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61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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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래가 그랬어를 보면서 가장 흐뭇했던 건 아무래도 알쏭달쏭 평화찾기가 아니었나한다. 사소한 일에도 폭력이 난무하고 학교에서 가정에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하는 군대용어, 군대식 기합, 우리를 동무라는 이름보다는 경쟁자라는 이름으로 더 기억하게 만들고 있는 이 사회,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우리의 편견과 잘못된 상식을 뒤집어 엎었던 참 좋은 만화가 알쏭달쏭 평화찾기가 아니었나한다. 평화를 찾기위해 전쟁을 해야한다는 억지논리를 이제는 우리는 안다. 그것이 억지라는 것을, 자기 합리화라는 것을, 전쟁으로 얼룩진 역사공부를 우리는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았던 부끄러움을 아이들 스스로 깨우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한다. 그게 고래가 바라는 마음일거고, 우리 어른들이 바라는 마음이 아닌가한다. 

고래토론에서 다룬 나라를 둘러싼 이야기는 성미산학교 4학년 친구들이 함께했는데, 4학년 친구들의 생각이 깊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우리 나라를 둘러싼 많은 얘기들을 이렇게 진진하게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또한번 놀랐다. 

새롭게 선보인 나도 예술가, 생활 창작이 뭐야?는 우리 일상생활과 연관된 여러가지 창작활동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꼭지인데, 누구나 참가신청을 하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나도 해보고 싶은데 아줌마도 받아주시나? ㅎㅎ 

선이모의 건강한 수다, 잘사는 나라가 건강한 나라? 미국의 건강하지 못한 의료제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돈없으면 정말 살 수 있는 나라는 없구나. 

야생초교실, 씨앗 명상, 내가 좋아하는 꼭지 중 하나인데 인간과 자연의 관계, 환경에 대한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씨앗 명상, 자연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지. 

피터 히스토리아, 못 다한 이야기, 크레이어 아줌마가 자유롭게 살고 있는 모습, 아이소포스의 죽음, 현대의 피터. 직접 봐야 그 재미을 알지. 

고민하는 자람이, 너 여자 맞아?, 성 정체성에 대한 좋은 소재를 담고 있는 만화.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누가 이런 걸 만들었을까? 늘 여자가 손해보는 이 세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네요. 

에너지 소년 태동이, 미래에서 온 로봇과 종잇장, 태동이 만화의 묘한 매력과 재미. 

지구별 어린왕자, 짧지만 재미있고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친구야, 기다려...!!! 

코딱지만 한 이야기, 용을 잡는 사냥꾼, 이야기는 코딱지만한데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지. 

태일이, 1970년 11월 13일, 바로 그날이다. 분신했던......이번호는 분신하기 전의 태일이의 모습까지만 나왔는데 왜 이리도 답답하고 슬프고 눈물이 나려고하는지...... 

우주는 재수없어, 산소공급장치, 정말 어디까지 유치할지 그게 궁금하네. 

우리꽃이야기, 동네사진관도 재미있어요. 

새로생긴 꼭지, 부모토론, 우리 아이들을 어쩔 것인가?, 정말 어째야하는거지? 정규교육도 대안교육도 결국 우리나라 교육의 목표는 SKY대를 향한 것을......아이들을 위한 투자, 너도 나도 사교육 시장에 발을 들여놓을수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에서 누가 사교육을 부정할 수 있을까? 아무리 부정해도 결국엔 사교육을 시키게 되는게 현실이라는데......정말 참담하다. 우리 아이들이 크면 이런 비현실적인 교육제도가 좀 바뀌려는지, 군대 또한 모병제로 바뀌려는지, 아, 정말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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