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와 한글 맞춤법 : '제기랄!'이 맞아요? '제길헐'이 맞아요?

 

어떤 게 한글 맞춤법에 맞을까요? ^^

 

'표준어'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표준어'를 정하는 원칙, 여러분, 이거 다 아시죠? ㅋ~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근데,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참 애매하죠잉~?

이게 바로... '비속어'를 제외한다는 말입니다.

'제기랄'은 교양있는 사람들이 쓰는 말은 아니겠죠? 그러니, 표준어가 아닌 거예요. ^^ 아셨죠?

그럼, 어떻게 쓰는 게 '한글 맞춤법'에 맞냐구요?

 

'한글 맞춤법'의 표기 원칙을 알아 볼까요?

'표준어를 소리나는 대로 쓰되 어법에 맞게 쓴다.'입니다.

 

아까 '제기랄'은 표준어가 아니랬죠?

그러니... '한글 맞춤법' 규정에 없죠. 알맞은 맞춤법이 없는 거랍니다. ^^

 

<소리나는 대로>와 <어법에 맞게 쓴다>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하구요.

오늘은 재밌는 '비속어' 공부 좀. ㅎㅎ

 

비속어 = 비어 + 속어

비어(卑語, 鄙語) : 천한 말, 더러운 말... 개새끼, 씨발롬, 조까치... 등(비어의 어원에 대해서도 다음 기회에~)

속어(俗語) : 낮춤말... 대가리, 모가지, 눈까리, 골때리네, 웃기고 자빠졌네, 지랄한다... 등

 

이 외에도, 상황에 따라 '비속어'가  되는 말도 있답니다.

(1) 친구가 사온 피자를 보며, '맛있겠다~'고 할 경우 감탄의 뜻이지만,

(2) 귀엽게 생긴 여선생님이 지나갈 때 덩치가 백두산인 불량 학생이, '맛있겠다~'고 할 경우 '비속어'가 되기도...

 

자, 오라질~이 표준어일까요? 우라질~이 표준어일까요?

또는, '씨발롬'이 맞춤법에 맞을까요? '씨팔놈'이 맞을까요?

 

정답은, 모두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표준어'가 아니어서, 한글 맞춤법의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거, 다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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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08-26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똑부러지게 강의하신다^*^
아래에서 세번째줄. ㅋ 당연히 표준어 아니겠죠?
근데 글샘님 앞에서 글쓰기 참 힘들다~~~ (눈치 보여!)

글샘 2012-08-26 15:18   좋아요 0 | URL
교양있는 말만 표준어라구요.
'글샘 님'이라고 띄어서 써야해요. ㅎㅎ
근데 말이죠. 공식적인 글에서나 한글 맞춤법 지키면 되죠. 이런데선 좀 틀려도 됩니다. ㅎㅎ

세실 2012-08-26 16:29   좋아요 0 | URL
그런겨? 글샘 님? ㅋ
그럼 교장선생 님? 인가요? 이상하다.....

글샘 2012-08-26 23:02   좋아요 0 | URL
'님'이 있고, '-님'이 있습니다.
'님'은 [의존명사]로 [씨] 대신 쓰이죠. 세실 님, 강호동 님... 이렇게요.
'님'은 [대명사]로 인터넷에서 2인칭으로도 쓰입니다.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님'은 [접미사]로 다른 낱말의 뒤에 붙어 높임의 뜻을 더해 주죠. 선생님, 개님(ㅋ~), 실장님
또는 대상을 인격화하여 높이기도 합니다. 해님, 달님, 별님...

다크아이즈 2012-08-26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샘요, 표준어는 아니지만 국어사전에 나오는 말은 다 우리말이니 문장에서 마구마구 활용해도 되는 거지요? 예로, <제길헐>은 안 되지만 <제기랄>은 써도 되는지요? 막 헛갈립니다. 저는 국어사전에 나오는 모든 말이 표준어라고 오해하고 있었거든요. 국어사전에 나오는 말과 표준어는 합집합과 부분집함 관계인 거지요? 표준어만 쓸 순 없으니 국어사전에 등재된 모든 단어는 안심하고 마구 써도 되는지요? 글샘님 강의를 들으니 국어사전에 나오는 말은 맞춤법과 관계 있을 뿐, 표준어와는 완전 별개였네요. 이런 무식쟁이. 이 부분 정리 좀 해주시어요^^

