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3월 7일 감상
뮤클에서 단관으로 저렴한 공연비에 할인까지 조금 받아 듣고 왔다.
희령이랑 손을 꼭 잡고서..
얼마전 피아노 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의 Moment Musical 제4번을 연주하여
라흐마니노프의 열정적이며 서정적인 선율에 완전 매료된 아이다.
연주회 한 번 하고 나면 피아니스트가 될 거라고 또 꿈이 변하는 아이이기도 하지.
대가에게도 혹평의 충격은 말로 다 못할 정도였나 보다. 교향곡 제1번에 대한 청중의 냉대와 비평가들의
냉혹한 평에 정신병을 앓으며 3년간의 실의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곡이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다.
귀에 익은 아름다운 선율은 가슴이 저릿저릿할 정도였다.
막간에 아이를 데리고 나와 음료수 하나를 사주고 2부에선 장장 한 시간의 교향곡 제2번을 들었다.
중간에 깜빡 졸기도 했지만 뭐 어때, 이러며..
그동안 저녁에 하는 이 정기공연을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못 갔는데
이제 매달 금요일 한 번은 비워두고 아이를 데리고 갈 것이다.
집에 오니 10시쯤이 되었다. 밤공기가 아직 차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