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김숨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들여다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김숨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는 여섯 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김숨 작가의 소설집을 도서관에서 보고는 반가운 마음에 들고 왔다.

그동안 읽어봐야지하면서 여태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 아마도 더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책장을 열고 차례를 먼저 훑어 보았다. <쥐의 탄생>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자라> <별> <피의 부름> <곤충채집 체험학습> 제목을 보고는 대강 짐작해보지만 독특하다는 인상만 갖고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쥐의 탄생> 쥐의 탄생이라는 제목만으로는 그 폭력성을 감히 상상도 못했다.

쥐잡기 전문가라는 세 명의 남자가 집으로 왔다. 이들은 남편이 보낸 사람들이다. 그녀는 아이를 재워두고 잠시 TV를 보며 십자수를 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평온함 그 자체, 아이를 재우고 난 뒤에 잠시의 휴식이란 달콤함 그 자체인데 느닷없이 세 명의 쥐잡기 전문가가 들이닥친다. 그 순간 이 평화로운 가정과 그녀가 느낄 공포감이 전해져왔다. 아내와 상의 한마디없이 그들을 집으로 보낸 그녀의 남편에 대해 화가 치밀어 올랐다. 베란다를 화장실을 거실을 온 집안을 쥐를 잡겠다고 혈안이 되어 돌아다니는 그들이 마치 우리집에 오기라도 한 듯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급기야 아이가 자고 있는 방안까지 들어가 자기들 마음대로 아이를 안아들고 서로가 서로를 닮았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는 상황까지 정말 소름끼치도록 폭력적이었다.

나였다면 과연 그들을 집안으로 들였을까? 집안에 숨어 있다는 쥐보다 그들이 더 무섭다. 망치와 쇠꼬챙이와 쇠막대를 들고 쥐를 잡겠다는 자체가 얼마나 무식한가 말이다.

어린시절 쥐잡이 끈끈이에 잡힌 쥐를 본 적이 있다. 쥐약을 놓기도 하는데 보통 개를 키우는 집에서는 쥐약을 잘못 놓아 개가 죽는 경우도 많았다. 밤마다 자려고 누우면 천정에서 다다다닥하고 쥐들이 뛰어가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집 뒤꼍으로 어느 굴엔가 쥐가족이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느날엔 햇빛 좋은 마당에서 고양이가 생쥐를 가지고 놀기도 했었다. 그렇다고 쥐가 친숙해지거나 쥐를 사랑스럽다고 생각하진 못하겠다. 어쨌든 쥐를 잡아야 한다는 것부터 공포스럽긴 한데 그렇다고 전혀 모르는 세 명의 남자가 집안을 헤집고 다니는 것은 더 못 볼 것만 같다.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제목만으로는 대체 뭐가 처음일까? 하고 궁금했다.

해부대에 오를 염소를 기다리는 학생들, 아무 의미없는 말들이 오고가는 실험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인간을 위해 희생되어지는 수많은 동물들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소설이었다.

  "해부중에 염소가 깨어나면 어쩌지?"

  그렇게 중얼거리던 그는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끼쳐 어깨를 떨었다. 염소가 아직 오지도 않았고, 따라서 아직 염소의 배를 가르지도 않는데, 그는 그것이 걱정이었다. 개구리 해부 실습 때 핀셋으로 장기들을 끄집어내고 있는데 마취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번쩍 눈을 뜨고 자신을 노려보던 게 떠오르기까지 했다.(p49)

 

나는 개구리 해부 실험에 대해 생각할때면 지금도 소름끼친다. 매끈한 개구리가 사지를 벌리고 누워 있고 여섯명의 아이중 누구도 쉽게 면도칼을 집어들지 못했었다.

