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너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지. 정말 펑펑 울게 될줄은 몰랐다. 불과 5분도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일이 그리 되려고 했는지, 그 시간을 정말 되돌릴 수 있었다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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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9-28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아침 출근길에 느려터진데다 온갖 이유로 투정부리는 애들 때문에 신경이 완전 곤두섰죠. 겨우 애들을 억박지르고 달래고 해서 나가려는 순간에 해아가 냉장고에서 물꺼내다가 물병을 박살내서 온 집안을 물바다로 만들더군요. 그순간 정말 일찍 나간다고 혼자서 먼저 출근해버린 남편 원망에 애들 원망에 모든게 폭발하면서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큰소리로 엉엉 울었어요. 직장은 지각했고요. ㅎㅎ 아이들이 아직 이렇게 어릴때는 정말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이해 안되게 복받칠때가 있잖아요. 그냥 아이들도 말로 표현은 못해도 이해해 주는 것 같더라고요. 에구 정말 애 키우고 사는게 장난 아닙니다. 힘내세요.

꿈꾸는섬 2009-09-28 17:45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도 그런 시간이 있으셨군요. 정말 아이들과 복작거리다보면 사건이 너무 많아요. 제가 감정 정리에 서툴러서 그런 것 같아 더 많이 속상해했어요. 엄마들 모두 그렇게 거쳐가야하는거군요. 힘을 내야죠. 화이팅!!!

라로 2009-09-28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꿈꾸는섬 2009-09-28 17:45   좋아요 0 | URL
^^ 고마워요.

hnine 2009-09-28 0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런 경험 많아요. 오늘도 그랬어요. 몇주째 주말 내내 나가 있는 남편, 심심해하는 아이 보며 속이 상해있는데, 아이가 와서 저를 위로하더군요.
꿈꾸는 섬님 마음, 너무나 이해가 되어요...

꿈꾸는섬 2009-09-28 17:46   좋아요 0 | URL
모두가 그런건가요? 아이가 오히려 위로해줄때 마음이 짠해지더라구요. 나인님도 힘내세요.^^

마노아 2009-09-28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마음이 느껴져요. 얼마나 속상했을지, 자책이 되었을지, 또 고마웠을지...말없이 안아주고 싶어요. 아이들이 대신 위로해주어서 다행이에요. 힘내요...

꿈꾸는섬 2009-09-28 17:46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고마워요.^^

조선인 2009-09-28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는 엄마 맘 꼭 알아줄거에요. 토닥토닥

꿈꾸는섬 2009-09-28 17:48   좋아요 0 | URL
현준이보다 현수가 더 위로가 되어주더라구요.ㅎㅎ 고마워요.

무스탕 2009-09-28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랑 엄마랑 같이 자란다고 생각해요.
서로가 위로가 되고 허물도 되면서 점점 합일점을 찾아가는거지요.
현수도 현준이도 신랑님도 모두 어려운 상대가 아니고 내편이에요.
이렇게 많은 아군을 두셨는데 힘 내셔야죠.

꿈꾸는섬 2009-09-28 17:47   좋아요 0 | URL
아이랑 함께 자란다는 말씀 전적으로 공감요. 엄마의 삶이 이런 거란 걸 전에 몰랐잖아요. 그래서 너무 힘겹고 서툴고 그렇지만 가족들 모두 함께 노력하면서 합일점을 찾아가야죠. 고마워요.

하늘바람 2009-09-28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무스탕님 말씀처럼 든든한 아군이에요.
현준이가 그날은 계속 위로해 주셨으니 이제 섬님 편인 현준이를 안아주세요.
아이도 그렇게 될줄은 몰랐겠죠. 액자 깨긴 거보다 엄마를 속상하게 한 자책이 들지도 몰라요.
함께 꼭 껴안으면 섬님 마음도 현준이 마음이 더 편해질 거같아요

꿈꾸는섬 2009-09-28 18:09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말씀대로 현준일 더 많이 안아줄게요.^^

무해한모리군 2009-09-2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도 엄마 마음을 알거라고 저도 생각해요~
꿈꾸는섬님 아가들이 금새 자라서 또 이순간도 그립고 재미난 추억으로 기억되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으샤!!

꿈꾸는섬 2009-09-28 17:49   좋아요 0 | URL
힘을 내야죠. 힘들어도 포기할 순 없겠죠.ㅎㅎ

순오기 2009-09-2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거 읽으며 울었어요~~ 내 마음은 눈물로 대신해요.
정말 아이들 키울땐 세상에서 엄마라는 직업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세상에 와서 엄마 된 일이 제일 잘한 일이라고 자부해요.

꿈꾸는섬 2009-09-28 17:50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말씀 맞다고 생각해요. 속상한 일보다 행복한 일들이 오히려 더 많은데 가끔 일어나는 이런 일들로 아이랑 저랑 모두 상처를 받게 되니 그게 힘든 것 같아요. 엄마가 되어보지 않았다면 이런 감정들조차 느껴보지 못했을 것 같아요. 다행이에요. 고맙습니다.

소나무집 2009-09-28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리 아이들 현수 현준이만 했을 때는
매일같이 님이랑 비슷한 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만 바라보고 집에 있는 나 자신에 대한 화풀이가 아니었나 싶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덕에 우리 아이들이 다 잘 커준 거로구나 싶어요.
님, 우리 좀더 씩씩한 엄마가 되자구요.

꿈꾸는섬 2009-09-28 17:51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 고맙습니다. 큰 위로가 되어요. 씩씩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프레이야 2009-09-28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토닥토닥~
정말 애 키우며 울기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많이 커서 다들 알아서 하지만 그래도 사춘기 감정노동도 만만치 않아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애들 시녀노릇 즐겁게 해야지, 그렇게 어제도 맘 먹었어요.
섬님 마음 애들도 옆지기도 알아줄 거에요. 그래도 속상하죠? 때로는..
토닥토닥 ~~~

꿈꾸는섬 2009-09-29 23:34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 이래서 좋은거죠? 모두들 같은 마음으로 위로해주시니 마음이 많이 좋아졌어요.^^
근데 '시녀노릇'이라는 말에 ㅠ.ㅠ
우리 엄마들도 그렇게 살았던 거죠? ㅠ.ㅠ 또 눈물이 나려구해요.

같은하늘 2009-09-29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매일 그렇게 살고 있어요. ㅜㅜ
억제되지 않는 감정으로...
우리 같이 힘내자고요. 토닥토닥~~~

꿈꾸는섬 2009-09-29 23:34   좋아요 0 | URL
매일 매일 똑같이 반복되다가 어느날 한번 폭발하는 것 같아요.
같은하늘님 우리 같이 힘내요.^^

세실 2009-09-29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 나네요. 우리 아이들과 오버랩되면서.....
그만한일 다 겪으면서 아이들 키우지요.
전 출근시간에 쫓겨 늘 총총대니 얼마나 윽박 질렀겠어요.
아이들 키우면서 소리지르고, 울지 않으면 못견딜때 많았어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런 경험 할듯.

꿈꾸는섬 2009-09-29 23:36   좋아요 0 | URL
세실님 감사해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고 세실님도 그러셨다고 말씀해주시니 외롭지 않아요. 엄마니까 그런거죠? 전 제가 너무 부족해서 늘 아이들에게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거든요.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볼게요.^^ 아이들이 예쁠때가 더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