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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대사·내분비의 구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오다와라 마사토 지음, 김선숙 옮김, 김병준 감수 / 성안당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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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먹거리가 다양해지면서 옛날에는 많지 않던 병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당뇨병이다. 한의학에서는 소갈병이라고 불렀는데 이 소갈병의 대표적인 인물이 세종 대왕이었다고 한다. 고기를 유달리 좋아했다고 하는데 먹는 것은 많이 먹고 운동은 적고 일을 많이해서 몸에 스트레스는 쌓인 상태니 당뇨에 걸리기 쉬웠을 것이다.


당뇨가 어떻게 걸리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어떤 사람들이 걸릴 확률이 높은가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 바로 많이 먹는 것이다. 더불어서 많이 먹고 운동을 적게 하는 경우. 물론 많이 먹는다고 다 당뇨에 걸리진 않지만 평범하게 먹는 사람에 비해서는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요즘에는 방송이고 인터넷이고 먹는 이야기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어서 맛있는 것에 대한 유혹이 심하다. 그런데 맛있는 음식 중에서 당뇨에 괜찮은 것은 거의 없으니 이런 음식들을 많이 먹게 되면 그만큼 살이 찌고 비만이 되면서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당뇨는 그 자체로도 안 좋지만 다른 병들을 불러일으키는 병이기에 병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평소에 당뇨병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당뇨병이라는 병에 대한 개념을 알고 원인과 증상, 치료법을 알면 그만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우선 물질 대사에 대해서 설명한다. 당뇨병도 일종의 대사가 잘못되는 병이니 기본적인 물질 대사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다. 물질 대사란 생물이 섭취한 물질을 체내에서 분해하거나 합성하는 다양한 화학 작용을 말하는데 이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여러가지 질병이 온다는 뜻이겠다. 책에서는 물질 대사의 기본 개념과 함께 물질 대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이것이 잘못되면 어떤 병이 오는지 그리고 물질 대사와 관계 깊은 내분비와 호르몬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다.


이제 당뇨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다.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의 농도 즉 혈당의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대사 질환이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로 대변되는 당이 에너지원으로 쓰이는데 이 당이 필요 이상으로 쌓이고 쌓이면 당뇨에 걸리게 되고 너무 많이 쌓이게 되면 합병증이 와서 결국 목숨까지 위태롭게 되는 병이다.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불충분할때 생기는데 1형과 2형으로 나눈다. 1형은 인슐린이 아예 작동을 하지 않는 경우를 말하고 2형은 인슐린이 적게 나오거나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 경우인데 당뇨 환자의 95%이상이 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결국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가 되고 작동이 되면 병에 걸리지 않지만 그것이 잘 안될 때 이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인데 당뇨병의 치료에도 결국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인슐린을 보완하고 대체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다.


책은 당뇨의 진단 기준을 제시하면서 당이 나빠지면 어떤 합병증에 이르게 되는 것인지 설명하고 치료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도 설명한다. 안타까운 것은 아시아인들이 서양인들에 비해서 체질상 인슐린 분비가 약하다는 것이다. 인슐린이라는 것이 결국 당을 분해해서 혈중 포도당 농도를 조절하는 것인데 이것이 잘 안 나온다는 것은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그래서 서구인들은 뚱뚱해도 당뇨가 아닌 경우가 많고 한국인은 말랐는데도 당뇨병이 있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뚱뚱할 수록 당뇨가 생길 확률이 높아지지만 말랐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몸에 쌓이는 것은 당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방도 있다. 이것이 기준 이상으로 쌓이게 되면 이상지질병이 된다. 흔히 콜레스테롤병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지질병은 콜레스테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성지방도 있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모두 우리 몸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지만 이것이 기준 이상으로 쌓이면 병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도 결국 대사 이상으로 인한 병이기에 책에서는 대사 이상과 관련된 설명을 하고 있다.


인간은 다른 생명과는 달리 적정선을 벗어나서 먹는 동물이다. 생존에 필요한 만큼의 식량을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먹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인체는 에너지원이 들어와서 대사가 된 다음에 배출을 하는 시스템인데 이 중에서 과다하게 에너지원이 들어오면 결국 탈이 나는 것이다. 필요한 만큼 대사를 하고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쌓이게 된다. 그 쌓인 것들이 결국 독소로 작용해서 우리 몸에 병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런 대사 작용의 이상으로 생기는 병이 당뇨병이고 이상지질병인 것이다.


