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의 펭귄을 보니까 <킹스 스피치>의 버티가 딸아이들에게 들려준 펭귄 이야기가 생각난다.
결국 커다란 알바토로스가 되어 양날개로 두 딸을 안아줄 수 있게 되었다는... 
조지 6세 자신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복선을 깔아두다니.. 영화 얘긴 다음에 다시 하고... 

위의 책은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와 <은교> 녹음을 마치고 새로 시작한 책이다.
독일의 웃기는 젊은 의사 히르슈하우젠의 도파민처럼 짜릿한 행복 처방전인데,
과연 진짜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심리학과 신경생물학과 관련하여
가볍지않으면서 객관과 주관이 자유롭고 경쾌하고 위트 있는 내용과 문체로 풀어 꽤 흥미롭게 읽힌다.
현재 98쪽까지 했는데, 얼른 읽고 싶어진다.

아래 위험신호는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있는 '행복'이란 조건에 좀더 생각을 더하게 한다.
물론 생각으로 행복이 오는 건 아니지만 위험신호는 감지해볼 필요가 있을 듯.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의 제0장 '행복은 오해와 함께 온다'중에서...
아래 11가지를 보면 우리가 행복에 대해 잘 못 알고 있는 것들을 눈치챌 수 있다.
예를 들어, 갈등이나 걱정이 없거나 박장대소하는 웃음을 웃거나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은 모두 행복해보인다거나,
타인의 감정과 완전교감했다고 느끼는 순간이라야 행복하다거나,
이런 모든 게 거짓행복이라는 사실이다. 중요하다!

 

행복이 위험에 처했음을 알리는 10가지 위험신호  

1. 즉흥적으로 생각하고 겁 없이 행동하는 경향 

2. 매순간을 즐기는 능력의 상실 

3. 타인을 판단하려는 관심의 상실 

4. 갈등에 대한 관심의 상실 

5. 자신을 판단하려는 관심의 상실 

6. 걱정하는 습관의 상실 

7. 모든 형태의 삶을 다 높이 평가하고 인정하는 상태로 복귀 

8. 타인과 본성에 대해 만족스러운 결속의 감정 

9. 삶의 과잉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려는 경향의 증가 

10. 박장대소 같은 잦은 발작 

11. 10가지 전부가 위험신호라는 사실에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


댓글(4)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샘 2011-03-20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회복탄력성이란 '행복'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요.
암튼, 행복이 화두네요.

프레이야 님이야말로 날마다 행복을 지으며 사시길...
곧 햇살이 따사로워 질 거예요. 방안에서 영화만 보지 마시고 화사한 햇살과 노니시길...

책가방 2011-03-21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녹음하는 일을 하시는 군요. 정말 의미있는 일이네요.
암튼 소리내어 책을 읽으면 그 느낌이 색다를 것 같아요..^^

감은빛 2011-03-22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녹음을 하시는 거랑, 책을 읽는 거랑 다르지 않나요?
남에게 들려주기 위해 읽다보면 정작 나는 무슨 뜻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정말 요즘은 '행복'에 대한 책이 많이 눈에 띄네요.

마녀고양이 2011-03-23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전 행복한걸까요?
요즘 들어 저기 10가지가 모두 No인데요. 거기다 문제는
11번에서.. 가장 공감이 간다는거죠. ㅠㅠ

그런데 행복이 왜 이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