 

<자라>

"그는 자신의 말마따나 철저하게 식욕과 성욕, 그 두 욕망에만 충실한 힌간이었다."(p91)

 

TV채널을 돌리다보면 음식프로그램이 넘쳐난다. 먹는 일은 우리 삶의 어쩌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먹는 즐거움을 나도 잘 안다. 맛있는 음식, 좋아하는 음식을 먹다보면 그때만큼 행복한 순간도 없으니 말이다.

식욕과 성욕은 원초적 본능 그 자체인데 식욕은 때로 성욕을 돕는 듯 하다. 스테미너가 넘치는 음식, 남자들의 정력과 관련한 음식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찾아서 먹는 음식이니 말이다.

(소설과는 전혀 상관없는 생각들이 많았다)

 

<벌>

"일벌들이 영왕벌을 왜 죽였을까?"/ "한 벌집에 여왕벌이 두리 있을 수는 없으니까."/ "둘이 한 자매처럼 우애 있게 살면 안 돼?"/ "여왕벌은 하나여야 해."/ "왜?"/ "그것이 벌들 세계의 법칙이니까."/ "법칙?"/ "인간세계에만 법칙이 있는 줄 알아? 벌들 세계에는 인간세계에는 없는 법칙이 있지."(p147)

인간세계에도 통용되는 얘기인 듯, 한 남자와 두 여자가 함께 살 수 없다.

 

<피의 부름>

"아버지, 어서 노루 피를 먹고 싶어요."

"그래, 너처럼 어리고 순한 노루를 잡아서 네 입으로 피를 흘려넣어주마......"

"아버지, 저처럼 어리고 순한 노루여야 해요."(p195)

허약한 아이의 건강을 위해 어리고 순한 노루의 피를 마시게 한다는 이 글을 읽는데 소름이 끼치고 무서웠다.

물론 육식을 좋아하는 나는 닭, 돼지, 소, 오리를 잘 먹는다. 이제부터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걸까, 하고 잠시 생각했다.

 

<곤충채집 체험학습>

"나비를 잡았구나......!"(중략)/ 아들이 나비를 꺼내려 망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나비를 꺼내는 과정에서 날개가 찢어진다.

그가 말릴 새도 없이 아들이 멀쩡한 왼쪽 날개를 찢는다. / "무슨 짓이냐?"/ 아들이 고개를 비틀어 그를 쳐다본다. 백치에 가까운 표정이 깃든 얼굴이 순간적으로 소름 끼쳐 그는 더는 말을 잊지 못한다. / "짝짝이잖아요."

순짐함을 가장한 아이의 폭력성에 소름이 끼쳤다.

나는 아이들이 잠자리를 잡고 싶어해도 잠자리채 하나 관찰상자 하나 사주지를 못했다. 아이들이 곤충채집 그물로 곤충을 마구잡아대는 것이 싫었고, 관찰상자에 갇혀 파닥거리는 곤충을 보는 것이 싫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나를 잘 이해하진 못했지만 곤충을 함부로 잡아 날개를 찢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어린시절의 어느때 장난이 심한 한 아이가 잠자리의 날개를 모두 잘라냈던 기억이 있다. 그떄의 그 참혹한 광경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그때 그 아이의 장난에 잠자리는 날개를 잃었고 잠깐의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잔인했다. 그들도 생명이 있는데 말이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만이 고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집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사라지고 몸서리치게 싫었던 기억들도 수면위로 올라오고 그랬다. 인간이라서 그랬을까, 자연을 정복하는 것만이 인간들이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들에게 혐오감이 느껴진다. 사실 그 혐오감은 나에 대한 혐오감일 수도 있고, 수치스러움일 수 도 있다. 오늘 당장 고기를 먹지 않을 자신이 없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생물들에게 감사해야겠다.

사람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정답은 여전히 찾기 어렵다. 해답 또한 정답은 아니니, 동물들과 사람들 그리고 잔인함과 폭력성, 그리고 내 아이들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내일도 이어서 김숨 작가의 소설을 읽을 예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서관에 갔다가 김숨 작가님 책을 세권 빌려왔다.
셋중 가장 얇은 책, <당신의 신>을 먼저 읽기로 했다. 부담없이 읽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는데 가볍게 읽지 못하는 소설이었다.

