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준이네 유치원 학습발표회 날이다. 

아직 감기가 안 떨어져서 계속해서 콜록대고 있는 상황이다. 공연장에서도 계속 기침해대면 사람들이 싫어할텐데 걱정이다. 

워낙 유치원이 비대해서 발표회도 꼭 1부, 2부로 나뉘어서 진행한다. 올 해도 2부에 배정되었다.ㅠㅠ 

작년 생각하면 정말 가고 싶지 않다. 2부 시작 시간이 되었는데도 1부가 끝나지 않았었고, 1부가 끝이 났는데도 사람들이 일어서질 않으니 앉을 자리가 없었다. ㅠㅠ   

아이들 공연보러 친척들까지 동원되어 정작 단촐하게 간 가족들은 앉을자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올 해에는 다른 가족들에겐 알리지 않고 우리끼리 단촐하게 다녀올 생각이다. 

그리고 유치원엔 미리 당부전화를 했다. 

1부 공연이 제 시간에 끝나길, 또 공연이 끝나고 객석이 정리가 된 다음 2부 공연에 입장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이다. 여유시간을 두고 공연을 진행한다고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쉽지 않을 것이란 것은 안다. 그래도 1부때부터 주구장창 앉아 있는 사람들, 대가족 거느리고 오지도 않은 사람 자리까지 맡아두는 경우 등 오늘도 마음 상할 일이 많을 것 같다. 

그래도 아이가 열심히 준비한 발표회에 가지 말자고 말하는 몰인정한 부모는 되지 말아야겠다. 열심히 준비해준 아이를 위해 작은 꽃다발이라도 하나 준비해야할 것 같다. 무한 칭찬도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현준이가 열심히 흥얼거리며 다닌다. 학습발표회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모양이다. 어떤 공연을 할 것인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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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습발표회 후기
    from 마주하다 2011-01-31 11:18 
    토요일 오후 현준이 유치원 학습 발표회로 분주했다.주민자치센터 다목적강당은 올 해 새로 지은 건물이라 공연장소로는 너무 좋았다. 미리 서둘러 갔는데도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심지어 플랭카드 만들어 온(인쇄소에서 제작한) 가족도 있었고, 00이 화이팅이라는 피켓을 만들어 온 가족도 여럿 보였다.유치원 발표회를 맘껏 즐기는 부모들의 모습에 덩달아 즐거워졌던 것 같다.자리를 옮겨다니며 사진 찍기가 불편해서 사진은 한장도 못 찍었다. 대신 현준이가 출연할때마다
 
 
책가방 2011-01-29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10년전 일이네요.
올해로 열여섯이 되는 큰아이가 여섯살 때 처음 유치원 발표회에 갔었더랬죠.
아이 몇명이 무대로 나와서 (Mother Of Mine)을 부르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가사보다는 저걸 외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제가 막~~ 느껴지는 거예요..ㅋ
그래서 남들 손뼉칠 때 전 엄청 눈물을 훔쳤답니당...^^

유치원 발표회..
때로는 어른들 즐겁자고 애들 고생시키는 건 아닌가 싶을때가 있습디다.
그게 다 경험이고 배움이긴 하겠지만...

꿈섬님 아이들은 발표회 준비과정까지도 즐기는 쪽이길...
그리고 실수없이 멋지게 해내길 바래요..^^

꿈꾸는섬 2011-01-29 10:33   좋아요 0 | URL
책가방님 금방 다녀가셨군요.^^
아이들이 크니 어릴때 생각 가끔 나시겠어요.ㅎㅎ

즐길 수 있을때 실컷 즐겨야겠어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1-29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유치원 발표회 굉장히(!!) 싫어했었어요!
몇 달 전부터 아이들을 스파르타식으로..훈련 아닌 훈련을 시켜대고...
정작 발표회 날은 보통 추운 겨울이어서 아이들 얇게 입히고 속상하고...
오랜 시간 좁은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정작 우리 아이는 몇 분 못 보고..ㅋㅋㅋㅋ
물론 나중에 사진 보면 즐겁지만요!

근데 아이들은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엄마 아빠를 용케 잘 찾대요!

꿈꾸는섬 2011-01-29 11:19   좋아요 0 | URL
현맘님 굉장히 싫어하셨군요.ㅎㅎㅎ
스파르타식으로 훈련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근데 추운 겨울에 얇은 옷 입히는건 정말 속상해요.ㅜㅜ

맞아요. 아이들이 어찌 그리 잘 찾는지 모르겠어요.ㅎㅎ

마녀고양이 2011-01-29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 화이팅 현준 화이팅!
얼마나 떨리겠어요.

