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오나라 역대 황제 평전 - 正史 『삼국지』에 근거한 세 나라의 치열한 흥망사 역대 황제 평전 시리즈
강정만 지음 / 주류성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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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중국 역사에서 소설 삼국지 내용은 시대적으로 기간이 길지 않다. 시점에 따라서 수 십 년에서 100년 전후 된다. 만 년에 이른다는 중국의 역사에서 삼국지 시대는 짧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어떤 시대보다도 더 역동적이고 치열한 시대였다. 그것을 더 극적으로 만든 것은 소설 삼국지고. 소설 삼국지가 나온 이래로 수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감동 받고 그것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소설 삼국지는 역사를 바탕으로 했지만 많은 부분이 창작되었다. 그래서 소설로만 삼국지를 이해하면 여러 오류가 생긴다. 실제 역사는 어땠는지 정사와 비교하면서 읽으면 더 내용이 풍부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사의 내용을 잘 소개하는 책들이 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정사 삼국지 속의 여러 황제들을 소개하고 있다. 소설에서 보는 여러 영웅들의 모습이 아니라 실제 역사 책에 기록된 참 모습을 알 수 있는 기회다.


먼저 책은 위 나라를 세운 '조조' 부터 이야기한다. 사실 조조는 '난세에는 간웅' 이라는 평가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다. 똑똑하고 치밀하며 사람의 마음을 잘 얻을 줄 아는 최고의 지략가 이면서 행정가 면서 정치가다. 소설에서는 간교한 이미지가 두드러졌지만 실제 능력 면에서는 삼국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몇 몇 역사상 잔혹한 면도 있었고 덕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인정도 있고 정세를 잘 살피기도 하면서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허수아비 황제보다 더 위세가 있었지만 끝내 한의 신하를 자처한 면도 나름 선을 잘 지킨 것 같다. 그가 토대를 닦은 위는 결국 그의 아들 대에 와서 황제의 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책에서는 한나라 말 혼란의 시기에 조조가 어떻게 정국을 주도해 나가게 되었는지 전체적으로 살피고 있는데 나아가고 물러설 때를 잘 포착해서 자신의 의도대로 끌고 나가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조가 가장 잘 한 것은 한 황실을 장악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망국의 길로 나가고 있다고 해도 당시 한나라 황제의 권위는 살아 있었다. 그런 황제를 볼모 삼고 수도를 기점으로 명분을 잡으니 다른 제후들보다 더 앞서게 된 것이다. 비록 적벽 대전의 대패로 순간 삐끗했지만 다시 전력을 잘 구축했고 손권과 손 잡고 유비를 잘 견제해서 결국 촉을 더 나아가지 못하게 했다. 그런 과정을 보면 역시 조조다 할 만하다. 후대에 삼국지의 실제 주인공은 조조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이유기도 하다.


한 황실의 후예라는 점을 내새워 촉한을 건국한 유비 또한 영웅이다. 그는 항상 쫓겼다. 세력이 작은 것은 아니었으나 주위 제후들에 비해서 손색이 있다 보니 상황을 주도하지 못했다. 조조에게 거의 잡힐 뻔 했으나 제갈량과 관우, 장비 등 죽음을 불사한 측근들의 활약과 유비 자신의 덕으로 촉땅에서 나라를 세우는데 성공한다. 적벽 대전 이후 촉으로 들어가 세력을 형성한 것은 한을 세운 유방과 비슷한 면이 있다. 거기에서 천천히 세력을 키우고 신중하게 국력을 길러 갔다면 삼국의 정세는 또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이릉 대전에서 크게 패하고 그 후유증으로 죽게 되면서 촉의 운명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유비는 삼국의 여러 인물들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사람이다. 한미한 집안을 배경으로 짚신을 꼬던 그 열악한 상황에서 결국 나라를 건국할 만한 큰 인물로 큰 사람이다. 그 유명한 도원결의를 통해 관우와 장비라는 일당백의 큰 장수를 얻었고 한 사람만 얻어도 천하를 얻는다는 제갈량과 방통 모두를 얻어서 큰 세력으로 성장했다. 유비를 무능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세력이 약한대도 끝까지 살아남아서 나라를 세우고 조조나 손권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지 무능한 것이 아니다. 그가 좀 더 살았으면 삼국의 역사는 달라졌을까. 아마도 촉이 그렇게 허무하게 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손권은 이미 강동 땅에서 뿌리 내린 손견의 아들로 맹수 같았던 형 손책의 동생이다. 신중하면서도 사려 깊고 치밀한 성격으로 결국 삼국 중에서 마지막 오나라의 황제로 등극하게 된다. 세력이 약하던 유비를 받아들여 전력을 형성한 후 적벽 대전으로 조조를 박살 내서 한동안 위가 넘보지 못하게 했다. 그때의 위세는 새롭게 나라를 만들 분위기였으나 시기를 놓쳤고 말년에 여러 실정을 저지르면서 국력을 더 키우지 못했다. 특히 조조와 연합해서 유비를 죽게 만들었지만 거기서 더 촉을 압박하지 못했다. 제갈량이라는 천하의 기재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오나라에도 버금가는 장수들이 있었는데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당시 변방이었던 오나라를 발전시키고 역사상 중요한 지역으로 들어오게 한 공이 있다. 