연애를 하다가 헤어져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주변인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온갖 구설수에 오르내린다. 그런데 이혼이라면 그보다 더 좋지 않은 시선으로 힘들어진다. 특히 여자에게는 상당히 가혹하다.

한 사람과 헤어지는 일은 그 사람과 나를 둘러싼 다른 사람들과도 헤어지는 일이다. 소설 속에서도 목사와 결혼한 여자가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당해도 헤어지지 못하는 것이 남편 한 사람만이 아닌 수천의 신도들과의 이별이라 어렵다고 했던 부분이 있다. 헤어짐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나는 대학때 사귀던 선배와 헤어지고나서 후배 부친상에 갔었는데 나에게 어떻게 이곳에 올 수 있냐고 한 선배가 말했다. 그날 이후 되도록이면 그쪽 세계에는 발길을 끊게 되고 정말 각별한 사람들만 만나게 되었다.

헤어지는 당사자의 문제를 타인은 잘 알지 못한다. 어지간하면 참을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해 너무도 쉽게 말한다. 자신이 참고 산다고 남들도 참고 살 수는 없는 속깊은 이야기가 부부 사이에는 특히 더 있다.

이 소설 속에서 남편의 폭력 속에서 평생을 산 엄마의 이혼을 도우려던 딸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가정에서 절대신처럼 굴림한다. 아버지로부터 두번이나 도망쳤던 엄마의 가출은 두번 다 실패하고, 끝내 남편을 벗어나지 못한다.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삶인가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폭력을 보고 자란 남자는 어느 날 자신도 폭력 남편이 되어 있다. 사회에서는 반듯하고 젠틀한 모습의 그가 가정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변한다.

폭력의 대물림이 이웃집에서도 자행된다. 매일 비슷한 시각 환풍구를 통해 들려오는 학대의 소리, 그 소리에 진저리가 나지만 소리를 차단 할 순 없다. 아이가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못 듣게 될까 겁이난다는 그녀도 똑같이 외치고 싶었을 것이다. ˝살려달라˝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때 폭력은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법보다 주먹으로 해결하려고 하기도 한다.
폭력은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오고, 폭력에 압도되어 올바른 생각이나 행동을 잊게 한다.
맞지 않기 위해서 잽빠르게 순종을 선택한다. 더 맞지 않기 위해 침묵한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보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순종과 침묵으로 위장하는 것이다.

나는 학교에서 청소년들을 만날 때 간혹 폭력적인 선생님들을 만난다.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하기 위해 수업을 진행하는 중간중간 폭력적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들이 있다. 아이들은 가정에서만이 아니라 학교에서 더 많은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인격적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존중할줄 모른다. 늘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못한다.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아이는 늘 어떤 아이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그 어떤 아이에게 자신도 늘 해를 입히지만 그건 정당하다고 합리화한다. 폭력의 가장 큰 문제는 변명과 자기합리화라고 생각한다.
맞을 짓을 했으니 때린다는 식의 말부터 없애고 싶다. 대부분의 폭력행사자는 폭력의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합당하다고 착각한다.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하는, 내가 아는 한 선배의 모습이 소설 속 석구선배의 모습인데, 결국 남자들은 남자들 편이다.

