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은 영혼, 병든 삶…
엔딩이 강렬하다.

77쪽 터무니없는 오자 하나, 옥의 티!
좋는—-> 좇는

삶을 너무나 사랑해서
희망도 공포도 놓고
우리는 짧은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어떤 신이시든
어느 생명도 영원히 살지 않게 하심을,
죽은 자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심을,
아무리 느리게 흐르는 강도
구불구불 바다에 꼭 닿게 하심을.

그는 열려 있는 창문을 다시 쳐다보았다. 스윈번이 열쇠를 주었다.
삶은 병든 것, 아니 오히려, 진작부터 병들어 있던 것이었다.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 ‘죽은 자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심을!‘ 그 시행이 그에게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일으켰다. 그것이 우주에서 유일한 선행이었다. 산다는 것이 고통스럽도록 고단해졌을 때, 죽음이 영원한 잠으로 달래 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니 그가 무엇을 기다리겠는가? 이제 갈 때였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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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9-12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읽어보고 싶긴한데 굳이 이렇게 두 권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책이 예쁘긴한데...ㅋ

추석 잘 지냈죠?^^

프레이야 2022-09-12 14:53   좋아요 1 | URL
날씨가 너무 좋아요
오늘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
책 안 나눴더라면 두께가 좀 두꺼워졌을 것 같긴 해요. 녹색광선 다른 책들과 두께가 비슷하도록 한 건지. 잭 런던, 이 작품 내고 7년 후 세상을 떴어요.

페크pek0501 2022-09-13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로는 죽음으로 영원히 잠들 수 있음이 위안을 줍니다. 영원히 죽지 않는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프레이야 2022-09-13 13:17   좋아요 0 | URL
조용히 자는 듯이 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