이밖에 인상적인 군주는 위의 황제로 등극한 조비와 조예다. 한의 충신을 자처했던 조비는 한의 마지막 군주 헌제로부터 선양받는 형식으로 한나라를 멸망시키고 위를 건국한다. 그는 난세의 위를 잘 정비해서 촉이나 오가 함부로 하지 못하는 나라를 만들었다. 군사적인 재능은 아버지 조조에 미치지 못했지만 내정을 튼실하게 하고 북방을 안정시켜서 위의 국력을 더 튼튼하게 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 재능을 오래 꽃피우지 못하고 일찍 죽은 것은 위나라에겐 큰 손실이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조예는 군사적인 재능이 뛰어났다. 촉을 실질적으로 통치했던 제갈량에 맞서 그의 북벌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물론 제갈량에 버금가는 지략가인 사마의가 전선에 나갔지만 전황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대비하게 한 것은 조예다. 그가 결국 제갈량을 패배시킨거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런 조예가 가장 큰 실책을 저지른 것은 후사를 명확하게 하지 않고 일찍 죽었다는 것이다. 그에게도 여러 아들이 있었는데 모두 어린 나이에 죽었다. 그래서 대를 이를 사람이 부족했다는 것을 감안해도 자신의 명이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면 좀 더 튼튼한 방도를 마련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고 사마의에게 후사를 부탁한다고까지 했다. 이미 조예도 사마씨를 의심하고 있긴 했지만 그를 내치지 못했고 결국 조씨 위나라는 사마씨에게 멸망 당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삼국의 여러 황제들 중에서 소설에서 보는 조조,유비,손권만큼 대단한 황제도 잘 없긴 하다. 촉나라는 2대 만에 망했는데 후주라고 불리는 유비의 아들 유선은 유비 사후 촉나라를 유지시킨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능했다. 그리고 오나라 또한 말년에 무력해진 손권의 후손들 중에 능력있는 자가 없었다. 위나라는 조비와 조예가 나름 능력이 있었지만 너무 일찍 죽어서 위를 더 부흥시키지 못했다. 이렇게 후대 황제들이 중흥을 할 만한 인물들이 없었기에 삼국 시대가 오래 가지 못하고 서진으로 통일 되는 것이다.


서진을 세운 사마씨도 사마의와 그 아들을 빼고는 크게 뛰어난 인물이 없어서 결국 망하게 되고 중국 대륙은 남북조라는 분열의 시대를 맞게 된다. 수나라에 의해서 중국이 통일하기까지 400여년 동안 치열한 대립의 시대가 된 것이다.


책은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으면 좋을 내용이다. 유비, 조조, 손권 등은 잘 알아도 그 후예들은 어떠했는지 잘 모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각 주인공들의 후대 황제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떻게 통치를 하고 역사가 흘러갔는지 잘 알려주고 있어서 좋다.

다만 내용은 전체적으로 당대의 역사를 잘 풀어주는 것이라서 좀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다. 그래도 삼국지에 나오는 삼국의 황제들을 알아간다는 면에서 추천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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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환의 ETF 완전 정복
염승환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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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엄청나게 활성화 되면서 주식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른바 '주식 포모'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포모는 나만 수익을 놓칠까 불안감을 느끼면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하루 자고 나면 몇 배의 수익이 왔다 갔다 하고 수 억 원의 투자 이익을 봤다는 사람들이 속출하니 이쯤 되면 주식을 안 하면 안되는 것처럼 되고 있다. 그러나 처음에 이익을 볼 순 있어도 장기 투자를 한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모르고 투자를 하면 결국에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주식은 사실 파생되는 상품도 많고 한 주식을 판단하기 위해서 알아봐야 할 것도 많다. 그렇다고 그것을 다 공부한다고 해서 수익을 늘 얻을 수도 없다. 그래도 어느 정도 알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사실 쉽지 않다. 무슨 종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좀 단순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ETF 다.

