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7일 감상

뮤클에서 단관으로 저렴한 공연비에 할인까지 조금 받아 듣고 왔다.

희령이랑 손을 꼭 잡고서..

얼마전 피아노 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의 Moment Musical 제4번을 연주하여

라흐마니노프의 열정적이며 서정적인 선율에 완전 매료된 아이다.

연주회 한 번 하고 나면 피아니스트가 될 거라고 또 꿈이 변하는 아이이기도 하지.

대가에게도 혹평의 충격은 말로 다 못할 정도였나 보다. 교향곡 제1번에 대한 청중의 냉대와 비평가들의

냉혹한 평에 정신병을 앓으며 3년간의 실의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곡이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다.

귀에 익은 아름다운 선율은 가슴이 저릿저릿할 정도였다.

막간에 아이를 데리고 나와 음료수 하나를 사주고 2부에선 장장 한 시간의 교향곡 제2번을 들었다.

중간에 깜빡 졸기도 했지만 뭐 어때, 이러며..

그동안 저녁에 하는 이 정기공연을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못 갔는데

이제 매달 금요일 한 번은 비워두고 아이를 데리고 갈 것이다.

집에 오니 10시쯤이 되었다. 밤공기가 아직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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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 2008-03-10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엄마와 딸의 다정한 연주회 나들이라니요. 너무 부러워요.ㅎㅎㅎ

순오기 2008-03-10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그건 확실하게 알지요. 한동안 귀에 걸고 살았던...^^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내몰게 아니라 이런~~~ 멋진 체험을 해야하는데... 좋은 엄마 혜경님 멋쟁이!!

마노아 2008-03-10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시간 가졌어요. 모녀가 함께여서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아름다운 밤이에요~

프레이야 2008-03-11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데이트를 허락해준 딸에게 고맙죠. ㅎㅎ 워낙 비싸게 군다니까요~

순오기님, 귀에 걸고 ㅎㅎ 오기언냐만큼 멋진 엄마는 없을 걸요.^^

마노아님, 아름다운 밤이요~ 님 페이퍼(슬프다) 읽다가 쓰러져 댓글도 못 남겼어요.ㅎㅎ

청님, 지난 금요일보다는 오늘밤공기는 좀더 따뜻해졌어요. 3월 나들이 안 하세요? ^^

뽀송이 2008-03-11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님의 서재 아닌줄 알고 오르락내리락~~ 했어요.^^;;
봄 같긴 한데... 좀... 추워보여요.^^;;
요즘 저는 통~ 서재질 할 시간이 없어요.^^;;
이번주도 계속 바쁠 것 같아요.
겨우 들어와서 리뷰만 간단히 남기고, 지기님들 서재 잠시 들렀다가 나가기 바빠요.
봄이 성큼 다가왔어요.^^ 싱그러운 봄 맞으셔요.^^

프레이야 2008-03-11 15:59   좋아요 0 | URL
낮에 나갔더니 땀이 좀 나는 정도더군요. 이러다 진짜 봄이다 싶으면
금세 여름이겠죠.^^ 서재스킨이 넘 시원한가요.ㅎㅎ
그냥 기분전환으로..

무스탕 2008-03-11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 가까운 곳에서도 종종 연주회를 하는데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지요..
심히 부럽습니다. 저도 피아노연주 좋아해요, 마아니~ :)

프레이야 2008-03-11 16:00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랑 한 번 연주회 데이트 해보세요^^
잘생긴 아들 팔짱 끼고 가면 얼마나 좋을까나요..

춤추는인생. 2008-03-12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자그마한 희령이 손을 잡고 연주회장을 나서는 님의 발걸음을 상상해봐요.
산뜻하니 가벼웠을거같아요. 전 아직 딸은 없지만. 딸은 참 친구같죠?^^
제가 저희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거든요. ㅎㅎ 외교관 피아니스트 희령이가 원하는꿈. 모두다 이뤄졌음 좋겠어요.
귀여운 통통공주 희령이.^^

프레이야 2008-03-12 23:18   좋아요 0 | URL
님은 정말 엄마에게 참 좋은 친구가 되어드리고 있는 거 알아요.
얼마나 사랑스러울까나...
통통공주는 오늘 부반장 되었어요. 반장 하면 반대표엄마 해야하는 걸 꺼리는 저 때문에
반장 출마는 안 했다네요. ㅎㅎ 에고 애들따라 장단 맞춰주기도 쉽지 않지만 아이도 제 장단에
맞춰주기 쉽지 않겠죠. 통통공주 ㅋㅋ
님, 제발 건강 잘 챙기고 다신 아프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