유치원 발표회가 가장 난리죠, 부모들도 열성이고, 조그마한 녀석들의 율동도 귀엽고.
그담이 재즈 댄스 학원 발표회. ㅋㅋ. 우리 동네는 킨텍스 강당 빌려하더라구요, 대단하죠?
여하간....... 정신을 쏙 빼놓는, 저게 머 하는건가 싶은, 그러면서도 꽤나 흥미진진한, 머 그런거죠, 유치원 발표회.

좀 덜 추워야 할텐데... 아이들 고생하지 않게~

꿈꾸는섬 2011-01-31 10:54   좋아요 0 | URL
ㅎㅎㅎ현준이는 엄청 잘 하고 왔어요.^^
어찌나 잘 하던지...기특하더라구요.ㅎㅎ

hnine 2011-01-29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이 첫 유치원 발표회때가 생각나네요.
어쩌면 아이보다 더 두근거리는 기대감을 갖고 발표회장에 가서 앉았는데, 순서가 계속 진행되는데 제 아이는 무대에 안 나타나는거예요. 결국 발표회 끝날때까지 제 아이는 무대에 한번도 나오질 않았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너무 떨려서 대기실에 그냥 앉아있었다는거예요. 자기 순서에도 무대에 안 나가고. 아이들이 워낙 많으니 선생님들은 일일이 신경 못쓰셨을거고요. 얼마나 기운이 빠지던지. 열심히 연습하고서는 떨려서 안나갔다는 말을 들으니 저는 솔직히 좀 화도 났는데 남편이 다행히 아주 침착하게 대응을 잘해서 넘어갔어요.
위 노래를 흥얼거리는 현준이 모습을 그려보아요. 생각만해도 귀엽네요. 저 노래가 유치원 아이들 발표회때 꽤 자주 불려지더라고요. 가사에서처럼 그렇게 영원히 변치 않을 사랑을 장담할 수 있는 대상은 자식이 아닐까 싶네요.
현준아, 떨지 말고 잘해~~ --> 전해주세요 ^^

꿈꾸는섬 2011-01-31 10:55   좋아요 0 | URL
아,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현준이네 발표회때는 무대에 나와서 우두커니 서 있는 아이들이 몇명 있었어요. 큰 무대에 서려니 얼마나 긴장되었겠어요.ㅎㅎ
현준이는 무사히 잘 마치고 왔어요.

다이조부 2011-01-29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틀즈 이 노래 좋죠? ? ^^

하긴 그러니까 이렇게 옮겨놨을텐데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했네요 ㅎㅎ

꿈꾸는섬 2011-01-31 10:55   좋아요 0 | URL
네, 너무 좋아요.
이 노래를 아들이 흥얼거리고 다니더라구요.ㅎㅎ

섬사이 2011-01-29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꼬맹이 어린이집에서는 저희들끼리 '작은 음악회'를 열어서 즐기더라구요.
가족들은 초청도 하지 않구요.
부모들에게 '보이기 위한' 발표회가 아니라면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과 경험이 되겠지요.
많이 많이 칭찬해주세요.

꿈꾸는섬 2011-01-31 10:56   좋아요 0 | URL
현준이네도 학부모없이 저희들끼리 동요제도 하고, 웅변발표회도 하고, 그러더라구요.ㅎㅎ
보여주기위한 발표회라 부모도 아이들도 많이 피곤했어요.^^
칭찬은 많이 해주었어요.ㅎㅎ

울보 2011-01-29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아이도 유치원때 두번의 발표회를 했는데,
정말 한아이에 함께온 가족이 열다섯명인 가족도 보았답니다,
전 그냥 우리부부만 같는데 ,,
참 대단하더라구요,
우리아이는 여섯살발표회날 선생님들이 옷을 잘 못챙겨주어서 대사하는도중에 옷뒤가 열려버렸어요 지퍼가 내려간거지요 잘 잠구어주지 안아서, 그런데 대사하면서 차분히 지퍼를 올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던지,눈물이 날뻔햇다니까요,..선생님들도 안 챙겨주시고,그래도 끝가지 마무리 잘 하고 내려온 딸을 향해 무안 박수를 보냈던 기억이있어요,,정말 뿌뜻했던 그날인데,
님의이야기가 그때의 기억이 아련하네요,,
현준이 발표회 잘하라 해주시고,,끝나고 맛난것도 사주시고 즐거운 하루 즐기는 하루 되세요,

꿈꾸는섬 2011-01-31 10:57   좋아요 0 | URL
저흰 9명이 최고였어요. 심지어 부산에서 오신 분들도 계시더라구요.ㅎㅎ

blanca 2011-01-30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지난 주에 동네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 한다고 해서 구경갔는데 정말 입추의 여지가 없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구요. 한 시간 넘어가니 아이는 가자고 하는데 나올 수는 없고 아주 극기훈련하고 왔답니다. 현수 구경가면 아주 좋아하겠어요. 오빠 나오는 것 보면...