ETF 는 내가 공부할 꺼리를 대폭 줄여준다. 관심 종목 10가지가 있다고 한다면 개별 투자를 한다면 그 10가지 종목을 일일이 다 공부해야 하지만 ETF 는 그 10가지를 조금 조금씩 투자를 하는 것을 하나의 주식처럼 만들어 놔서 그만큼 덜 알아도 되는 것이다.


물론 개별 주식이 엄청나게 수익을 얻을 때 상대적으로 ETF 는 덜 올라간다. 반대로 엄청 떨어질 때는 덜 떨어진다. 게다가 월급처럼 매달 배당금도 받을 수 있으니 큰 욕심을 버리고 생활비 번다고 생각하면 이만한 투자도 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런 ETF 투자가 과연 무엇인지 무엇을 알아야 할지 초보들에게 딱 맞는 내용으로 전개가 된다. 100가지의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ETF 투자가 어떤 것인지 감을 잡게 한다. 먼저 1부와 2부에서 이 ETF  투자를 잘 설명한다. 이것이 펀드인지 주식인지 그 개념을 설명하는데 잘 모르겠으면 그냥 일반 주식 사고 팔듯이 생각해도 될 것이다. 책에서는 이것의 기본 구조와 작동 원리를 설명하면서 기초를 잘 잡아 주고 있다. 


ETF 에는 운용 보수료 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일반 주식 투자와 좀 다르다. ETF 는 그 상품을 만든 회사에서 우리 대신 투자를 해 준다. 내 대신 투자를 해 주는 거니까 그만큼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것이 운용 보수료라는 것인데 당연하게 이것이 적을 수록 나한테 유리하다. 책에서는 ETF 를 투자하면서 내는 비용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운용 보수료와 각종 세금 등을 제하고 실제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이 얼마가 되는지 책을 통해서 감 잡을 수 있다.


단순히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이 있어야 한다. 얼마를 벌어서 생활비로 쓰겠다는 목적도 좋고 장기 투자를 해서 훗날 은퇴할 때 자립 기반으로 삼겠다 등의 목적이 있어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 3부와 4부에서 실제 예를 들어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면 최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다. 여러 예가 있으니 내 목적이 어떤 것 인가를 잘 대입해본다면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6부와 7부에서는 조금이라도 세금을 줄이고자 하는 절세 방법과 함께 '커버드콜'의 개념을 이야기하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그밖에 액티브 ETF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어서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데 개념을 잘 이해하게 한다.


전체적으로 초보자들이 딱 궁금해 할 내용을 문답식으로 잘 만든 것 같다. 내용이 짜임새가 있고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쉽게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골치 아픈 게 싫거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을 원하는 사람들은 ETF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너무 큰 욕심을 부리는 것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데는 ETF가 낫다. 투자는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다.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망할 수도 있다. 실패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책이라도 읽어야 한다. 기본 개념을 잘 잡아 주는 내용이라서 ETF 초보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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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 정치사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미할 비란 외 엮음, 루스 던넬 외 지음, 조원희 옮김 / 사계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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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수 많은 강력한 국가들이 일어나고 멸망했다. 나름 그 지역에서 큰 세력으로 자리 잡아서 '제국'이라고 칭한 나라들이 있다. 그 판도도 넓다. 그러나 그들이 이룩한 최대 영토는 대략 그 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나마 유럽과 아프리카나 아시아 일부에 걸쳐서 제국을 이룩한 나라들이 있는데 알렉산더 제국이나 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 등이 있겠다. 그런데 진정한 의미에서 여러 대륙을 석권한 나라가 있나? 있다. 바로 몽골 제국이다.


