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산티아고 순례길이 관심 대상이었다면, 2010년대에는 시코쿠 순례길이 알려졌다. 시코쿠 여행책보다 순례를 다룬 책이 더 많을 정도이다. 시작은 도보여행가 김남희씨에게서 시작되었고.
'어느 만화가의 시코쿠 헨로 순계기'라는 부제가 붙은 <설마,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건 아니겠지?>는 시코쿠 순례, 헨로お遍路へんろ를 다룬 만화다. 순례길을 떠나게 된 계기, 순례길의 고통 그리고 순례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
그냥 순례길을 감상적으로 다룬 책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부류의 책이 아니었다. 먼저 시코쿠의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에 마음이 갔고, 만나는 사람들의 스토리 그리고 순례길 중 계속되는 고민이 매력있는 책이다.
아래 그림에도 보이듯 요즘 순례길을 스펙으로 소비하는 젊은이도 있고, 회사에서는 신입사원 연수에 순례길 과정을 넣기도한다고 한다.물론 그럼에도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는 순례객도 있다.
자기계발을 위한 책 보다도 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