책은 쉽고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한다. 당뇨병의 개념을 알기 위해서 대사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게 하고 이 대사 이상으로 인한 여러 질병들에 대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다. 대사 작용과 거기에 관계된 여러 병들 그리고 내분비 질환과 호르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서 전반적인 인체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내용도 간결하면서도 알아야 할 것을 잘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고 무엇보다 적절한 그림을 함께 싣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의 한 시리즈인데 전체 책들이 다 좋다. 이 정도만 알아도 건강 챙기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정독하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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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비뇨기의 구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도마 히로시 감수, 정성진.홍유아 감역,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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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혈관 질환때문에 오래 살기 힘들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인간이 100년 200년 이렇게 오래 살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신장'때문이다. 사실 혈압이나 당뇨는 어떻게 관리하면서 살아갈 수 있지만 신장은 소모성이다. 그냥 계속해서 쓰면 결국 망가지게 되어 있는 것이다. 아무리 의료 기술이 발달한다고 해도 신장 자체를 새것으로 교체하기 힘들기 때문에 한번 받은 신장은 계속해서 망가지게 되어 있고 그것이 100년을 넘기기 힘들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 그냥 죽는 것이기에 오래 살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의 장기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겠지만 인간의 수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신장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관련된 질병도 많은 편인데 의외로 신장이나 비뇨기에 대한 상식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감기 같이 자주 걸리지 않아서 크게 인식 못하는 것도 있겠다. 신장이나 비뇨기는 나이 들어서 고장 나는 경우가 많아서 젊을 때는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신장은 한번 받은 것으로 죽을 때까지 써야 하기 때문에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신장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고 어떤 기능이 있는지를 알아야 잘 관리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많은 정보를 주는 책이다.


책은 총 6장으로 나누는데 처음 1장에서 신장과 비뇨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이야기 해준다. 신장은 어떤 장기이며 비뇨기는 무엇이며 체액과 그 구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인간이 무엇인가를 먹게 되면 그것이 그대로 흡수 배설 되는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은 걸러줘야 몸에 나쁘지 않게 되는데 그것의 역할을 하는 것이 신장이다. 걸러주는 것을 못하게 되면 그때부터 많은 질병이 생기게 된다.


2장에서 신장과 비뇨기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신장은 척추를 중심으로 배의 등쪽 좌우에 위치하고 신장에서 요관 방관 그리고 요도로 이어지는 것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각 기관에 대해서 기능과 모양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다.


그렇다면 대체 신장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답은 3장에서 자세하게 다룬다. 사실 신장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다. 기본적으로 신장은 체내 여분의 물이나 전해질, 노폐물을 배출한다. 인체에 불필요한 요소를 담아두지 않고 밖으로 내보낸다는 뜻이다. 그리고 혈압 조절에 직-간접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신장 조절이 제대로 안되면 혈압이 오르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신장이 빈혈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신장은 골수에서 행하는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한다. 신장 능력이 떨어지면 이 적혈구 생성이 적어지고 그것이 빈혈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책은 신장의 여러 기능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4장에서는 소변 검사로 알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이런 쉽고 간편한 검사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검사다. 이 검사를 통해서 세균 측정도 하고 단백뇨와 요당을 통해서 당뇨를 진단 할 수도 있다. 빌리루빈과 유로빌리노젠을 통해서는 간 장애나 담도폐색을 알 수 있고 혈뇨가 확인되면 사구체질환이나 요로 염증,감염, 암 등을 진단 할 수 있다. 혈뇨는 중요한 질환 신호일 수 있어서 빨리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5장에서는 다양한 증세에 대해서 설명한다. 우선 다뇨는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등의 확실한 이유가 없는데도 많은 배출량이 있으면 요붕증을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소변이 너무 적게 나오는 것도 문제가 있는데 이것은 신장애라고 할 수 있고 콩팥에 이상이 있는 급성콩팥손상일 가능성도 있어서 이 또한 큰 병의 신호라고 할 수 있겠다. 이밖에 빈뇨, 희뇨, 요저류 등 다양한 배뇨 장애 현상에 대해서 원인과 증상을 잘 설명하고 있다.


