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64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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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이를 보내는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고 답답하고 그랬는데 특집으로 최호철 만화가, 박승옥 <전태일 평전> 편집했던 분, 그리고 친구들이 모여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꼭지가 있구나. 그렇게 얘기나누는걸 보다보니 어느새 실감이 나는구나. 우리집 가까이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무덤이 있지. 늘 잊지 말아야지하면서도 잊게 마련인데 고래 통해서 다시 상기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랬던 적이 있었다는 얘기를 꼭 해주어야지 하는 생각에 괜시리 혼자서 뿌듯해하고 그런다. 아이들에게 조금은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가 될지도 몰랐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았다고 하고 나름 배운 것도 많다니 정말 다행스러운게 아닐까. 그렇게 또 배우고 또 배운다. 

이번호부터 가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건 아무래도 만화 자본론, 첫번째 이야기는 생산력, 생산관계, 생산양식, 역시 만화는 쉽고 재미있게 다가서는구나. 우리의 경제관념을 바로 세우는 사건이 되었으면 좋겠다. 

웃음을 주는 사람들, 통행금지가 뭐지? 이런 시절이 있었지. 12시 이후엔 심야영업도 할 수 없었던......예전을 돌아보면 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의없는 일들이 참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그때가 그리운건 술마시면 끝장을 보려는 남편 탓. 

우리꽃이야기, 큰꽃으아리, 원예품종으로 거듭나도 손색없을 듯. 

동네사진관, 파리 에펠탑, 노트르담 성당 사진.  

나도 예술가, 실 그림책 만들기, 아이들과 한번 해보면 좋을 듯. 

선이모의 건강한 수다,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에 모두 쓰는 만병 통치약? 도대체 뭘 믿고 살아야하는건지...... 

새로 시작하는 오토마타 공작실, 움직이는 인형을 직접 만들 수 있게 꾸며본다는데 정말 기대된다. 

에너지소년 태동이, 태양 에너지,  

지구별 어린왕자, 나무와 소년이 만났는데 5년후 베어졌구나...... 

코딱지만한 이야기는 정말 거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구. 

우주는 재수없어, 여전히 건재하는 고래와 함께 해온 친구. 

부모토론, 섬진강 아이들의 학교, 악양이라는 동네로 모여든 귀농인, 예술가, 문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는데 동네만 바뀌었을뿐 아닌가. 솔직히 도시 아이들과 뭐가 그리 다른가? 결국 부모들이 도시를 떠나고 싶었던 것 뿐이지. 텔레비전, 게임, 도대체 도시고 시골이고 아이들은 뛰어놀 시간이 없긴 마찬가지인듯 보인다. 여하튼 시골생활도 아이들이 선택한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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