정희진님의 <아주 친밀한 폭력>을 읽으면서 경악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수라 놀랐고 사례도 다양해서 놀랐었다.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이 폭력의 피해자임을 밝히지 못하는 건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되고 가해자가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는 타인들의 어설픈 해석때문이다.
당사자 간의 문제에 그 누구도 함부로 말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이고 이별의 이유도 분명히 있을테고, 어지간하면 참지 말고 바로 바로 해결했으면 좋겠다. 엉킨실타래도 풀다보면 풀린다. 물론 가위로 잘라낸들 무엇이 잘못이겠는가, 못 푼 실타래를 버린들 어떤가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아하는 조카의 졸업식에 가려고 생각하니 다이어리를 먼저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부터는 시간관리에 좀 더 신경쓰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인디고클래식 시리즈가 다이어리로 만들어졌고, 그게 너무 예뻐서 나도 하나 갖고 싶으니 남들도 갖고 싶겠단 생각으로 선물을 하게 된다.
얼마전 송년모임 선물교환 마니또 이벤트에서는 빨강머리앤 다이어리를 가져가서 선물했는데 조카에게는 오즈의 마법사 다이어리를 선물했다.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처럼 어렵고 힘든 길을 함께 걸어갈 좋은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혼자가는 길은 멀고 험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겠지만 친구들과 함께 가는 길은 멀고 힘들어도 즐겁고 재밌는 일로 가득 찰 것이기 때문이다. 고등학생이 되어 입시경쟁에 시달리며 친구도 없이 공부에만 매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졸업식이 끝나고 선생님과 친구들과 헤어지며 펑펑 우는 모습을 보는데 학교생활 참 잘했구나 싶었다.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한 과정을 밟아가며 열정을 쏟은 곳을 떠나는 것이 얼마나 아쉽고 서운했을까!
난 어느 졸업식에서도 운적이 없어서 그 아이의 마음을 온전히 알 수는 없지만 그만큼 애정이 많았기 때문에 더 많이 울었을 것 같다.

결혼 전에, 언니는 맞벌이라 출산하고 친정에 맡겨두고 주말에만 조카를 보러 왔었다. 친정엄마를 도와서 기저귀도 갈아주고 분유도 타 먹여서 그런지 내가 낳은 자식은 아니어도 얘는 거의 내 아이 같았다.
한 생명이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고, 워낙 사랑스러운 아이라 참 좋았다. 결혼하고 내 아이를 낳았어도 이 조카는 신생아때부터 함께 살고 안아주고 업어주고 책 읽어주고 산책도 함께 하고 그래서 그런가 애정이 더 많이 간다. 마치 내 딸 아이가 졸업을 하는 것 같은 마음이었다.

어릴때 <아르키메데스의 목욕> 책을 엄청 좋아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던 아이가 책을 읽어 달라고 내게 가져왔었다. 목욕탕에 담긴 동물들의 발을 척척 맞추는 모습이 어찌나 신기했는지 모른다. 이 책이 닳고 닳도록 정말 많이 읽어줬었다. 뿐만아니라 다른 책들도 엄청나게 읽어주고, 그걸 다 못 읽으면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우리 애들보다 더 많은 책을 읽어줬었다. 그래서 가끔 조카가 똑똑한게 내 덕이라고 하면 언니랑 형부는 그저 웃는다. 사실 형부랑 언니 머리 닮아 똑똑한 건데 말이다.

친정엄마도 조카 졸업식 보며 눈물을 훔치셨다. 너무 기특하고 신기하고 뿌듯하셨을 것 같다.

졸업식엔 역시 꽃이 있어야 한다. 가슴에 꽃한다발 안고 찍어줘야 졸업이다. 함께 봉사하는 선생님이 최근 꽃꽂이자격증도 취득하고 꽃꽂이 재능기부 수업도 많이하셔서 꽃다발을 부탁드렸더니 예쁘게 만들어 주셨다.

사랑하는 조카의 졸업식을 보고 있자니 다음달에 초등학교 생활을 마치는 아들의 졸업이 연상되었다. 어제 알라딘 북플마니아 선물로 온 다이어리는 아들이 갖고 싶다고해서 주고 달력은 딸아이가 가져갔고 컵은 남편이 쓴다. 그래도 내게는 아직도 많은 알라딘 컵이 있고, 난 개인적으로 작년에 온 커다란 데미안컵이 정말 좋다.
커피를 한가득 따라 마실 수 있는 데미안컵과 어느 날에는 시크해지자며 블랙의 베트맨 컵을 사용한다. 물론 아주 가끔 분홍분홍해지고 싶을 땐 달출판사에서 준 분홍컵에 커피를 마신다. 커피가 담긴 머그에 따라 그날 그날이 다른 기분이다.