6장에서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비교적 많이 보는 신장과 비뇨기의 주요 질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몇 가지가 눈에 띈다. 암이나 다른 큰 신장병은 그리 많이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요로결석은 제법 주위에서 보기 어렵지 않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배설되는 길에 생기는 것인데 아주 작은 돌이 소변을 막아서 극심한 통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요관결석은 요로결석중에서 요관에 돌이 생기는 것인데 이것이 있으면 허리와 옆구리에 엄청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돌의 크기에 따라서 돌을 녹이는 약을 투여하거나 안되면 내시경 수술 등을 통하는 방법으로 제거해야 한다.


방광염은 여성에게 흔한 병이다. 이것은 대부분 대장균의 상행성 감염으로 일어나며 스트레스나 피로, 성행위 등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소변을 볼 때 강한 배뇨통을 느끼거나 잔뇨감, 하복부 불쾌감 등을 느낀다. 이 병은 보통 항생제를 써서 치료하는데 재발이 잘 일어나서 평소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고 소변을 참으면 안된다. 방광염은 여성에게 잘 일어나지만 요도염은 남성에게 잘 일어난다. 임균이나 클라미디아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증상은 비슷하고 역시 항생제로 치료한다. 


신장과 비뇨기쪽의 질병은 나이가 어릴 때는 많이 일어나지 않고 나이가 들어서 일어나는 경우가 비교적 많아서 관련된 지식을 잘 모를 때가 있다. 이 기관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미리 알아둔다면 관련한 병도 예방할 수 있고 건강하게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신장과 비뇨기쪽의 병들은 큰 병이 아니라면 대체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어서 안 걸리게조심 하는 것이 좋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중요한 개념을 어렵지 않게 잘 설명하고 있고 특히 상세하게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좋다. 200쪽이 안되는 분량이지만 그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림을 보면서 이해를 하려면 의외로 책 읽는데 시간이 걸린다. 


이 책은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시리즈로 나왔는데 이 시리즈 자체가 좋다. 다른 시리즈도 이렇게 쉽고 어렵지 않게 그림과 함께 개념을 설명하고 있어서 건강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내 몸을 알아 가는 데는 관련된 직업인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많은 도움을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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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면 못 고치는 위장병은 없다
강신용 지음 / 내몸사랑연구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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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위암 수술 성공률이 세계 최고라고 한다. 그 의미는 그만큼 위장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서 그 임상이 쌓이고 쌓여서 그만큼 치료률도 좋은 것이다. 여기에서 알듯이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위장병이 많은 나라도 드물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음식 중에서 맵고 짠 음식이 많다. 특히 요즘에는 매운 맛이 유행이라서 더더욱 그런 음식들이 많이 팔리는데 사실 이런 자극적인 음식이 위장에는 안 좋은 것이다. 


그리고 빨리빨리 문화는 밥 먹는 것에도 적용이 되어서 천천히 먹는 것이 아니라 빨리 먹게 되어 있다. 사실 각 직장의 점심 시간이 대부분 1시간인데 실질적으로 밥 먹는 시간은 그중에서 20분 남짓이다. 적은 양의 음식을 먹기에는 적당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리 넉넉한 시간이 아니다. 그러니 빠르게 먹게 되고 그것이 위에 부담이 되어서 결국 위장병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위장병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다. 경쟁이 심한 우리나라 사회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많다. 스트레스가 없는 사회는 없겠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경쟁이 심한 편이고 빨리빨리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강박이 있기에 스트레스가 많은데 이것이 또 위장에 안 좋은 것이다. 사실 스트레스는 위장뿐만 아니라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만큼 우리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그렇다면 이런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은 위장병을 달고 살면서 포기해야 하는가? 아니다. 환경을 바꿀 수가 없다면 그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가야 하는 법인데 위장 질환에 대해서 기초부터 잘 알아간다면 위장병을 대부분 막을 수 있다. 이 책은 위장 질환을 막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렵지 않게 잘 설명하고 있다.


사실 위장병의 원인은 쉽게 진단 내리기 힘들다. 위장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의사는 수십가지 원인이 있다고 하니 제대로 처방 내리기가 그만큼 어렵다. 책에서는 다른 곳이 아닌 '소장'을 주목하고 있다. 소장은 위와 대장 사이의 길이 6~7m 에 이르는 소화관으로 소화 운동을 하면서 영양분을 소화 흡수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 소장을 잘 살펴야 이유 없이 아픈 위를 잘 다스릴수 있다고 하는데 일리있는 말이다.


