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2 시작 이 달 안에 마치려고 계획 중
72쪽 4파일까지 완료.
앞으로 13시간 정도 더 소요될 듯.
≫ 끌림의 세 가지 주된 유형에 더해 무성애자는 접촉 끌림이나 관능적 끌림, 정서적이고 지적인 끌림 등도 논의한다. 끌림을 더 작고 작은 요소로 분리할수록 욕망의 구성 요소를 더 고찰하라는 과제가 우리 앞에 나타난다. 언어의 구체성은 우리가 원하는 것과 관심이 생기지 않는 것을 더 면밀히들여다보도록 우리의 등을 떠민다. - P58
‘무성애자’ 이름표는 가치중립적이어야 한다. 단지 성적 지향을 나타내는 데 그쳐야 한다. 그러나 ‘무성애자’는 조롱거리이자 부정적인 속성을 의미한다. 정열이 없다, 뻣뻣하다, 지루하다, 로봇같다, 차갑다, 내숭 떤다, 불감증이다, 결핍이 있다, 망가졌다 같은 속성. 이런 속성들, 특히 ‘망가졌다‘는 남들이 우리를 보는 인식과 우리 스스로 품게 되는 느낌을 설명할 때 무성애자들이 몇 번이고 사용하는 단어다. 무성애에서 이런 관념들을 연상하게 된 연원을 거슬러올라가다 보면 어느 정도는 성 상품화로 이어진다. 성은 잘팔리고, 다른 걸 잘 팔리게 한다. - P72
나는 계속해서 폴란드 철학자 알프레드 코르집스키 AlfredKorzybski의 격언으로 돌아간다. "지도는 땅이 아니다." 긴장과 가능성을 모두 품은 말이다. 지도는 실재하는 세상을 단순화해 재현한 것이며, 실제 땅은 언제나 화면에 표시된 것들보다 풍성하다. 그러나 지도와 단순화는 여전히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모든 모형은 틀리지만 그래도 일부는 유용하지 않은가. 모든 재현에는 한계가 있으나 비교적 훌륭한 재현이라면 시선의 폭을 넓혀준다. 지금은 새롭고 더 상세한지도가 필요한 때다. 이 한층 엄밀한 지도를 무성애가 제공하지만, 지도는 그래도 지도일 뿐임을, "무성애 세계에 어서오시죠."라는 구절은 부정확한 표현임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단일한 무성애 세계는 없다. 적절한 표현은 "무성애의 여러 세계에 어서 오시죠."다. 이해로 향하는 수많은입구의 하나에.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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