른 입장이라해도 .그런 사람들 볼때 그야말로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21세기 조선시대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리뷰 더 잘 쓰고 싶은데 넘사벽입니다. 미니님을 비롯 글 잘 쓰는 사람들 맨날 질투만 합니다. 부러워요ㅠㅠ

새파랑 2022-03-09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강 작가님 작품은 이 작품만 읽어봤는데 읽으면서 고통이 너무 느껴져서 힘들더라구요 ㅜㅜ 잊혀지면 안되는 우리 역사의 아픔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쩜 이런게 진정한 사랑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singri 2022-03-09 12:01   좋아요 2 | URL
네 저도 마찬가지긴 했는데 소년이 온다 읽을때 한번 겪었어서 조금 거르면서 읽었다고 해야될까요. 소설이 차갑다는게 말이 안되는데 한강소설은 진짜 차가운게 느껴집니다. 감정적으로 자극적이게하는 묘사들을 잘하고 그런걸 제가 좋아하나봐요. 어느지점인지 정확하게 표현을 못하겠는데 그런 끌림이 있어요.;;;

다음에는 사랑얘기를 쓰고싶다고 했으니 기다려볼래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