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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 전2권 세트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긴 호흡에 맞춰 쉽게 손을 놓지 못했다. 한 여인의 고단한 인생역정을 엿보았다.

길고 고단하나 지루하지 않은 인생이다. 그녀를 둘러싼 세계(조선, 중국, 일본 등의 동남아시아)도 함께 고단했다. 근대화의 힘든 역경을 우리는 그저 받아들였다. 청이가 렌화로, 로스터로, 렌카로 살아왔던 것처럼 우리는 힘이 없고 무기력했다. 렌화가 수없이 많은 남자를 받아들인 것처럼 우리의 역사도 무참히 짓밟히고 발가벗기였다. 참혹하고 끔찍한 역사의 틀에 수없이 많은 조선의 여성들 아니 동남아시아의 나라들이 서양으로부터 짓밟혔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무너져선 안된다는 걸 보여준다. 자생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청이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좌절하고 슬퍼해야 했음에도 언제나 적극적으로 자기를 연마해서 자기를 일으켜 세울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결코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의 이 세계는.

서구의 다양한 것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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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읽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책이었다. '소설이란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보여 준 작품이 아닌가 한다. 그리스의 신화적 사고와 근대 소설 사이의 메타포. 그 강렬함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이 세계의 혼돈을 다무라를 통해서 보여 주었다. 하루키 자신일 수도 있으며 나 자신일 수도 있었다. 작가의 극대의 상상력에 찬사를 보내며 엄청난 지적 역량에 감탄하였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관련하여 15세 소년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점에 대하여 공감이 간다. 어른도 아니며 아이도 아닌 주체가 감당할 수 있는 세계의 범주는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세계의 일부로 편입되어가는 것 자체가 성숙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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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옷
아멜리 노통브 지음, 함유선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멜리 노통의 책을 접한 건 친구의 선물로 부터 시작되었다. 이 책 외에도 몇 권을 더 읽었었는데, 이 책은 아멜리 노통의 기발한 상상력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폼페이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먼 미래의 역사학자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화산분출을 시도했다는 생각을 어느 누가 할 수 있겠는가? 그녀의 기발한 상상력에 다시한번 더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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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비룡소의 그림동화 60
아나이스 보즐라드 글.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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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정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파비앙은 '전쟁'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그것의 좋은 점이든 나쁜점에 대하여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전쟁이 싫은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도 나름대로 전쟁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전쟁은 욕심이 지나치기 때문에 이러나는 것이며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지게 된다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지금도 이라크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무참한 성고문도 자행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다시한번 전쟁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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