아들은 내일모레 중학교배정 발표가 나고 2월에 졸업을 한다. 또 한 계단 올라선 걸 맘껏 축하해줘야겠다. 점점 더 업그레이드 되는 모습 보는 게 부모의 즐거움인 듯 하다.

아이들아, 진심으로 졸업을 축하한다. 지금처럼 잘 자라다오!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lavis 2018-01-10 2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분홍분홍♡♡저도 눈에 쏙 들어와요^-^♥졸업 축하드려요

꿈꾸는섬 2018-01-10 23:55   좋아요 1 | URL
ㅎㅎ제가 애정하는 컵이에요.ㅎㅎ
감사합니다.^^
지금 그쪽에서 글 읽다가 댓글달려서 놀랐어요.ㅎㅎ

clavis 2018-01-10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걸 전문용어로 찌찌뽕이라고 할거에요ㅋ저도 졸업하는 지인들이 있는 것도요

꿈꾸는섬 2018-01-11 00:07   좋아요 1 | URL
ㅎㅎㅎ찌찌뽕 좋네요.

clavis 2018-01-11 0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찌찌뽕!하고 외치면 뽕찌찌!하는 거랍니다^^얼음-하면 땡!하는 것 같이요ㅎ

꿈꾸는섬 2018-01-11 00:10   좋아요 1 | URL
뽕찌찌!
아, 그렇군요.
하나 배웠네요.

clavis 2018-01-1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흣^^보람되어요~♡♡

꿈꾸는섬 2018-01-11 00:13   좋아요 0 | URL
네~저도요. 세상 배울 게 많고, 배움은 즐거워요.♡

clavis 2018-01-1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치만 저는 오늘 사실 너무 힘들었어요 뭔가를 소신껏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사실은 제 자신을 기만한 것 같아서요..그래서 잠 못 자고 뽕찌찌를 가르쳐드릴 수 있었지만요ㅋ

꿈꾸는섬 2018-01-11 00:23   좋아요 1 | URL
소신껏 하신 일에 기만한 것 같다고, 하는 이 말이 조금 아프네요.
그래도 이제 자고나면 소신껏 하신 일을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아까운 밤이지만 체력충전해요.
굿나잇!

clavis 2018-01-11 0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섬님 고맙습니다^^제 글에서 고마움을 느껴주신 것도,지금 이 순간 어서 자라고 해 주신 것도요..저 5시면 일어나야 해요♡굳나잇♥

[그장소] 2018-01-11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 머그들이 나란나란! 저는 박스채 재워놨어요!(깨우면 안됨!!)
저도 축하드리고 갑니당~ ^^

꿈꾸는섬 2018-01-11 08:46   좋아요 1 | URL
박스채 보관하시는군요. 저는 무조건 사용해요.ㅎㅎ
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18-01-11 0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머그컵!!!^^
근데 전 분홍분홍컵은 첨 봅니다.
웬만한 컵은 가지고 있는데 말이죠?아닌가?
꽃이 이쁘네요^^
졸업시즌이란걸 새삼 깨닫게 해주네요.
2월이 되면 여기저기 꽃구경을 덤으로 할 수있겠어요.
암튼 조카분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꿈꾸는섬 2018-01-11 08:47   좋아요 1 | URL
분홍분홍은 달출판사에서 받은 컵이에요.^^
꽃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설레고 좋죠.ㅎ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8-01-11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웅 분홍컵 예뻐요. 검정 배트맨 머그는 여태 상자째 갖고 있다가 대학교 앞에 살림 난 작은딸 줬어요. 아이들 졸업식 보면 저도 왠지 뭉클한 기분이 들어 눈시울이 젖어요. 요샌 아주 유쾌한 축제처럼 신나게 하더구만요 졸업식엔 꽃다발이죠. 근데 우리집 큰딸은 특이하게도 꽃다발 해오지 말라고 딱 잘라 말해요. ㅎㅎ 경제적이야요.