책에서는 위장 질환으로 크게 세가지로 정리하고 있는데 역류성 식도염, 담적, 과민성장증후군을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 저하, 소장내세균과다증식, 위산 과다에 의해서 발생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위산인 것이다. 위산이 적게 나와도 여러가지 속쓰린 증상이 나올 수 있고 많이 나와도 속이 아픈 것이다. 위산분비 저하는 역류성 식도염만 유발하는게 아니라 다른 2차 질환도 이어진다. 우울증, 두통, 만성피로, 생리통등의 증상이 이어지는 것이다. 말 그대로 위장이 아픈데 다른 곳까지 아프게 되는 것이니까 이것을 잘 알아야 한다. 


담적은 위가 뻣뻣하게 굳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것은 위 근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위장 운동이 잘  안되어서 생기는 것이다. 담적은 근육 기능의 이상이나 신경 기능의 이상, 질병의 문제, 영양의 문제, 염증 문제, 담즙분비 저하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특히 이 담적 환자의 95%가 소장내세균과다증식을 가지고 있고 일부는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설사나 변비, 복통, 가스, 팽만감, 배변 후 잔변감, 구토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사실 쉽게 낫는 병은 아니다.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 병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책에서는 이 과민성장증후군이 어떻게 나타나고 여러가지 요인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책은 전체적으로 위장병을 낫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위장병 자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여러가지 원인들에 의해서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고 전체적으로 어떻게 나을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평소 위장병에 잘 걸리는 사람이나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보면서 자신의 생활에서 어떤 점이 요인이 되는 것인가를 알 수 있게 한다. 위장병을 낫기 위해서는 좋은 의사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자신의 상황을 스스로 잘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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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살리는 필라테스 - 유럽 최고의 필라테스 마스터 린 로빈슨이 직접 구성한 핵심 프로그램
린 로빈슨.카멜라 트라파.제니 호크 지음, 박선령 옮김 / 도어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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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천년 만년 살 수는 없기에 사는 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살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겪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운동을 하라고 하지만 그것이 습관화되지 않으면 잘 하지 못한다. 운동 효과를 볼려면 꾸준히 어느 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시간을 들여서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도 나이가 젊다면 시간이 있다. 젊음은 운동을 안해도 어느 정도 복원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회복력은 떨어진다. 그래서 나이 들수록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그 기준이 되는 나이가 40세라고 한다. 하긴 30대까지는 팔팔 날아다녔는데 40대가 되니까 확실히 피곤하고 피로가 덜 풀리는거 같다. 그렇다고 해서 헬스클럽 같은데 가서 운동을 하기는 게으르고 집에서 뭔가를 하고 싶은데 딱 맞는 책이 나온거 같다.


필라테스. 필라테스는 집안에 있는 간단한 기구를 이용해서 몸의 유연성을 키우면서 외적인 근육과 골격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운동이다. 요가랑 비슷한데 요가는 좀 더 정신적인 면도 강조하는데 필라테스는 몸의 운동성을 강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고 호흡을 중시하는것도 비슷하긴 하지만 차이점이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몸의 각 부분이 노화 된다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기계 부품처럼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수가 없다. 노화가 진행되면 뼈나 근육이 약해지는데 운동은 그런 것을 보완하면서 덜 약해지게 하는 것이다. 신체적인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정신적인 면도 같이 건강해지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고.


책은 처음에 필라테스에 관한 간단한 이론을 전개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8가지 법칙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집중, 이완, 정렬, 호흡, 중심화, 조정, 동작의 흐름, 지구력이다. 이 운동의 특징은 간단하긴 하지만 순간적인 집중을 요하면서 이완할땐 풀어주고 다시 정렬해서 호흡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책에서 나오는 여러 동작들에 이 원리가 다 들어있다.


이론을 보고 난 뒤에는 본격적인 운동으로 들어가는데 동작들이 하나같이 어렵지 않다. 쉽게 따라할 수 있고 기구도 집에 흔히 있는 간단한 것을 이용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중에서 증상 질병별 필라테스에 특히 관심이 갔다. 


