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50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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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연재하는 '알쏭달쏭 평화찾기',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고 하지만 늘 평화롭지 못하다. 집에서는 엄마, 아빠의 꾸지람, 학교에서는 선생님 혹은 아이들의 주도권 다툼, 어떻게 하면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혜빈이의 사진일기, 혜빈이가 아빠로부터 받은 사진기(디카)로 사진을 찍고 그것에 대한 일기를 쓴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이라 생각했던 일상의 사물들을 남다른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시도할만한 일기쓰기가 아닐까한다. 

고래 공작실, 비즈 액세서리 만들기가 자세하게 나와 잇다. 준비물만 잘 갖춘다면 예쁜 귀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시도 가능한 유용한 정보다. 

세바뀌로 가는 과학 자전거, 내가 요즘들어 눈여겨 보는 만화, 오늘은 광우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참 촛불시위다 뭐다 말이 많았던 미국쇠고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여하튼 사람들의 욕심이 다시 사람들에게 해가 되어 되돌아온다는 사실만은 꼭 기억해두었으면 좋겠다. 

처음 연재할때부터 재미를 주었던 피터 히스토리아, 프랑스 혁명을 다룬다. 아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태일이, 근로기준법해설서를 구하느라 빚까지 내는데 결국 공장에서 해고된다. 암울했던 그시절의 이야기를 태일이를 통해 아이들이 배운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요즘 태일이가 완간되어 만화책으로 나왔다는데 갖고 싶다.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우주는 재수없어, 을식이는 재수없어, 여전히 유치하지만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는 만화. 

고래가 그랬어를 통해서 아이들의 생각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비판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사고까지 겸비한 아이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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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49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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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고래는 정말 슬펐다. 

아이들의 시험 스트레스와 더불어 교사의 시험 스트레스, 게다가 부모들의 시험 스트레스. 

옥상에서 보는 풍경의 송희가 민성이와 헤어지게 되는 이사이야기. 

정점에 달한 태일이 아버지의 죽음. 아버지...  이제야 아버지를 알것 같았는데... 

전번호에 이은 나의 할아버지의 죽음. 

게다가 확실하게 얇아진 고래......그렇다고 내용이 처지거나 나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태일이 아버지 죽음을 고비로 이번호의 리뷰는 더이상 쓸 것이 없다. 

이제야 아버지를 알것 같다는 태일이의 마음이 내 마음에 콕 박혔다. 오늘 잠깐 다녀온 친정, 더 많이 늙고 까칠해진 아버지를 뵙고 늘 원망하며 살아던 나의 마음이 태일이를 닮았던 것 같아서 마음이 더 아프고 슬펐다. 살아계실때 더 잘해드려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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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48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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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여성 과학자는 고작 퀴리 부인,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 이상은 없었다. 이번 고래가 그랬어를 보면서 20세기 과학사에 널리 알려진 과학자가 모두 남성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갈릴레이. 뉴턴, 다윈, 아인슈타인...하지만 오늘날도 마찬가지란다. 대학의 교수 명단을 봐도 자연 과학과 공학 관련 전공에는 여성 교수가 한 명도 없는 경우가 많단다.  

과거에는 여성이 과학 활동에 참여할 수 없는 남자들의 학문이었단다. 유럽에서 과학이 발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던 두 기관은 대학과 과학단체였다. 13세기에 생겨난 유럽의 많은 대학은 19세기 말까지 여성이 대학에 입학할 수 없게 했다. 특히 19세기까지 가장 높은 과학 연구 수준을 자랑했던 독일과 영국에서 이런 분위기가 심했다. 미국의 '국립과학아카데미'는 3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여성 과학자를 인정하지 않다가 1925년에야 여성을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1911년 두 번이나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도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에 가입할 수 없었단다. 20세기 초에야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의 대학에서 여성 입학생을 받으면서 상황은 약간 나아졌지만 여성 과학자라면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봤단다. 핵분열 현상을 이론적으로 확실히 밝히는데 큰 역할을 한 물리학자 리제 마이트너는 베를린 대학 교수가 된 다음에도 뒷문으로 다녔단다. 당시 여성은 물리화학 연구소에 출입할 수 없었단다. 요즘에는 많은 여학생들이 대학에 갈 때 이공계 관련 전공을 선택하지만 여성 교수의 수는 늘지 않는단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있는 것 같단다. '유리 천장'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있는 것이다. 여성이 과학자로서 경력을 쌓아갈수록 여성을 좌절시키는 불이익이 알게 모르게 잇는 것이다. 스웨덴의 경우 1990년대 후반 한 연구를 보면, 여성 과학자는 남성 과학자 보다 두 배나 많은 업적을 남겨야 남성 과학자가 받는 만큼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런 차별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고 또 학위를 마친 뒤 조건이 나쁜 직장에서 더 많은 일을 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 성공한 여성 과학자가 많이 나온다는 건 신기한 일일 것이다.  