꿈꾸는섬 2018-01-11 09:30   좋아요 1 | URL
경제적인 건 좋은 일인데 꽃다발없는 졸업식은 왠지 감흥이 떨어져요.ㅜㅜ
꽃이 겨울엣 특히 더 비싸죠.ㅜㅜ
달출판사 분홍컵, 정말 좋아요.^^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컵이에요.ㅎㅎ

서니데이 2018-01-11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졸업식 잘 다녀오셨나요.
졸업식을 전에는 2월에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1월 졸업식인가 봅니다.
선물받은 예쁜 머그컵들은 쓰기가 아까워서 보관하는데, 얼마전부터 저희집도 데미안 컵을 쓰고 있어요.
크기가 커서 좋은데, 일찍 쓸 걸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꿈꾸는섬님, 오늘보다 내일이 더 춥대요. 따뜻한 밤 되세요.^^

꿈꾸는섬 2018-01-12 08:12   좋아요 1 | URL
학교마다 학사일정이 달라서 그래요. 저희 큰애는 다음달에 졸업식해요.
오늘 완전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수퍼남매맘 2018-01-11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월 졸업식이 추세인가 봐요. 자식 같은 조카였군요.

꿈꾸는섬 2018-01-12 08:13   좋아요 1 | URL
자식같은 조카 맞아요. 오늘도 많이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imjhya 2018-06-07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멋있으세요..저도 고모 삼촌있지만 한번도 제 졸업식에 오신적도 없는데... 조카라고 졸업식에 가시다니 정말 신기하기도 하면서 부럽기도 하네요 ㅠㅠ 아마 조카는 정말 행복할겁니다 ㅎㅎ 선물도 정말 멋있어요. 앞으로 멋진 성인으로 자라날거 같아요

꿈꾸는섬 2018-06-07 15:10   좋아요 0 | URL
네..감사합니다.^^
 

알라딘에 하도 뜸해서 기대도 못했는데 북플마니아로 선정되어 멋진 선물 받았네요.
새해에 정말 멋진 선물 받아서 기쁘네요.
다이어리도 달력도 머그잔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수퍼남매맘 2018-01-09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저도 2017년에 활동이 뜸해 알라딘 서재의 달인이 안되어 정신 무장 다시 했어요. ㅎㅎ

꿈꾸는섬 2018-01-09 18:03   좋아요 0 | URL
아, 수퍼남매맘님도 많이 바쁘셨군요. 저는 올 해도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시간나는 틈틈이 활동해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18-01-09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당연히 두 개 받으실만큼 활동 많이 하신 것같았는데 실적이 어떻게 쌓이는건지 모르겠네요?
저는 활동 하다가 또 뜸했다가 그랬는데....순간 선물이 잘못와서 뺏기는게 아닐까??싶어 주변을 살피게 되네요-.-

암튼...선물 받으시니 좋네요.
축하드려요^^

꿈꾸는섬 2018-01-09 18:47   좋아요 0 | URL
책읽는나무님 감사합니다.^^
하반기엔 많이 뜸해서 북플마니아도 못 될줄 알았거든요.
여튼 알라딘에 감사하네요.^^
올 해는 더 자주 뵈어요.

서니데이 2018-01-09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북플마니아 되신 것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꿈꾸는섬 2018-01-09 18:48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해요. 두세트라 좋으시겠어요.ㅎㅎ 서니데이님도 축하드려요.

이하라 2018-01-10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축하드립니다^^ 머그컵 너무 예쁘죠. 저는 머그컵이 젤 맘에 들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