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토요일에 엄마와 전 이 연극을 볼 거에요.
이건 한 해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산 저와
올 하반기 병마와 잘 싸우고 계신 엄마에게 주는 선물이에요.
또 한 명 더 있어요.^^
우리집 통통공주 작은딸이요. 10살이지만 충분히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삼대가 같이 손잡고 가서 감상하고 올게요.~~~
수전노 | L'Avare 守錢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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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전주의 극작가 몰리에르의 희곡으로 고대의 희극적 인물 구두쇠를 근대적으로 묘사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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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몰리에르
장르 : 희곡
발표 : 166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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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도 이름난 알부자 아르파공은 세상에 둘도 없는 구두쇠이다. 그에게는 아들 클레앙트와 딸 엘리즈가 있는데 딸은 돈많은 앙셀므 영감과, 아들은 돈많은 과부와 결혼시키려 한다. 어느 날 남매는 아버지 때문에 사랑에 지장이 많다고 한탄한다. 엘리즈는 발레르를 사랑하고 클레앙트는 젊고 아름다운 마리안을 사랑한다. 그런데 아르파공은 적게 먹는다는 이유로 마리안과 결혼하려 한다. 어느 날 아르파공이 땅에 묻어둔 돈을 하인인 라 플레슈가 훔친다. 아르파공은 돈을 잃어버려 죽을 결심을 하지만 죽음은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이때 발레르가 앙셀므 영감의 잃어버렸던 아들임이 밝혀진다. 아르파공은 라 플레슈에게 돈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남매의 혼사를 허락한다.
몰리에르가 창조한 구두쇠는 돈을 숭배한다는 점에서는 비인간적이지만 ‘광기와 병적인 고독’ 등은 오히려 인간적이다. 그래서 괴테는 희극이 아니라 비극적이며, ‘인간의 정신과 의지의 힘은 비인간적인 목표’를 위해 봉사함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플라우투스의 《냄비》를 모방한 작품으로 초연 때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물질에 노예가 되는 현대인들을 비판, 현실에 맞게 재해석되어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다.
극작가이자 배우이기도 한 몰리에르는 훌륭한 작품을 많이 썼는데도 교회와 왕실로부터 극장을 폐쇄당하는 등 많은 탄압을 받았다. 왕실과 교회는 좀더 활기찬 작품을 원했고 몰리에르는 17세기 프랑스 귀족과 교회를 비판하는 연극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항상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렸다. 그는 인간적이며 역설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고 부조리한 것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볼테르는 그를 일컬어 ‘프랑스의 화가’라고 했는데 이는 그의 작품이 프랑스적임을 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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