여성이 과학 활동을 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이었던 17~18세기에도 마리아 메리안, 에밀리 뒤 샤틀레, 라우라 바씨 등 매력적인 여성 과학자가 있었단다. 뛰어난 화가이기도 했던 메리안은 '수리남 곤충의 변태'라는 책을 써 곤충이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의 단계를 거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나가노 쿄코의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김성기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3)에서 잘 그리고 있다. 샤틀레는 프랑스의 작가 볼테르의 연인으로 유명하다. 샤틀레는 뉴턴의 '프린키피아'를 프랑스어로 번역해 유럽 대륙에 널리 전파한 훌륭한 과학자였다. 도대체 못하는 게 없는 이 샤틀레를 볼테르는 사랑하면서도 또 질투했단다. 데이비드 보더니스는 이 샤틀레의 삶을 '마담 사이언티스트'(최세민 옮김, 생각의 나무, 2006)에서 잘 그리고 있단다. 대학에서 과학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이들은 가정교사에게 배우거나 집안일을 도우면서 어깨 너머로 과학을 공부했단다. 자신의 연구 성과 역시 가명이나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시대는 철저히 무시하고 억압했지만, 그들은 결코 뜻을 꺾지 않고 시대에 맞서 '세상의 반'을 대표한 과학자로 역사에 남아 있다.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여학생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닮고 싶은 여성 과학자를 찾기가 어렵다는 사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멘토링제도를 운영한단다. 여성 과학자로 살면서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던 노하우를 선배가 후배에게 잘 전달한다면 후배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앟고 더 성공적으로 과학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이번호 고래는 여성과학자 얘기말고도 피터히스토리아, 옥상에서 본 풍경, 태일이, 2007 경향신문 신춘문예 만화부문 당선작 나의 할아버지, 을식이는 재수없어 등 재미있는 내용이 여전히 풍부하다. 여기에 새로 연재하는 카메라랑 놀기-혜빈이의 사진일기가 연재되는데 독특하고 새로운 재미가 있다. 

아쉬운 건 독서논술이 끝났다는 것, 생각하는 자람이 만화가 없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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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47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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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를 만나고나서 내가 몰랐던 것들, 알지만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았던 것들을 고래를 통해서 알게 되고 다시 확인하게 되어 정말 좋다. 

피터 히스토리아가 어느새 다섯번째 이야기를 가지고 왔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1' 천동설, 프톨레마이오스, 지동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등을 생각하게 한다. 

옥상에서 보는 풍경은 늘 정겨운 이야기로 다가온다. 오랜만이다. 송희는 여인숙집 딸, 사람들은 여인숙을 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그거야말로 이해가 안간다는 송희, 학교에서 만난 밤무늬 셔츠를 입은 민성인 목수인 아버지가 부끄러워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다며 송희의 당당함을 부러워한다. 어린시절 누구나 있었을법한 그런 이야기라 추억을 상기시킨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공정 무역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 대안 무역 담당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에 담긴 불공정 거래에 대한 이야기, 아름다운 가레는 비영리 시민단체로 환경, 자원의 순환, 나눔에 대해 고민하는 단체로 네팔의 커피 농장과 직접 계약을 한단다. 농약을 뿌리 않고 작업 과정에서 화학처리를 하지 않은 수작업 커피, 사실 커피만이 아니라 초콜릿도 사탕수수도 이런 대안 무역이 뿌리를 내렸으면 좋겠고 소비자들도 의식있는 소비를 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생겼다. 

