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역사 속 28가지 스캔들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이영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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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이긴 사람이 자기의 뜻에 맞게 쓴 글이다. 그 기록이 맞을 때도 있지만 자기에게 유리하게 편집 가공 혹은 왜곡 창작까지도 하는 것이 역사다. 그래서 역사는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교차로 검증을 해야 한다. 그래도 그 실체가 불분명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우리가 역사적으로 알고 있었던 사실들이 사실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완전히 거짓 이라기 보다는 실제로는 이렇다 라는 강력한 주장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있어서 역사를 좀 더 다채롭게 보게 한다.


우선 처음에 나오는 잔다르크. 수많은 문학 작품과 영상 매체, 음악 등 예술의 한 소재로도 많이 쓰이는 이 위대한 프랑스 영웅. 그러나 이 가녀린 소녀가 진정으로 프랑스를 구한 영웅인가?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일인데 일단 역사에서는 전쟁에 지고 있던 프랑스에 혜성같이 나타나서 하나님의 뜻으로 프랑스군을 이끌고 영국군을 쳐부순다는 내용이다. 


끝내는 영국에 잡혀서 마녀로 화형을 당한다는 그야말로 소설 같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녀에 관련된 증거 자료는 실체적으로 많이 있지 않고 그녀가 프랑스인이 아니었으며 전쟁에 나간 것은 아니란 것이다. 그녀에 관한 이야기는 당대보다는 후대에 많이 나왔는데 당시 애국심의 고취를 위한 프랑스 당국의 선전 선동의 일환이라는 이야기이다. 


위대한 장군이 나타나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순 있지만 그것이 아무것도 모르던 한 소녀에 의해서 일어났다는 것이 믿기가 어려운데 여러가지 시대적 맥락상 조작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단 실제로 존재하기는 했다. 업적은 미스터리 하지만.


마르코 폴로도 미스터리한 사내다. 중국 원나라에 와서 당시 황제의 신임을 받아서 중국 여러 곳을 구경했고 외교적인 일도 했지만 고국으로 돌아가서 감옥에 갖히는 신세가 되었고 그 신비로운 경험을 감옥에서 썼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의 책은 인기를 끌었지만 당대에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그는 당시 중국에서 대중적으로 일어난 일들 책에 적지 않았다.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그가 모를리가 없는데도 적지 않았는 것으로 봐서 그가 직접 겪은 것이 아니란 주장이다. 하기야 마르코 폴로가 그렇게 대단했다면 중국 역사 책이나 기타 관련국들의 역사에 나올 것인데 나오질 않는다고 한다. 황제의 명을 받아서 비밀리에 행동했다고 해도 믿지 못할 일들이 너무 많다.


이밖에 모짜르트나 라스푸틴, 클레오파트라의 죽음과 관련해서 그들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죽음 이 아니라 후대에 각색이 되었음을 이야기하는 내용도 설득력이 있었다.

그리고 아메리카나 호주를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 전에 다른 사람이 있었음을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알려지게 된 정치적인 목적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제목은 미스터리한 세계사에 대한 이야기지만 실제 내용은 알려진 사실에 가려진 진실을 주장하는 내용이다. 책 내용 중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역사적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부분을 논박하는 부분도 있고 실제의 역사인지가 논란이 되는 부분은 그 실체를 알려주는 부분도 있어서 흥미로왔다.