몽골은 그야말로 유라시아에 걸친 진정한 세계 제국이다. 유럽의 많은 부분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각 지역, 오늘날의 러시아 지역 등 인류 역사상 최대의 판도를 이룩한 나라다. 당시 이른바 문명 국가의 많은 부분을 몽골이 지배했다. 이 정도면 진짜 최강의 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엄청 넓은 영토에서 여러 나라를 지배했기에 각 지역의 역사를 아우르는 몽골의 역사를 그리기는 어려웠다. 같은 '몽골' 이라고 해도 각 지역에서 보는 몽골은 각기 달랐던 것이다. 좁은 의미에서 몽골은 칭기스칸이 일어났던 그 몽골 초원의 영역을 말할 수도 있지만 제국으로써 몽골은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몽골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로 다양한 지역에서 입체적으로 봐야 정확히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나온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시리즈는 몽골이라는 역사상 유일무이한 이 대제국의 본 모습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하게 해 준다. 몽골 연구로 유명한 학자들을 모아서 토론하고 전체적인 논지를 가다듬어서 몽골을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보게 하는 것이다.


시리즈 중 1권은 정치사인데 몽골이 일어나서 여러 울루스로 나뉘게 되는 과정을 각 울루스별로 잘 설명하고 있다. 먼저 칭기스칸이 어떻게 일어나서 몽골을 규합하게 되는가를 이야기한다. 당시 분열되어 있던 여러 부족들을 하나로 모은 것은 역시 칭기스칸의 능력이다. 책은 그가 부족을 통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주위 여러 지역으로 뻗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당시 몽골의 병법은 혁신적이었다. 상대에 비해서 적은 병력이었지만 강력하고 숙력된 기마병을 바탕으로 빠르고 끈질긴 공세를 연거푸 퍼부으면서 상대를 격파해 나간다. 금과 서하를 물리치고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는 몽골을 진짜 거침없었다. 만일 칭기스칸이 오래 살았더라면 그 판도는 유럽에까지 이르렀을지도 모른다.


칭기스칸은 죽으면서 지배하는 지역을 자신의 아들들에게 나눠준다. 주치에게는 오늘날 이란으로 불리는 호라즘 지역과 그 일대를, 차가다이에게는 위구르와 트란스옥시아나를 주었다. 그리고 우구데이와 차가다이 에게는 몽골의 원래 땅을 주었고 툴루이 에게는 우구데이 근처 중앙땅을 주었다고 한다. 워낙 대 제국이고 영토가 넓으니까 이렇게 나누어서 통치 하는게 낫다고 여겼을 것이다. 사실 로마 제국도 방대한 영토로 인해 한 황제가 다 통치 하기 어려워서 동서 로마로 나뉘지 않았는가.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나누는 게 나을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나뉜 울루스 들은 모두 같은 몽골의 후예라는 지위를 가지고 협력하기도 했지만 후대로 갈 수록 독립적인 상황이 나와서 본국과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책에서는 각 울루스별로 발전하고 쇠락하는 모습을 잘 설명하고 있다.