꿈꾸는섬 2011-01-31 10:58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정말 정신없었겠어요. 저흰 현수가 컨디션이 안좋은지 자꾸 집에 가자고 졸랐어요.ㅜㅜ 그래도 오빠 나올땐 박수 열심히 치더라구요.ㅎㅎ

아이리시스 2011-01-30 0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거랑 오랫동안 상관없이 살았으니까요.
너무 재밌겠다,, 재밌겠다,, 어땠어요?
저 어릴때 찍어놓은 비디오 테이프 있던데, 볼 비디오플레이어가 없는거죠,ㅋㅋㅋ

현준이 어땠어요?
근데 요즘은 유치원도 엄청나게 큰가봐요, 규모가.

꿈꾸는섬 2011-01-31 10:59   좋아요 0 | URL
ㅎㅎ이런 거랑 상관있는 삶이 앞으로 남았잖아요.ㅎㅎ

저희도 비디오 찍어왔는데 이게 컴연결선이 없어 올리지는 못해요.ㅜㅜ

현준이네 유치원 13반이에요. 1부에 6반, 2부에 7반이 공연했어요. 거의 초등학교 수준이에요.

세실 2011-01-3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앉을 자리가 없으면 화가 나죠. 시간이 짧은것도 아니고.....
그래서 전 이런 행사때 미리 갑니다.
현준이 공연 멋졌죠?

꿈꾸는섬 2011-01-31 11:01   좋아요 0 | URL
저희도 미리 서둘러 가는데 작년엔 1부 공연이 너무 늦게 끝나고 객석 정리가 안되었는데 올 해는 1부 공연도 일찍 끝나고, 객석 정리가 되어 자리 잡기 수월했어요. 물론 더 일찍 오신분이 많아서 중간쯤 앉아서 봤어요.
현준이 공연 너무 멋졌어요.^^

순오기 2011-01-30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지역문화예술회관이나 공연장 빌려서 하는 유치원도 많더라고요.
하지만, 정말 누구를 위한 발표회인가 생각하면 썩 개운하지는 않죠?ㅜㅜ
그래도 내아이 재롱보는 시간은 즐겁고 흐뭇하고...잘 끝났겠죠?^^

꿈꾸는섬 2011-01-31 11:02   좋아요 0 | URL
현준이네도 올 해 새로지은 주민자치센터 다목적 강당을 빌렸어요. 작년보다 좋은 공간이라 오래걸렸어도 괜찮았어요.^^

무스탕 2011-01-30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성정성 어려서가 생각나네요. 저 쪼끄만 녀석들이 얼마를 연습해서 저렇게 할까.. 참 이쁘면서도 안타까웠었죠. 한 해는 집에 있는 캠코더로 우리 애들만 나오는걸 찍었더니 정작 공연을 제대로 보지 못하겠는거에요. 제 시선은 아이를 보긴 보지만 크게 보는게 아니고 조그만 화면으로만 보려니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돈을 주고 비디오를 맞추고 정작 당일엔 사진 몇 장만 찍고 계속 아이만 지켜봤어요.
현준이 어제 잘 마쳤죠? 허리에 손 얹고 씩씩하게 등장해서 잘 했을거에요 ^^

꿈꾸는섬 2011-01-31 11:03   좋아요 0 | URL
아이들 연습을 얼마나 많이 시켰을까 생각하면 좀 안쓰럽긴하지만, 그걸 즐기면서 했다면 저도 즐거웠을 것 같아요.^^
저흰 비디오 촬영만하고 사진은 못 찍었어요. 비디오는 컴 연결선이 없어 올리질 못해요.ㅜㅜ

비로그인 2011-01-31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비디오 보심.. 얼마나 흐뭇할까.. 싶습니다. ^^
저는 어릴적 사진들이 거의 없어서, 그 시절을 떠올리면 쫌 아쉬운데요.

비디오로 남겨두셨다니 두고 두고 즐거운 추억이 되실 듯 합니다. ㅋ
근데, 추운데 몸살 걸리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꿈섬님 이번주부터 약간 풀린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

꿈꾸는섬 2011-01-31 14:57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오후부터 좀 풀린 것 같긴해요.
감기가 떨어지려다가도 다시 기침부터 시작되네요.ㅜㅜ

바람결님 고향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