이 책의 미덕은 흥미로운 이야기꺼리를 소개하면서 역사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아는 눈을 키우라는 것이다. 역사에서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해도 진실은 또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역사는 어떤 특정한 목적에서 비롯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바 현상을 보는 감각을 넓게 하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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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팩토리 - 공장은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바꿔왔는가
조슈아 B. 프리먼 지음, 이경남 옮김 / 시공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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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보면 그때 그때 역사를 크게 바꾼 특이점이 존재한다. 맨손으로 살다가 석기를 이용하는 시대는 엄청난 변화였고 석기가 아니라 청동기, 철기로 이어지는 도구의 발달에는 사회적 문화적 군사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고 또 거기에 비례해서 인류의 삶도 더 나아졌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그 유지 기간이 오래되었고 변화도 단번에 일어나지는 않았다. 변화의 속도는 더뎠고 혜택을 보는 지역은 천천히 늘어갔던 것이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사회를 변화시키고 그 여파도 빨리 나타났으며 미치는 지역도 큰 속도로 퍼져났는것은 바로 산업혁명에 의해 생겨난 '공장'이다. 이 공장은 기존의 삶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공장에서 생산된 엄청난 생산량은 기존의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 결과 공장에서 나온 물품을 수많은 사람들이 쓰게 되었고 그것으로 경제적인 유동성이 풍부해졌다. 대량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서 대량 인원을 노동자로 쓰게 되었고 이들은 기존의 농민들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새로운 계급으로 태어났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불러온 공장의 존재는 지금 이 시점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공장의 존재를 통해서 이 공장이 어떻게 인류의 삶을 변화시켜왔고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공장의 시초부터 대표적인 나라들의 공장을 통해서 사회를 들여다보고 지금 시점에서 공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우선 처음에 공장이 어떻게 탄생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1721년 영국에서 우리가 공장이라고 부를수 있는 형태의 공장이 처음 생겨났다. 건물 자체가 딱 우리가 상상하는 그 공장의 모습이었다. 초기의 공장들은 방적 면직 등을 위한 공장이 많았다. 인구가 늘어나고 소득이 높아지면서 면직물을 찾는 수요도 늘어났고 이것을 대량 생산해내기 위해서는 공장의 등장이 필수적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공장의 탄생은 점차 영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산업 혁명의 가장 기본적인 저변을 담당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공장이 점차 대규모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더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것이었다. 공장이 많이 세워졌지만 가내수공업의 경쟁력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소규모 공장이 자이언트 공장으로 되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공장은 인력 배치를 효율적으로 함으로써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었고 곧 이것이 산업의 표준이 되었다. 자이언트 공장이 생산해 내는 물량을 과거의 가내수공업 형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던 것이다.

 

한편 공장이 등장하면서 기존에 없던 계급이 생겨났다. 바로 실제 노동을 하는 노동자와 이들을 고용하는 자본가다. 처음에는 낮은 임금에 형편없는 복지에 장시간 근로에도 아무런 불평없이 공장에서 일만 했던 노동자들은 서서히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인간 본연의 권리에 대해서 눈을 뜬 것이다. 노조가 결성이 되었고 파업권을 무기로 자본가와 대립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태동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자본가와 노동자계급은 지금까지도 존재하면서 사회적 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책은 영국에서 시작된 공장이 미국으로 넘어와서 더 큰 규모로 세워졌고 공산주의의 종주국 소련에도 도입이 되면서 전세계적인 공업의 상징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오늘날의 공장의 모습은 어떠한가. 초기 공장의 비인간적인 모습은 오늘날 거의 없어지고 좀 더 인간답게 일 할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 것은 맞다. 그러나 요즘의 공장은 낮은 임금으로 더 싼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다. 저개발 국가에 세워진 글로벌 기업의 공장들을 보면 옛날에 생겨났던 자이언트 공장의 재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하지만 공장은 커졌지만 거기서 일을 하는 인원은 줄어들었다. 노동자와의 마찰을 줄이고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각종 기술이 발달, 기계화와 로봇화로 인해서 노동력이 대폭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어떤 공장은 옛날에 수백명이 일하던 것이 기계화로 인해서 단 몇명의 인원이 그 큰 공장을 관리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생산은 더 많이 한다. 앞으로 그 인원은 더 줄어들수 있다. 그럼 그 많던 노동자들은 어디로 갈까. 앞으로 미래의 공장은 어떻게 존재하게 될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싸고 편리한 물품을 제공하는 공장이 생겨나서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잘 보여준다. 압축 성장을 해온 우리에게도 많은 부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아무리 산업이 고도화 선진화 되었다고 해도 아직도 공장은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거기에서 발생하는 소득이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중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인공 지능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산업 혁명을 앞두고 있는 지금 공장의 좆재 의의와 함께 앞으로의 어떻게 존재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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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들의 참모
신영란 지음 / 아이템비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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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신은 권력을 가진 신하를 말한다. 그런데 권신이 그 권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왕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참모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간신이자 역적이 될 수도 있다. 역사상의 수많은 권신들을 통해서 그들이 결국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잘 알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고려와 조선의 역사를 보면 훌륭한 군주 곁에는 좋은 참모가 있었고 나라를 망치게 하는 군주 곁에는 군주의 눈을 흐리게 하는 간신들이 있었다. 좋은 신하가 있으면 역사가 발전하게 되지만 그 반대일때는 역사가 후퇴하거나 왕조의 운명이 흔들리는 것이다.