글샘 2012-08-26 15:26   좋아요 0 | URL
국어 사전에 나오는 말은 저자들이 채집한 거의 모든 단어를 수록한 거죠.
당연히 거기 채집되지 않은 말들이 많이 있을 거구요. 각 지방 방언, 사투리, 신조어, 새로 들어온 외래어 등... 뭐, 완소남, 오나전, 이런 말은 없잖아요. ㅋ~

표준어...는 공식적인 문서, 방송에서 써야하는 '말'입니다.
한글 맞춤법도 당연히 그런 때 쓰이는 '글자'구요.

국어 사전에는 '표준어(교양 있는 현대 서울말)' 외에도,
교양 없는 말의 일부,
현대어 이전의 말 일부,
서울 지방 이외의 말(서울 방언 이외의 방언 및 사투리) 일부,
그리고 심지어 서울 방언이면서 표준어가 아닌 표현(너허구 나허구, 그리구 말이야~)도 실려 있습니다. 당연히 '전부'를 실을 수는 없겠죠?

시나 소설 등 문학 작품을 쓴다면, 개성을 살려 쓰기 위해 방언, 신조어, 비속어 등도 쓸 수 있겠죠?
다만, 텔레비전 방송에서 자막이 틀린다거나, 신문에서 맞춤법이 틀린다거나 이러면 공신력이 떨어질 거구요.
우린 자유롭게 쓰면 됩니다.

다크아이즈 2012-08-26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끔한 정리 고맙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제기랄, 개새끼 등은 표준어는 아니지만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표준' 표기법 역할은 하는 거로 이해하면 되지요? 왜냐면 제길헐, 개시끼 등은 바른 표기법이 아니잖아요.(이 부분 사실 자신 없습니다. 표준어도 아닌데 표준 표기법은 있다? 글샘님 추가 강의 필요합니다.) 설마 표준어가 아니니 표기법에서도 자유로운 건 아니지요? 그렇다면 국어사전이 아니라 표준어사전만 있으면 될테니. 글고 모든 비속어가 표준어가 아닌 건 아니지요? (학계에서?) 합의를 봤다면 특정 비속어는 표준어로 승격?했을 것도 같거든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개새끼' 같은 건 표준어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 교양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새끼 따위 발언으로 제 교양을 의심 받고 싶지 않아서요. ㅋ

글샘 2012-08-26 23:04   좋아요 0 | URL
어유~ 이제 2교시 수업했는데 뭔 질문이 그리 많으시대유~ ㅋ~
'제길헐, 개시키' 등에 대해서는 표준어도 아니고, 한글 맞춤법에 맞고 틀리고를 따질 것도 없다니깐요?
다만, 제길헐~처럼 어원을 알수 없는 것은 '소리나는 대로' 쓰는 것(제기랄)이 보통이구요.
'개+새끼'처럼 어원이 분명한 것은 '어원을 밝혀' 쓰는 것이 보통이죠.

강아지를 개 새끼라고 부르면 그건 표준어죠. 근데 욕설로 쓸 때는 교양 없어 보이지 않나요? ㅎㅎ
그걸 표준어인지 아닌지 따지는 건... 불필요하겠죠?(사실 표준어도 일정 정도의 범주이므로, 칼로 무 베듯 정확히 자를 수 없죠.)
그리고 팜므느와르 님이 아무리 교양있고 싶어해도... '두루' 써야 표준어걸랑요. ㅎㅎ

saint236 2012-08-26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표준어에도 들지 못하는 제기랄과 제길헐이 불쌍하네요...

글샘 2012-08-26 23:04   좋아요 0 | URL
어~ 불쌍할 건 없죠.
표준어는 공식적 언어에서 사용하자는 거구요. 제기랄과 제길헐은 일상 언어에서 무지 사랑받는 어휘들일걸요? ㅎㅎ

뭐... 서울에 살지 못하는 저를 불쌍히 생각하실 필요는 없으시겠져? --;

하늘바람 2012-08-30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재미나네요

글샘 2012-08-30 17:07   좋아요 0 | URL
계속 재미나면 좋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