몽골의 등장은 단순히 동서양을 아우르는 대 제국을 건설한 것이 아니라. 역사상 이렇게 시원하게 길이 뚫린 적이 있었을까. 고려 땅에서 저 멀리 동유럽에 이르는 그 엄청난 거리를 평화롭게 오갈 수 있는 시대는 아마 이때 뿐이지 싶다. 길이 열린다는 것은 교류가 있다는 것이고 결국 동양과 서양이 큰 제약 없이 오고 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시대 여러 지역의 문화가 서로 주고 받고 퍼지게 되면서 유라시아 전체의 수준을 높이게 되었고 이런 흐름이 결국 중세 시대에서 근세로 전환하게 되는 큰 동력이 되었다. 이 시대는 훗날 대항해 시대를 촉발하게 되니 어떻게 보면 몽골이 신대륙을 발견하게 했다고 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몽골이 일어나서 최대 영토를 얻고 각 지역별로 울루스가 만들어지고 끝내 멸망하게 되는 과정을 각 울루스 별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각각의 울루스를 연달아서 읽으니까 전체적인 몽골의 영토 속 각 울루스의 발전이 그려진다. 이렇게 읽어야 몽골을 더 넓은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몽골 전문 학자들이 몽골이라는 하나의 주제 안에서 각 지역별로 글을 써서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좋았던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이제 몽골이 어떤 나라였고 어떻게 전개가 되었는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권은 여러 제도와 군사, 경제, 과학, 문화 예술 등 사회적으로 몽골을 소개하는데 1권에 이어서 바로 읽으면 정치사와 결부해서 몽골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약간 학술서 같아서 읽기가 쉬운 편은 아니지만 천천히 읽어도 집중해서 본다면 이 위대한 제국의 얼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책이다. 유라시아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으면 좋을 책이라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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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헌법 - 알고 나면 보이는 사회 속 헌법 이야기 온 세상이 교과서 시리즈 11
전국사회교사모임 외 지음, 박은선 감수 / 해냄에듀(단행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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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사태로 새삼 헌법에 과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것을 규정하는 헌법에는 많은 것을 담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 헌법을 좀 더 쉽고 어렵지 않게 그 속의 뜻을 잘 풀어주고 있습니다. 아이는 물론 어른도 읽으면 좋을 책이라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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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의 정석 - 안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는 ETF 투자 전략
김현빈 지음 / 경향BP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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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제 발전이나 규모에 비해서 주식으로 대표되는 자본 시장이 큰 활성화가되지 않았다. 분명 경제 발전국이고 선진국인데 거기에 비해서 주식 시장은 그리 많이 발전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것은 이 시장이 외부의 조그만 충격에 유동성이 심하고 신뢰성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안정적으로 돈 벌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다. 다행히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주식 시장을 안정화하고 무엇보다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게 하겠다는 신호를 자꾸 보내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성이 좋아 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외국에서 많은 자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자고 나면 상한가라고 할 정도로 주식 시장은 연일 불타오르고 있다. 이제 주식 시장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여러 주식 중에서 ETF 라는 주식에 대해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알려주는 길잡이 같은 책이다. 그럼 대체 ETF는 무엇이고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가. 맨 먼저 이 ETF가 대체 뭔지 부터 알아야 한다. 책에서는 그런 기초부터 이야기 하는데 한 마디로 '주식종합세트' 라고 표현한다. 일반 주식처럼 사고 팔고 다 할 수 있는데 주식 내용을 보면 여러 주식을 조금씩 조금씩 운용하는 상품을 내가 사는 것이다. 상장된 주식은 많다. 그 많은 회사를 초보자들이 옥석을 가리기는 힘들다. 주로 시가 총액 상위 100등이나 200등에 해당하는 회사들을 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회사의 속속들이 다 알기는 힘들다.


이때 ETF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 주식은 좋은 주식 몇 개를 적당히 분산해서 투자한다. 그러니 하나의 개별 주식이 떨어져도 다른 개별 주식이 오르면 전체적으로 하락을 방지하는 것이다. 나름 주식 공부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대신 투자해준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ETF는 어떤 것이 있을까. 주식 상위 10위 이런 것도 있고 100위 이런 것도 있고 지금 가장 뜨거운 주식인 반도체 주만 모아서 상품을 만든 것도 있다. 방산, 건설, 2차 전지 등등 종류가 천차만별이다.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ETF의 개념을 설명하고 여러가지 실제 주식을 예를 들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3장에서 많은 ETF의 예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다. 어떠한 내용으로 운용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이야기하는데 내용이 괜찮으면 그 주식들을 좀 더 눈 여겨 봐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총보수라는 것이 나온다. 이것은 내 대신 누가 투자를 해주는 대가다. 일종의 수수료라고 보면 되는데 이것이 낮을 수록 나한테는 유리하다.


초보자들이 저지르는 큰 실수 중에 하나는 너무 큰 욕심을 부린다는 것이다. 주식이 좀 잘된다고 해서 더 큰 수익을 얻기 위해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하려고 하는데 그건 위험하다. 책에서도 따로 독립된 장을 만들어서 주의를 주고 있는데 이것은 2배 수익을 나오게 할 수 있지만 2배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주식에 대한 충분한 연습과 공부가 되었을 때 조금씩 투자해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세금! 수익 있는 곳에 세금이 있기 마련이다. 국내 투자나 해외 투자의 세금은 어떤 것이 있는지 분야별로 잘 설명하고 있는데 나라에 내는 세금만 생각해서는 안되고 일정 금융 수익 이상 얻게 되면 건강보험료가 오르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물론 아주 많이 벌면 어느 정도 세금을 내는 것이 적을 수도 있으나 갑자기 수 십 만원이 더 나올 수도 있으니 잘 파악해야 한다. 책에서는 그래도 조금 더 절세할 수 있는 방법도 잘 설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초보자가 보기에 좋은 책이다. 중간 중간 대화하는 형식으로 편하게 잘 이야기 해주고 있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들을 잘 짚어 주고 있다. 이 책으로 ETF를 다 알 순 없어도 적어도 뭐가 뭔지는 알 수 있게 한다. 이 책으로 개념을 확실히 잡아서 더 전문적인 공부를 한다면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초보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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