 

후삼국시대를 끝내고 고려 왕조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좀 더 진전된 시대가 되었음을 말한다.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은 원래 송악의 토호였다. 후삼국 시대의 강력한 나라였던 후고구려의 왕 궁예의 일등가는 참모였다. 실제로 왕건이 전국을 누비면서 후고구려의 영역을 넓히는데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궁예는 외부가 아니라 스스로 무너졌고 왕건을 좋은 참모로 활용하지 못하고 패망하고 말았다. 어찌보면 궁예의 그릇이 그것밖에 안된다고 볼 수 있겠지만 왕건의 진가를 못 알아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왕건은 궁예에 의해서 기용되었던 최응과 유금필을 중용함으로써 그들의 충성을 일으켜 세웠다. 궁예처럼 믿지 못하고 능력을 방치한 것이 아니라 덕으로써 그들을 감읍시키고 계속해서 그들에게 믿음을 주었기에 왕건에게 큰 힘이 된 신하들이 된 것이다.

 

물론 믿음을 주고 의지를 했는데도 배신을 한 신하가 있으니 고려 중기의 이자겸이다. 이자겸은 문종때 명참모였던 이자연의 후손이다. 이자연은 인주 이씨의 전성 시대를 이끌어낸 인물인데 문종이라는 지혜로운 군주 아래에서 영민하게 잘 처신해서 자신은 물론 가문의 영예를 일으킨 사람이다. 그의 후손이 이자연만 했으면 좋았겠지만 이자겸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신임하는 왕을 정성스럽게 모시는게 아니라 스스로 왕처럼 굴다가 기여코 왕이 될려고 했다. 다행히 그의 수하였던 척준경에 의해서 모반이 진압이 되었지만 이때 이후로 고려의 국운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조선 초중기의 최고의 권신이라고 한다면 정도전과 한명회다. 정도전은 그야말로 조선의 설계자다. 이성계의 군부가 고려를 무너뜨리긴 했지만 그 모든 계획에 정도전이 있었다. 그리고 조선이 건국되자 모든 문무의 기초와 궁궐 등 조선 왕조의 체계를 정도전이 다 짜서 실행했고 그것이 조선 내내 이어갔다. 그러나 너무나 욕심을 냈을까. 왕위 계승과 관련해서 순리를 따르지 않고 어린 왕자에게 왕위를 물려주는데 앞장섬으로써 결국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한다. 정도전은 권신이었지만 간신이 아닌 명참모였지만 마지막의 선택은 아쉬운 점이 있다.

 

한명회는 한미한 벼슬에 있었지만 수양대군을 도와서 왕을 만들어낸 세조의 최측근이자 당대 최고의 권력가였다. 그는 세조뿐만 아니라 그 뒤를 이은 왕들도 섬기면서 권력을 누렸다. 그의 힘이 워낙 막강했기에 후대의 왕들도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는 수양대군을 왕으로 올리는것만 했지 정치를 진보시키지는 않았다. 그저 권력욕에 취했을 뿐이다. 그래서 결국에는 연산군에 의해서 부관참시를 당하게 된다. 그는 능력을 권력을 쌓는데만 썼을뿐 백성을 위하거나 덕을 쌓는데 쓰지 못했기에 그런 치욕을 당하게 된 것이다.

 

책에서는 고려와 조선의 여러 권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중요한 인물들을 위주로 엄선해서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대략적으로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책에서는 그들의 업적을 중심으로 그들이 어떻게 군주를 대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때로는 충신으로 때로는 간신으로 남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을 대한 왕들이다. 세종대왕같은 명군이었다면 그들은 최소한 간신은 되지 않았을꺼고 고려의 의종이나 조선의 연산군처럼 암군이었다면 마음먹기에 따라서 최악의 간신이 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잘난 신하라고 해도 그들이 섬긴 왕에 의해서 가치가 달라진다는 점은 왕조 시대의 한계가 아닐까 싶다.

 

책은 어렵지 않게 잘 쓰여졌다. 고려와 조선의 중심되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해서 좋다. 아주 전문적인 내용이 아니라서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흥미롭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중간 중간 오타가 있는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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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 그림으로 보는 세계 신화 보물전
최희성 엮음 / 아이템비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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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중에서 신화와 관련된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이었다. 이미 다양한 혀태로 나와있는 내용이지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쓴터라 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것이다. 그처럼 신화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이다. 물론 단순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문화와 역사를 상징적으로 포괄하고 있는 중요한 옛날 이야기이다. 어떤 지역에 있던 신화는 그 지역의 시초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건국을 어떻게 했으며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여러가지 상징적인 내용으로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단순한 옛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로써 해석할수도 있는 내용이다.