평소 관절에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약을 종종 먹기도 하는데 책에 보면 관절에 좋은 필라테스라고 소개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여러가지 운동 방법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벽을 이용한 흉부 스트레칭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 같았다. 벽에 손을 대고 미는 동작인데 이 방법은 전에 일본에서 노인들에게 큰 효험이 있다는 운동법과 비슷한 거 같았다. 이 스트레칭은 늑골과 등을 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천천히 바른 자세로 꾸준히 한다면 허리 운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필라테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지식을 제공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우선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책에서 각 질병별 필라테스에 좋은 운동들의 페이지를 소개하고 있기에 전체적인 내용을 어렴풋이라도 읽어보고 나서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찾아가면 더 도움이 될꺼 같다. 아쉬운 것은 책 내용과 관련해서 동작을 보고 할 수 있는 동영상이 없다는 것이다. 책 내용만 봐도 어렵지 않은 것은 맞지만 동영상으로 보여주면 더 쉽게 동작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책에서는 40살 이후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하지만 사실 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다. 20-30대라고 해도 요즘 같은 경쟁 사회에서는 몸에 피로라 쌓이고 근골격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때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간단한 필라테스를 꾸준히 한다면 건강 관리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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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내장 구조 교과서 - 아픈 부위를 해부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혈관·내장 의학 도감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노가미 하루오.야마모토 나오마사.야마구치 슌페이 지음, 장은정 옮김, 이문영 감수 / 보누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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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생활에서 건강만큼 중요한 건 없는데 그것을 인식해도 의학 관련 지식을 잘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는 건강을 잘 챙기기가 쉽지 않다. 그저 운동을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운동만 하는데 여러가지 몸의 구조를 알면 건강 관리를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몸의 각 구조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이 책 시리즈의 진가가 있다.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한 부분을 선명한 그림으로 보면서 이해를 하면 우리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알고 대처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혈관과 내장 구조를 설명한다. 어찌 보면 우리가 살면서 제일 많이 접하게 되는 몸의 부분이 아닐까 싶다. 혈관과 관련된 병도 많고 위나 장을 말하는 내장은 쉽게 아픈 부위이기 때문에 더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선 책은 세포와 조직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여러 조직과 내장 부분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세포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진행한다. 세포는 분화를 통해서 다양한 형태를 구성하는데 신경세포, 상피세포, 혈액세포등 있다. 그리고 세포막에 둘러싸여 바깥과 단절된 안쪽은 핵, 미토콘드리아, 조면소포체, 활면소포체, 용해소체, 과산화소체 등으로 구성이 된다. 책에서는 세포의 각 내부 구조와 함께 세포의 크기나 모양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 한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여러 조직의 종류와 함께 


세포와 조직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쌓이면 본격적으로 각 내장에 대해서 알 기회가 온다. 먼저 소화 계통. 우리가 흔히 배 아프다 할 때의 그 배가 있는 소화쪽 내장이다. 소화는 입에서부터 시작된다. 입에서 소화 효소가 나오면서 많이 씹어서 넘기면 그만큼 내장에 부담이 가지 않기에 입이 중요하다. 책에서는 입안과 인두, 혀, 치아 등에 대해서 여러가지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그림을 보면 어떻게 만들어져 있고 음식물이 넘어가는지 잘 알 수가 있다.


소화계통은 입에서 항문까지 길게 이어지는데 기본적인 구조는 소화관과 그곳에서 파생해서 소화액을 분비하는 샘으로 구성이 된다. 책에서는 소화관이 어떤 운동을 하며 어떤 상태에서 수축이 되었다가 팽창이 되었다가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런 운동이 위운동이고 위운동이 원활해야 각 장기가 제대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큰창자, 작은창자, 이자, 간, 쓸개의 위치와 기능등을 확인 할 수 있다.


내장중에서 비뇨생식쪽은 여성이나 남성에게 흔한 질환이 생기는 곳이기에 이곳의 구조와 모양을 안다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꺼 같다. 남성생식기관을 보면 구조상 전립선염이 잘 걸릴 수 있는 모양을 알 수 있고 여성생식기관을 보면 개방성으로 인해서 질염이나 방광염이 잘 걸릴 수 있는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왜 걸리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소 할 수 있는 것이다. 구조상 그렇다면 더 조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밖에도 기관지쪽인 호흡기계통이나 눈이 있는 감각계통, 그리고 내분비, 피부계통등 우리가 보통 많이 걸리는 병과 관련된 부분들의 구조가 잘 설명이 되고 있다. 이 그림들을 다 기억한다고 해서 병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단 이해를 하면 앞으로 병에 걸려도 어떻게 병이 돌아가는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하고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병에 걸릴 때마다 보고 또 본다면 그림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물론 이 책으로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그림으로 각 구조를 설명하는데 중점을 준 책이라서 기능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온 것은 아니기에 상세하게 설명된 책과 함께 이 책을 보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이 시리즈는 집에 한 권씩 필수적으로 보관하면서 봐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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