오랜만에 태일이가 연재되었다. 한미사에서 해고된 태일이 새 일자리를 잡았고 노동법과 근로기준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식구들은 그런 태일이가 걱정스럽다. 나도 걱정이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면 좋은데 비인격적인 사장들의 횡포에 맞서는 태일이가 존경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되어 가슴이 먹먹하다. 

을식이는 재수없어도 너무 오랜만이다. 여전히 재미있는 유치찬란한 만화. 

고래와 독서논술, 이번호 주제는 <노란 손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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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46호 - 2007.8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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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번호에 이은 왕따 이야기, 이번호에서는 왕따를 당해본 아이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왕따 시키는 아이들은 힘이 세서 주변의 아이들이 덩달아 왕따를 시킨다는 것, 선생님과 부모의 힘으로도 해결이 잘 나지 않는다는 것, 심지어 고학년, 중고생까지 동원해서 왕따를 시키고 아이들을 때리기도 한다는 것 등 정말 학교 생활에 문제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왕따를 당해도 쉽게 전학을 결심하기도 쉽지 않단다. 그래도 정든 학교를 떠나서 다시 낯선 학교에서 시작한다는 것도 두려울 것이다. 왕따를 당해본 아이들은 자신들이 성격이나 외모 등 왕따를 당한 이유를 안단다. 하지만 성격이나 외모를 바꿀 수 없는 일이기에 노력을 해도 소용이 없단다. 모둠이 한 아이때문에 매번 지적을 받고 점수가 깍이는 일이 생긴다면 당연히 그 모둠에서 그 아이를 싫어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개인의 문제를 집단의 문제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문제인 것 같다.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것들인지 정말 궁금할뿐이다. 

대책이 없으니 갑갑하기만 하다. 

이번호 생각하는 자람이는 원래부터 나쁜아이?라는 내용을 다룬다. 세상에 성선설, 성악설에 따라 인간을 나눌 수 있을까? 그 아이가 자란 환경과 대인관계가 그 아이를 만드는 것일텐데, 우리는 늘 나쁜 아이만 탓한다. 나쁜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이 나쁜 짓을 많이 하게 된다는 어떤 글도 본 것 같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나쁜 어린이라는 딱지를 섣불리 붙여주는 건 옳지 않은 것 같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재봉틀로 멋진 옷을 만드는 미싱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조건 싸거나 유행을 타는 옷보단 제대로 된 옷을 샀으면 좋겠다는 미싱사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이다. 어려운 근무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오신 미싱사의 패션쇼, 계속해서 열렸으면 좋겠다. 

피터 히스토리아는 서양인들의 원주민 무차별 학살을 다룬다. 서양인들 중심의 역사를 뒤집어 볼 수 있어서 좋다. 

도구의 역사, 드디어 피라미드가 완공되었다. 피라미드 공사와 관련된 정보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수평을 맞추기 위해 배수로를 파내고 물을 채운 후 수면의 위치를 표시하고 그 높이에 맞도록 파냈내고 부지의 수명이 맞으면 배수로를 매운다. 석관은 무척 크기 때문에 묘실 지붕을 만들기 전에 모래를 채우고 그 위에.... 석관을 올려놓고 모래를 파내면 석관을 안전하게 묘실에 넣을 수 있다. 석관이 자리를 잡으면 다시 모래와 자갈을 채우고 지붕을 얹은 수 다시 채운 모래와 자갈을 파낸다.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는 만화~~~ 

세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를 통해 지금의 전기냉장고 말고 가스 냉장고도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가스냉장고는 소리도 안나고 작동 부품도 전기냉장고에 비해 거의 없는 편이라 유지와 정비가 쉬웠단다. 더구나 미국은 192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전기보다 가스가 들어오는 집이 훨씬 많았단다. 하지만 당시 돈 많던 회사인 제너럴모터스는 전기 산업을 주도하는 대기업이었고 그래서 장점 많은 가스냉장고를 외면하고 전기냉장고를 키우기로 마음먹었단다. 결국 빛의 제국을 위해 가스냉장고는 사라지고 말았단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과학 기술의 산물이 꼭 기술적으로 우월하고 편리해서 살아남는 건 아니라는 복잡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고래와 독서논술, 오페라 <라 보엠>, 난 사실 라 보엠을 처음 읽었다. 고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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