 

우리는 단군 신화를 알고 있다. 이야기야 하늘의 아들이 웅녀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으니 그 분이 우리의 시조인 단군이다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곰을 숭상하는 부족과 호랑이를 숭상하는 부족이 같이 경쟁하다가 곰부족이 승리를 했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옛날에는 문자가 없었기에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통해서 나라의 시초 이야기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신화는 알려진 그리스 로마 신화나 우리의 단군 신화등 많지 않은가? 당연히 그렇지 않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상업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이지 세상 곳곳에는 수많은 신화가 있고 그 신화를 바탕으로 많은 나라들이 생겨났기에 그 신화도 오늘날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세계의 신화를 발굴해서 흥미롭게 잘 소개하고 있다.

 

신화를 잘 들여다보면 그 지역과 그 시대의 삶을 알 수가 있는데 처음 나오는 메소포타미아 신화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그 지역은 오늘날의 중동인 이라크 지역으로 최초의 문명이 나타나고 많은 왕조가 들어섰던 지역이다. 여기에는 티그리스 유프라데스라는 강이 있는데 이 강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았지만 대홍수나 범람등으로 인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기도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쪽의 신화는 그런 물을 다스리는 영웅이 등장하게 되고 그들 속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잘 알려진 수메르 신화와 길가메시 신화가 여기에서 나타난다.

 

헤브라이 문명의 신화를 보면 오늘날의 기독교 성경 이야기와 연결이 된다. 이 신화의 중심지는 가나안이라는 곳인데 지리적으로 메소포타미아 신화 지역과 가깝다. 그래서 당연히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영향을 받았는데 처음에 바알신을 숭상하는 바알 신화가 힘을 얻었다가 여기에 대립되는 하나님 신화가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성경중에서 구약 성경이 천지 창조부터 나오면서 인간이 창조되고 아브라함에 이르러 자손이 번성하는데 이것이 일종의 신화였던 것이다. 이 신화를 바탕으로 기독교가 나타나고 또 이슬람교도 나타나는데 이 둘의 종교적 뿌리는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많이 뜨는 신화는 북유럽 신화다. 이 신화에 나오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영화나 소설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북유럽 신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여기에 나오는 신들의 신인 오딘을 비롯해서 로키, 토르,라그라로크 등의 이야기가 오늘날에 많은 장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야기 자체가 신비스럽고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서 새롭게 변주하기에 쉬운게 특징이다.

 

사실 위에 이야기 한 신화들은 나름 인기있고 알려진 신화지만 잘 몰랐던 신화도 참 많았다. 동윫 슬라브 문명에서 발원한 발트 신화나 슬라브 신화도 흥미로왔고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아프리카 대륙의 문명과 신화는 더 흥미로왔다. 인류가 최초로 나타난 것이 아프리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신화가 없을리가 없다. 아프리카는 수많은 종족이 있는 곳인데 각 종족마다 또 수많은 신화가 있는데 각기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아프리카인은 자연의 모든 곳에 신이 있다고 믿었고 '최고 신'에 관한 이야기나 다른 신의 이야기, 수호 정령 이야기, 동물신의 이야기,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 이야기 등이 전승되고 있다. 아프리카 신화는 처음 읽었는데 강렬한 인상과 흥미로운 느낌을 받았다.

 

이밖에도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문명들에서 나온 신화도 있고 페르시아 , 인도, 켈트 신화 등을 통해서 전 세계에 참 많은 신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중국과 일본을 위시한 아시아 각지의 신화도 흥미로왔는데 지은이가 왜 우리나라 신화는 뺐는지 모르겠다. 우리의 단군 신화를 비롯한 고대 국가의 신화도 함께 실었으면 좋았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책은 참 잘 읽힌다. 신화라는 것이 내용이 많은데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경우도 많아서 핵심적인 것을 압축해서 소개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책은 그런면에서 잘 전개가 된다. 각 지역의 신화를 보기 편하게 쉽고 재미있게 잘 소개 하고 있어서 신화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또 전세계에 참 다양한 신화가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게 했다.

 

게다가 내용과 관련된 여러 그림이나 사진을 적절히 잘 제시하고 있어서 더 이해를 쉽게 한다. 신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나 처음 알려고 하는 사람에게 소개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이 책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신화를 더 깊게 소개한 책을 읽어도 좋을꺼 같아서 신화의 문을 열기에는 참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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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이야기 1 - 전쟁과 바다 일본인 이야기 1
김시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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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참 암울한 곳에 있다. 위로는 중국과 러시아라는 강국이 버티고 있고 아래로는 일본이, 바다 건너는 미국이 자리 잡고 있다. 사실 우리가 북한을 주 위협으로 삼고 거기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어서 그렇지 주위 강국들도 만만치가 않다. 문제는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위협적인 나라들이라는 점이다.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큰 충돌은 있지 않았지만 부동층을 향한 그들의 욕심을 생각할때 경계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국과 일본이 우리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다. 중국은  국경을 맞대고 수 천년간 수 없는 접촉을 했다. 전쟁도 했지만 문화를 수입하기도 했다. 중국에 통일 왕조가 들어섰을 때는 사대를 해야 했다. 그래도 우리가 숙이면 직접적으로 망하게 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문제는 일본. 일본은 이미 임진왜란을 통해서 우리를 집어삼킬려고 했고 끝내 우리를 식민지화했다. 그리고 그때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징용 관련한 우리나라의 대법원 선고와 관련해서 경제 보복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웃 나라랑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지만 일본은 끊임없이 우리를 자기발밑에 두고 맘대로 할려고 한다. 우리가 그동안 열심히 발전해서 일본이 무시못할 나라가 되었으니 망정이지 언제 또 또 다른 형태의 침략을 할지 모른다.


진짜 우리가 힘이 약하다면 다시 일본의 군사적인 침략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경제적 문화적 침략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을 분쇄하고 전쟁을 막는 방법은 우리의 국력을 키우는 것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일본과 일본인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대처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덕택에 이웃 나라 공부하게 되었단 소리다.


일본이란 나라도 알아야겠지만 일본 사람에 대해서 공부할만한 책이 많지 않았는데 딱 시의 적절한 책이 나왔으니 바로 이 책이다. 지은이는 동아시아 속의 일본이 아니라 유라시아라는 큰 그림에서 일본을 바라보고 있다. 물론 일본과 곁들여서 우리나라와 중국까지 같이 보면서 전체적으로 일본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으로 일본인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감을 잡게 하는 거 같다. 


우선 첫째 권인 이번 책에서는 일본과 유럽이 처음으로 접촉한 1540년대 초부터 다루고 있다. 이때가 일본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시대이다. 이때 서양은 지리상의 발견으로 해외로 팽창하던 시기였다. 당연하게 동양으로도 진출하게 되는데 그들에게 눈에 뜨인 나라는 중국과 일본이었다. 우리나라는 존재는 알았지만 별 가치가 없다고 여겼는지 그냥 지나가버렸고. 하지만 서양에게 주된 관심은 중국이었지 일본이 아니었다. 일본에게는 위기였지만 행운이었다. 서양의 침략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실질적인 침략은 없었고 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서양을 공부하는 기회로 삼았으니 행운이라고 할 만 했다.


당시 일본은 전국 시대를 거쳐서 통일을 바라보고 있었다. 책은 유력한 장수들이 하나씩 사라지면서 전국을 통일하기 직전의 오다 노부다가의 행운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전국 통일. 조선 침략에 이어서 히데요시의 사망 이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막부로 이어지는 시대를 설명하는데 이때 일어난 일을 단순한 일본의 일이 아닌 동남아시아나 동중국해 연안 너머의 세계에서 일어난 일과 비교해서 동아시아 판, 유라시아 판에서 크게 바라보는 눈을 키워주고 있다. 일본이 어떤 행운을 가졌으며 그 행운을 어떻게 기회로 만들었는지 내재적인 역량을 키웠던 일본인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당시 서양 세력이 조선에 접촉을 안 했던 것은 아니지만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거대한 중국을 침략하는데도 힘이 딸려서 우리에게는 큰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 서양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이 어찌 보면 평화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행운일지도 모르지만 세상이 변화하고 있던 그때에 더 발전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것은 불운이 아닐까 싶다. 일본도 우리보다는 관심을 받았지만 마찬가지로 침략을 당할 정도는 아니었고 대신 무역은 했었기에 그 무역의 기회를 통해서 서양에 대한 문을 열어두게 되었고 그것이 훗날 큰 기회로 작용했던 것이다.


물론 일본도 전체적인 기조는 쇄국이었지만 일부 항구에서 제한된 무역을 허용해서 그것을 통해서 외부에 대한 시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 메이지 유신 이후로 일본이 급속하게 발전한 것은 이미 그전에 오랫동안 해외와의 교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재미있다. 어렵지 않고 쉽게 잘 쓰여져서 일본사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잘 읽힌다. 아무래도 역사 이야기라서 일본사를 조금 알면 더 이해하기가 쉽겠지만 그냥 막 읽어도 좋을 내용이다. 시리즈가 이어져서 5권으로 마무리된다고 하는데 얼른 빨리 두 번째 책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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